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자유 주간 행사가 28일 본행사인 북한 자유의 날 집회와 철야 기도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한 여러 인사들은 국제 현안에 있어 북한의 인권 문제가 핵문제 이상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위해 중국과 북한 정부를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날 행사의 이모저모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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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미국 국회 의사당 앞 서편 잔디밭! 탈북자를 포함해 200 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북한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수전 쑐티 디펜스 포럼 회장과 여러 인사들은 개회사에서 이제는 국제 사회가 대북한 정책에 있어 핵보다 인권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회장은 김정일 정권은 세계 식량 계획 (WFP)의 지원 식량이 북한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지급되는지의 여부를 감시할 감독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왜 사람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국제사회에 핵무기 사찰을 허락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따라서 가장 근본적인 사안인 인권 문제가 먼저 제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45만달러의 예산으로 북한의 자유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 진흥재단 (NED) 의 칼 거슈먼 회장 역시 인권 문제가 핵문제 이상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탈북자들의 면담을 주선하고 뒤늦게 행사장에 들어선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한 인권 특사는 지난달 미국 기업 연구소(AEI)와 27일 하원 청문회에서 언급했던 북한 주민에 대한 외부 정보의 전달의 중요성등 3가지 사항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자신의 임무가운데 3가지 주요 목표가 있다며 첫째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국제사회에 더욱 제기해 북한 사회가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그 같은 목표에는 중국을 포함해 북한의 이웃국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고 올 가을 다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상정할때 주변국 등 모든 국가들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둘째로 연설때마다 강조한 북한 주민에 대한 외부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북한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방송을 통해 그들에게 빛과 자유의 축복을 전달해 160 킬로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세계 12대 경제 국가로 성장한 남한처럼 북한도 그렇게 변해서 남북한이 평화와 민주주의의 번영속에 통일을 이루길 소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프코위츠 특사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등 제 3 세계에 머물고 있는 탈북 난민들의 보호를 강조하며 미국이 매우 이른시기에 일부 북한 난민을 수용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탈북 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야 한다며 중국 등 주변국들이 국제 난민 협약에 의거해 탈북자들을 자유속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더욱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이날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갑작스런 이란 핵문제 논의로 참석하지 못한채 서한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또 일본의 정부와 국회의원, 납북자 관련 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일본인뿐 아니라 북한 정부에 납치된 12 개 이상 국가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이들의 안전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야마나카 아키코 일본 외무성 정무관은 이날 “우리는 모든 납북자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구호를 참가자들에게 유도하며 납북자 가족들이 오랜 시간 겪어온 아픔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풀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저녁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에 탈북자의 인권 보호를 촉구하는 철야 기도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습니다.  28일 저녁부터 29일 오전까지 13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철야 기도회는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과 미국 기독교인들, 한국에서 온 인권 단체 관계자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해 탈북 난민들과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의 감옥에 수감된 인도주의 운동가들, 그리고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의 안전을 위해 장시간 기도했습니다.

이날 철야 기도회 참가자들은 특히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과 중국 감옥에 수감돼 있는 기독교 선교사들과 인도주의 운동가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이들의 안전을 기원했습니다. 수젼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은 행사뒤 미국의 소리와의 대담에서 지난 일주일간의 행사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쑐티 회장은 특히 미국 국회에서 가진 2번의 청문회를 통해 북한 정권이 마약과 위폐 제조를 일삼는 범죄 정권이란 사실과 북한 주민뿐 아니라 다른 나라 국민까지 납치하는 불량 정권 이란 사실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돼서 목소리를 높였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음달에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대규모 국제 인권 대회가 열리고, 6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인권 관련 토론회가 열리며, 유럽 의회 인권소위원회가 올해 안에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등 북한 사회의 인권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