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자였던 고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생일, 태양절에 즈음해 한국의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으로 부터 김주석은 사망하기 이미 10년전부터 아들 김정일 현국방위원장에게 전권을 박탈당했다고 풀이하는 시각을 들어봅니다. 보도에 서울에 있는 [김춘애]탈북자 통신원입니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태양절(4월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유감스럽고 안 된 일이지만 자식에게 천대받다 죽은 독재자로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고 김일성에 대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강 전 장관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말을 인용, “85년부터 94년에 김일성이 사망할 때까지는 김일성, 김정일 공동정권”이었지만 “김정일은 김일성이 살아 있던 시기에 벌써 이미 그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정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1] “김정일은 경제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안 돌리고 그저 돈을 쓰기나 하고 또 외국손님들이 오는 것은 자기 아버지 김일성에게 만나라고 해서 김일성 주석은 외국손님들을 만났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신문에 자주 나왔지, 실제로 모든 권력은 김정일이 움켜쥐고 김일성 주석은 허수아비 신세였습니다.” 강 전 장관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기 10여 년 전에 이미 모든 권리를 빼앗아 가졌던 김정일이 무슨 유훈정치를 한단 말이냐”면서 김일성이 갑자기 쓰러진 이유를 알만 하지 않느냐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2] “1994년 7월 8일 갑자기 심장경색으로 쓰러진 이유를 알만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권력을 아들에게 빼앗긴 노인이 자식으로부터 받은 멸시, 천대에 분통이 터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운을 맞이 했다는 이런 말을 우리는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 전 장관은 “역사는 그 어떤 영웅도, 그 어떤 독재자도 그 누구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다”면서 “김일성 주석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유감스럽고 안 된 일이지만 김일성이 자식에게 천대받다 죽은 독재자로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면서 김일성의 행적을 하나씩 평가했습니다.

[인터뷰3] “유감스럽고 안 된 일이지만 자식에게 천대받다 죽은 독재자로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가 스탈린의 명령을 받아 동족상잔을 자행하고 300여 만 명의 무고한 인민을 죽음에로 내몬 씻을 수 없는 범죄행위를 잊지 못합니다. 전후 수만 명의 무고한 노동당의 간부와 일꾼을 반당분자로 몰아 숙청한 그 죄과를 잊지 못합니다.” 계속해서 강 전 장관은 김일성의 실정(失政)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4] “1950년대 말 농업의 집단화 정책으로 북한농촌을 폐허로 만든 잘못과 1960년대 10년간 4대 군사노선을 내오고 중공업 우선 정책을 표방하며 국방과 경제의 병진을 추진함으로 그 귀중한 자원과 자금과 인력을 소진시킴으로써 북한 경제발전의 기초를 완전히 무너뜨린 경제정책의 실패를 규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 전 장관은 김일성의 가장 큰 잘못은 “김정일을 믿고 정권을 세습시킴으로써 북한동포 300여 만을 굶어죽게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인터뷰5]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잘못은 바로 김정일을 믿고 정권을 세습시킴으로써 북한동포 300여 만을 굶어죽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잘못은 영원히 역사에 남아 자손 대대로 규탄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황장엽 중앙당비서의 증언처럼 비록 사망 전 10년간 김정일에게 억눌려 아무런 권력행사도 할 수 없어 비탄의 세월을 보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을 모면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김정일은 김일성을 “영원한 수령으로 추앙하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인터뷰6] “북한동포 여러분!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김정일 위원장은 선대를 영원한 수령으로 추앙하는 듯이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야말로 선량한 북한 동포들을 속이는 가증스러운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 전 장관은 “일시적으로 인민을 속일 수 있을지 모르나 영원한 역사는 결코 속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