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10월 부활한 북한의 식량배급제가 평양에서도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Good Friends)'은 23일 발간한 소식지에서 지난 3월 식량배급 중단위기에 처한 평양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 북한의 식량난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평양에서 지난 3월에 식량배급이 중단 되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평양에서는 이미지난 3월 식량배급제가 중단되었고 지난4월에는 10일분의 식량만 공급되었으며 다음달부터는 평양시민들에 식량배급이 전면 중단된다는 소식입니다. 이같은 내용은 남한의 대북인권단체인 (사)좋은벗들- 북한연구소가 발간하는 최근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North Korea Today;s)’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그동안 식량배급에서 우선 혜택을 받았던 평양에서도 배급이 어려워졌다는 것은 이미 식량난을 거치면서 배급제에 의지하지 않고 개별적 방법으로 살아오던 다른 지역에 비해 자생력이 약한 평양주민들은 또 다시 식량난에 봉착한 상황이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사) 좋은벗들 노옥재 사무국장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급에 의지 하지 않고 다른 장사를 한다거나 다른 생존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급에 의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현실적으로..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는 배급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대우를 받고.. 그렇게 생활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그만큼 식량사정은 공식적인 경제상황에서는 많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다른 지역보다는 타격이 평양이 좀 도 많다는 것이지요."

VOA : 고난의 행군시기를 지나 1999년 이후부터는 북한의 식량난이 나아지고 있고, 최근 들어 농업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식량사정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가장 살기가 낫다는 평양에서 ‘식량배급중단’이라는 결과가 나왔을까요? 

서울: 북한은 앞서 1990년대 중반 김일성 주석의 사망시기부터 ‘고난의 행군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의 식량난. 경제난을 겪었었지요. 그것이 최초의 식량난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 당시 대부분 지역의 식량배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식량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노동당 창건60돌인 10월 10일을 시점을 배급을 재개 되었지요. 더불어 시장에서 이루어지던 식량거래를 중단했었는데 다시 5개월도 안되어 다시 식량난에 봉착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VOA : 좋은 벗들에서 발간하는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 벌써 17호가 발간되었군요. 점차 새로운 소식지가 나오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지난 2004년 9월 1호가 나온 뒤 계간 형식으로 발간되다가 지난해는 7차례. 올해는 4월 3째주까지 6번의 새로운 북한주민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좋은벗들에서는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나오던 소식지를 이번 4월부터 매주 인터넷으로 전하는 web-mail과 한달에 한번, 인쇄형식의 소식지를 발간하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북한당국 위주의 북한소식이 아닌 북한의 평범한 주민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평범한 주민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어떤 식의 생활하는지가 결국에는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과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여러 가지가 결국엔 우리 민족 전체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구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

VOA : 굶주림이라는 것은 사람의 생존권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극한 상황으로 연결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평양의 식량사정이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을 듯한데요.... 관련한 어떤 자세한 이야기도 전해졌습니까?

서울: 그렇습니다. 평양의 일반주민들의 상황과는 달리 당기관이나 법 경제기관 또응 생산이 정상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구모 공장이나 기업소에서의 식량공급은 그나마 원만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배급을 받지 못하는 평양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위험부담을 안고 국경지역으로 이동하는 문제도 있고...주민들의 동요가 잊을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북한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민들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을 간다는 것은 중국과의 연동부분이 있는 것이죠.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살기위해서 그렇게 이동하는 것이고, 북한당국으로는 그런 것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파장이라든가 영향력 때문에 국경이동을 통제하기 위한 다른 방책이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

VOA : 그래서인지 북한당국의 농사 총동원령이 강화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농촌지역 출신의 아내가 있어도 농사에 동원되고 있다구요?

서울: 네 한마디로 비상상황인 것 같습니다. 해마다 농번기 철이면 북한전역이 농시일꾼 동원에 총비상이 걸리곤 하지요, 학생, 노동자, 노인, 심지어 마을 골목길에 사람 그림자만 보여도 곧장 논, 밭으로 보내질 만큼 농촌 노력지원에 전력을 기울였는데.. 올해는 남성 노동력를 우선 확보하라는 당국의 지시로 농촌출신의 아내를 둔 도시 출신남편들도 동원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력을 동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평양 등 일부 도시지역에서 배급제를 부활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농토가 산성화되어 있고. 종자가 부족한 상태이고, 농기계 자체도 부족하고 그것을 어쨌든 인력을 통해 확보해야 하니까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에도 배급제를 새로 시작한다고 할 때도 이것이 사람들이 배급에 의해서 사실은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력 확보라든가 사회적 이동이라든가 통제라든가 이런 부분은 결국에는 배급제 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배급제가 실시되지 않는가 ~저희들은 그런 생각하고 있구요..."

VOA : 한마디로 북한이 현재 인해전술(人海戰術)식 농업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군요.... 자, 이것은 무슨 이야기인가요? 북한주민들 때문에 중국당국이 국경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데.. 이것도 북한의 식량난과 연계된 것이라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식량 배급중단으로 먹고 살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일이든 한다는 심정의 북한 주민들이 국경지역으로 통해 마약을 밀수를 자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4월부터는 중국동북 3성 지역에서 외부인 검색이 한층 강화되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북한사람들이 연루된 마약관련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북한밀수꾼들 사이에서 칼부림이 일어나고 술집에서 일하는 북한여성에게서 주사기와 함께 4명의 마약 앰플 병이 발견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자 4월부터는 국경지역의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짐 과 몸수색 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사람들인 생존차원에서 가장 돈벌이가 되고 있는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고 북한당국에서도 3.1일자 포고령으로 마약 단속이나 유통에 대해서는 이미 포고령이 나왔고 그것에 따른 시범 케이스로 한 처벌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VOA :자, 이밖에도 이번 소식지에는 북한의 종교관련 내용도 담겨 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북한의 일반주민들이 종교 활동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남한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북한 헌법에는 분명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불교. 그리스도교. 카돌릭교. 천도교. 정교회와 이들 단체의 협의체인 조선종교인 협의회가 공개적인 대외활동을 하고 있지만 관 주도의 명목상 종교조직일 뿐이라는 비팥판도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 실린 내용은 북한당국이 점이나 일련의 무속행위를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단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주민들이 점이나 무속행위에 의지하는 것 역시 식량난 등 먹고살기 힘든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무슨 장사를 해야 돈을 벌지. 언제 국경을 넘어져 잡히지 않을지... 헤어진 부모형제를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 개인 신변에 관한 잡다한 궁금증을 점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부분은 답답하니까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살아갈 수 있는지.. 이러한 신변잡기 이런 부분을 민속신앙을 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단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부터도 일단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구요."

서울: 이밖에도 이번 소식지에는 비정상적인 열차운행으로 오가는 데 발이 묶인 평양의 도매상인들이 수 배나 비싼 돈을 주고서라고 청진과 평양행 기차의 암표를 사고 있다는 내용과 함경북도지역에 몰려다니는 20여명의 꽃제비들과 중국에서 끌려온 난민 꽃제비 들.. 쓰레기장에서 생필품을 구하는 북한 어린아이들의 비참한 생활도 전하고 있습니다. (사) 좋은벗들 노옥재 사무국장은 북한주민이 꼭 같은 민족이어서가 아니라 최소한의 인권적 차원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나눠야 한만큼의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사람이  선택한 나라가 아니고 그 사람이 태어나보니 남한이고 태어나니 북한이기 때문에 북한의 현실 속에서 그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보고자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린시절에 이렇게 먹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는 이런 꽃제비들의 현실은 바로 우리가 바로 책임지고 가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