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24일, 지난 1980년에 일본인 1명을 을 납치한 혐의가 있는 전직 북한 공작원 2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일본 도쿄 경찰국은 올해 76살인 신광수 씨와 김길욱 씨등 2명의 전직 북한 공작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일본 경시청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두 용의자는 일본 남부의 한 바닷가 휴양지에서 당시 43살이던 일본인 하라 타다아키 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라 씨는 북한이 간첩들에게 일본어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납치했다고 지난 2002년에 인정한 13명의 일본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 희생자 13명 가운데 하라 씨를 포함한 8명은 사망했다고 말하면서, 나머지5명은 일본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납치 희생자 가운데 일부가 아직도 북한에 살아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고, 북한 측에 납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납치범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신광수 씨는 지난 1978년에 일본인 4명을 납치한 혐의로 이미 일본 경찰에 의해 수배된 상태입니다. 일본 경찰은 신 씨와 김 씨가 공모해,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접근한 후 하라 씨를 납치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본의 교도 통신은 신 씨와 김 씨가 지난 1985년 남한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씨는 1990년에 사면됐고, 그 후 남한에 살고 있습니다. 신 씨는 1999년에 사면됐고, 그 이듬해인 2000년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김길욱 씨는 제주도에 있는 자신의 집을 찾은 일본 아사이 텔레비전 방송 취재진에게 혐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아파트 인터콤을 통해, 하라 씨 납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었다면서, 자신도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경찰이 신 씨와 김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강화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일본 경찰은 지난 3월, 조총련 산하단체인 오사카 재일본 조선인 상공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 단체 고위 관계자들이 하라 씨 납치에 개입했다는 혐의였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미 신 씨와 다른 납치 용의자인 최성철 씨를 지난 1978년에 두 쌍의 일본인 부부를 납치한 혐의로 국제 경찰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하라 씨 납치 사건과 관련해 신 씨를 추가로 수배해 줄 것을 인터폴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편, 일본인 납치 희생자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 씨가 미국국회 청문회 증언을 위해 24일 일본에서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13살이던 지난 1977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일본 북부 니이가타 해안에서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됐던 요코타 메구미 씨는 일본 정부의 납치 문제 해결 노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각됐습니다.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 씨가 1994년에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004년 요코타 메구미 씨의 유해를 일본에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DNA 분석결과, 그 유해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 곳 워싱턴의 백악관 건너 편 라파예트 광장에서는 약 50여 명의 미국인과 일본인, 한국인들이 모여, 납치 희생자들의 소재에 관한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북한에 압력을 넣어 줄 것을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인 김병도 씨는 23년 전에 북한에 납치됐다가 지난 2003년 북한을 탈출한 후 중국을 거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김 씨는 미국 정부에 지원을 호소하는 동시에 북한으로 납치된 사람들의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24일 미국 동북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는 요코타 메구미씨의 납치사건을 추적한 기록영화, [요코타 메구미의 납치 사연 (Abduction: The Megumi Yokota Story)]시사회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