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북자모임인 [북한 민주화운동본부] 가 북한주민들에게 외부세계의 정보와 또 북한의 현실과 현 정권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한국동쪽, 강화도에서 수천장의 유인물이 담긴 기구를 날려보내고 있다는 소식, 서울에 있는 [김춘애]탈북자 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시민공원 상공으로 날아온 기구(氣球)가 찢어지면서 유인물이 떨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기구에서는 김정일과 북한체제를 비방하는 유인물 3천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 유인물은 탈북자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공동대표 강철환, 김태진)>가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24일 강화도에서 북으로 날려 보낸 기구가 남풍을 타고 한강에 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 한국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이른바 ‘대북 삐라’ 사업을 탈북자 단체가 추진하게 된 배경을 살펴봤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은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의 정보를 제공하던 삐라와 방송을 중단”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학] “이것을 하게 된 동기는 정부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이때까지 자유세계라든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이런 정보와 목소리를 전했는데 북한 사람들에게는 그게 삐라가 빛과 같은 것이에요. 그걸 다 중단해 버렸으니까 우리라도 이제 하자.”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2003년 중순부터 ‘자유의 비둘기 보내기 운동’이라는 명칭으로 기구에 유인물을 실어 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유인물에는 다음 내용을 실었습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광일 운영위원장의 설명입니다.

[박광일] “그 삐라에는 북한 체제가 어떤 체제인가. 왜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야 되는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김정일의 독재 권력에 대해서 그 내부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그리고 김정일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북한 주민들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러한 불건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이 외에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삶과 한국의 실상,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왜곡하여 선전하는 문제 등을 축약에서 유인물에 담고 있습니다.

보통 기구 하나에 1만장의 유인물을 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운동본부는 자체 제작한 기구로 지금까지 100만장 가까운 유인물을 북으로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북으로 간 유인물을 본 북한 주민들이 있을까요. 박상학 국장은 지난해 하나원을 방문했을 때 강원도 문천에서 온 탈북자에게서 “삐라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상학] “아하, (그 사람이) 참 내용을 보고 엄청 놀랬고, 그 삐라가 얼마나 큰 정보도 제공해주고 또는 자유세계를 아는 눈을 준다는 것, 우리도 엄청 감동했지요.” 북한 주민들은 한국에서 보낸 유인물을 발견할 경우 내용을 보지 말고 관계기관에 무조건 신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 중에는 처벌이 두려워 한국 유인물이 발견할 경우 즉각 신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호기심에 이끌려 보거나 몰래 소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광일 위원장은 “북한 사회가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겠다고 해도 외부세계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은 막을 수 없다”면서 “북한에 삐라가 들어가서 김정일과 북한 체제의 본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광일] “지금 현재로서는 이게 가장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북한을 깨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일각에서는 상호비방을 중지하자고 남북간이 합의한 마당에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활동은 남북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박광일 위원장은 “북한을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는 김정일 정권에 대해 끊임없이 폭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광일] “끊임없이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 폭로를 할 것이고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계몽시킬 것이고 이런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입장입니다.” 박상학 국장도 “북한 주민들이 최소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날이 되면 자유의 비둘기도 더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상학]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10분1만한 자유라도 또는 최소한 김정일 정권이 우리가 바라는 개혁개방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올 수 있는 그런 사회로 변모될 때 그럴 때 아마 우리 자유비둘기도 더는 북으로 안 가겠지요.” 앞으로 운동본부는 유인물 외에도 소형 라디오 보내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