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 있는 형 손정남(48세)이 공개처형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구명을 호소했던 손정훈(2002년 입국)씨가 긴급구제조치를 위해 28일 오후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소식, 서울에 있는 [김민수]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손정훈] “현재 형님은 동생을 만났다는 이유,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형이라는 극형의 처벌을 받은 상태에서 한 인간의 인권과 삶의 권리, 신앙의 권리를 짓밟는 북한 정권의 야수성과 반인륜성을 고발합니다.”

손씨는 “동생으로서 북에 있는 형의 목숨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해서 반인륜적인 북한 인권 문제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진정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손정훈] “이 계기를 통해서 북한의 반인륜적인 인권 개선을 위해서 정부나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될 때가 아니냐. 지금 국제사회가 남의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주는데 한국 정부가 남북교류라는 허울을 가지고 한민족의 인권을 외면하는 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진정서 제출에 앞서 기독교사회책임, 북한인권국제연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23개 북한인권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손정남씨를 구명하는 일에 앞장서 달라”며 조영황 인권위원장에게 공개서신을 보냈습니다.

[공개서신] “한반도 안에 우리와 똑같이 땅을 딛고 숨을 쉬고 살고 있는 손정남씨를 비롯한 북한 동포들은 분명 대한민국 국민이며 헌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따라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이라는 정치적 이유와 무관하게 순수한 인권적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정당한 의견을 내야하며 특별히 손정남씨의 억울한 공개처형이 중지될 수 있도록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준다면 정부기관을 비롯한 국제인권기구들이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인권위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정 베드로 기독교사회책임 인권실장은 “정치적인 사범으로 공개처형이 지명된 사람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북한의 공개처형이 중단될 때까지 국제 인권단체들과 연대 투쟁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베드로] “23개 인권단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인권단체와 동조해서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인류보편의 문제로서 여기고 북한의 공개처형이 종식될 때까지 저희들은 끝까지 연대하여 투쟁할 것을 결의하는 바이고..”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 사무처장은 28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손정남씨의 사형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힌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의 엘리자베스 바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언급하면서 손정남씨의 문제를 유엔인권위원회까지 들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규호] “이 문제를 저희가 앞으로 유엔인권위원회까지 이 문제를 들고 가서 국제사회가 더 이상 북한 내에서 공개처형하는 이런 비인도주의적인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압력하는 일에 저희가 앞장서 나갈 계획입니다.”

김 처장은 국내에서도 손정남씨의 문제를 계속 이슈화하겠다면서 6.25에 앞서 세계 여러 기독교 단체들과 함께하는 특별기도 주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를 중심으로 북한 기도주간을 설정하고 손씨의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규호] “그 때도 이 이슈를 한국 전체의 교회의 이슈로 삼아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할 것이며 손정남씨의 생사확인을 저희가 먼저 확인하려는 것들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촛불기도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권위 관계자는 “(북한은) 조사대상이 아니다”고 말해 진정서는 접수하지만 손정남씨 문제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