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신문들은 모두 자카리아스 무사위에 대한 연방 배심의 평결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습니다.

무사위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9/11 테러와 관련해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기소된 인물인데요, 3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배심은 그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종신형을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9/11 테러 직전 체포된 이후 4년여 동안 계속돼온 그에 대한 법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판사가 낭독한 평결문에서 9/11 테러로 인한 3천여명 희생자들의 죽음이 무사위의 행동으로 초래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심원단은 또 무사위가 9/11 테러계획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 밖에 없었으며, 실행과 관련해 역할도 그리 크지 않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심원단은 무사위를 테러 조직원이 되도록 만든 가정환경 등에는 공감하면서도 그에게 정신적 결함이 있다는 변호인측의 변론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평결이 나오자  그의 사형을 기대했던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은 놀라움과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가족들을 위로하면서도 무사위가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재판으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테러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무사위는 평결 뒤 법원을 떠나면서 `미국은 졌다. 내가 이겼다'고 외치며 박수를 쳤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흑인들이 최근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점차 커가고 있는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이민 관련 시위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문직과 육체 노동자 등 각 분야의 흑인들은 거리로 나선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시위를 19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에 비유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습니다.

당시 민권운동은 미국 시민이면서도 수세기에 걸쳐 노예상태에서 차별을 당해 온 데 대한 항의였으며, 불법으로 국경을 갓 넘어온 사람들이 신분을 합법화해달라는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흑인들은 또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술력이 낮은 흑인들이 기초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를 놓고 이민자들과 경쟁하게 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신문은 아울러 흑인들은 갈수록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가는 히스패닉계 소수인종들에게 미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아직 완결되지 않은 민권운동에 대한 열기가 사그러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코카콜라와 펩시 등 미국 3대 음료업체들이 올 가을부터 미국 내 공립학교에서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은 최근 학생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설탕 함유 음료에 대해 각종 소송과 법률 규제가 잇따르자 자발적으로 이같은 조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내 식당과 자동판매기 등에서 설탕 함유 음료수가 사라지며, 초등학교에서는 물과 저지방 혹은 무지 우유, 100% 과일주스만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고등학교에서는 저칼로리 주스음료와 다이어트 음료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3천5백만에 이르는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설탕이 함유된 음료가 비만 등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주별로 소다 판매를 금지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워싱톤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하원이 로비스트들에 대한 규제를 다소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217 대 반대 213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로비스트들이 그동안 1년에 두 차례 제출하게 돼 있던 활동보고서를 두 배 늘어난 네 차례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또 연방 선거 출마자와 정당 등에 대한 기부금, 그리고 국회의원들과 의회 보좌관들에게 주는 선물도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공화당 지도자들이 워싱턴의 로비스트인 잭 아브라모브씨 사건 와중에 약속했던 내용에서 크게 약화된 것으로, 당시 이들은 로비 관련 규칙에 대한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관련 소식으로 워싱턴포스트는 국제면 단신으로 한국 경찰이 평택의 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1천여명의 반미 시위대와 농민들을 강제퇴거시키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시위대 수십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백악관이 발표한 조류독감 관련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내에서 조류독감이 발발할 경우 2백만명 가량이 사망하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전쟁에 버금가는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각 주와 지방정부들이 연방정부가 벌이는 노력 이상의 자체 준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조류독감이 공중보건과 사회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최초의 종합 보고서로, 조류독감 발생시 여행이 제한되고 의무방역이 실시되며 직장인들의 40%가 결근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혼란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의사와 간호사, 약품 공급업자 등 현행 의료체계는 조류독감에 대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