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개발 은행은 아시아와 서방 무역 상대국들 사이의 무역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붕괴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아시아 정부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VOA 홍콩 특파원은 아시아 정부들이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보도를 보내 왔습니다.

미국의 점증하는 무역 적자는 지난 몇 년 동안 국제적인 우려 사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의 외환 보유고가 약 2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경제학자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아시아 개발 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면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시아 개발 은행의 선임 경제학자인 이프잘 알리 씨는 미국을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로서는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이중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리 씨는 달러화 약세는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수출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달러화 가치 절하의 결과로 미국의 이자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소비가 억제돼 아시아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줄게 될 것입니다. 또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막대한 양의 미국 내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도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알리 씨는 그 같은 진퇴 양난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손쉬운 방법은 없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아시아는 과도한 현금의 지출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의 지출이 증가하면, 아시아의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게 될 것입니다.

알리 씨는 아시아가 그 같은 문제들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라는 측면에서 아시아의 국내 수요가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알리 씨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소비 증가를 향해 나아 가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비를 촉진하는데 있어 한 가지 문제점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사회적 안전망이 제한적이고, 소비자 금융 서비스 역시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사람들은 은퇴나 주택구입, 자녀 교육 등을 위해 많은 돈을 저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들이 소비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더 많은 자신감을 주는 한편,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신용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동남 아시아 국가 정부들이 지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현재의 흑자 예산에 관해 큰 차이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비영리 차관 제공 기관인 아시아 개발은행은 여분의 유동성이 채권과 다른 주식들에 투자될 수 있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8530억 달러를 넘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외환 보유 국가가 됐습니다. 반면, 지난 1월 미국의 무역 적자는 전달에 비해 5퍼센트 이상 증가한 68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에게 무역 불균형을 억제하기 위해 환율 제도를 자유화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부 국가들의 통화 관리가 아시아 수출품을 불공정하게 싸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은 중국이 위안화를 자유화하지 않을 경우 중국 수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 자문관 출신의 경제학자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씨는 행동을 취하기를 지연할 경우 국제 경제가 값비싼 댓가를 치룰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레스코위츠 씨는 시간이 지체될 수록 결국에는 더 큰 조정이 필요하고 그같은 조정에는 더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면서, 어떤 면에서 우리는 지금 위기가 오기를 빌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 개발은행의 알리 씨는 위기 발생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리 씨는 미국 달러화가 무질서하게 평가절하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적으로 충분한 행동이 취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 일본 엔화의 가치 절상, 미국 경제의 회생과 미국의 무역 적자 감축 지원으로 이어졌던 지난 1985년의 '플라자 협정'과 유사한 정책 행동 조율의 가능성을 제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와 유사한 어떤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영문)

The Asian Development Bank warns Asian governments to prepare for a possible collapse of the U.S. dollar as the trade gap widens between Asia and its Western trading partners.

The growing U.S. trade deficit has been an issue of global concern for the past few years, but as Asia's foreign exchange reserves rise to about $2 trillion, economists increasingly urge immediate action to correct the imbalance before a crisis occurs.

In a recent report, the Asian Development Bank warned of the danger of a rapid fall in the dollar, should investors lose confidence in the U.S. economy.

Ifzal Ali, the ADB's chief economist, says a fast depreciation of the dollar would lead to a "double whammy" for Asia, which counts the U.S. as a major trading partner.

He says a weak dollar makes Asian exports more expensive in America. At the same time, a likely jump in U.S. interest rates as a result of the depreciation would suppress consumption and lower demand for Asian exports. And, since many Asian countries hold huge amounts U.S. assets, the value of their holdings would fall as the dollar weakened.

Ali adds there is no easy way out of this dilemma, but Asia could start by spending its excess cash. Increased spending by consumers, businesses and governments would cut Asian exports and increase imports. "Asia would have to ride this out," he said. "Domestic demand in terms of both consumption and investment in Asia would have to rise to overcome this kind of situation. But to move to a higher consumption path is going to take a long time because these are deep structural issues."

One problem in encouraging spending is that many Asian countries have limited social safety nets and weak consumer banking services. That means people save huge amounts for their retirements, to buy homes or to educate their children. Many experts say governments must give consumers more confidence in their futures, and more access to affordable credit, before they will spend more.

The ADB notes Southeast Asian governments are trying to spend more but it has yet to make a difference on their current account surpluses. The regional non-profit lender has been promoting the development of Asia's capital markets, where excess liquidity can be invested in bonds and other securities.

China's foreign currency reserves ballooned to $853 billion in February, surpassing Japan to be the biggest holder of foreign currencies in Asia. The U.S. trade deficit expanded more than five percent in January to $68.5 billion from a month earlier.

The United States and other Western countries have been pressuring Asian nations, particularly China, to liberalize their foreign exchange systems to curb trade imbalances. They argue that managed currencies in some countries make Asian exports unfairly cheap. The U.S. Senate is considering a measure to impose high tariffs on China's exports if it does not liberalize the yuan.

China's central bank chief recently said it would take two to three years before the country's trade account would improve, but it may not mean that its huge trade surplus with the U.S. would be corrected by then.

Economist Clyde Prestowitz, a former U.S. commerce advisor, says delay in taking action would only be costly for the global economy. "The longer it goes, the bigger the adjustment is going to be and the more painful the adjustment is going to be at the end of the line, so in a way you should pray for a crisis now," he said.

Ali at the ADB says global cooperation is needed to avert a possible crisis. "It is in nobody's interest to have a disorderly depreciation of the dollar," he notes. "So I think globally there would enough actions taken that this would not happen."

Some economists have raised the possibility of coordinated policy action to correct the imbalance similar to the 1985 Plaza Accord that led to the appreciation of the Japanese yen and helped revive the U.S. economy and trim its trade deficit. But so far, no such initiative has been set into 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