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들과 베트남 전쟁 시기 정책입안자들이 지난 주말 함께 모여 미국의 실패한 동남아시아 개입의 연원과 이유를 분석하는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당시의 교훈이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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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자 국무장관 알렉산더 헤이그씨와 린드 존슨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잭 발렌티씨,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 등 거물급 정치계 인사들이 보스톤의 케네디 도서관에 모였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화상전화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회의와 관련해 가장 기대가 크면서 동시에 논란이 있던 참석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었습니다. 올해 82세의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민이 좀더 단합했더라면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키신저씨는 미국은 베트남인들에게 패한 것이 아니라 분열로 인해 스스로 패배를 자초한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전쟁은 3백만명의 베트남인과 5만8천여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갔으며,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교정책상의 실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키신저씨는 이번 토론회에서 베트남전쟁 기간 중 있은 닉슨 대통령의 베트남과 이웃한 캄보디아에 대한 비밀폭격을 옹호하면서, 국내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급속도로 전개되지 않았더라면 파리 평화협정 이후에도 전쟁을 계속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아니었다면 북베트남이 평화협정을 전면적으로 위반했던 1973년 3월과 4월에 호지민 루트에 대한 폭격을 재개했을 것이란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북베트남은 3천여 병력과 수백대의 탱크를 동원한 반면 우리는 마지막 미국인 포로들의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워터게이트가 아니었으면 4월에 북베트남의 공급로를 차단하는데 나섰을 겁니다."

키신저씨는 자신이 정부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이공이 함락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전쟁에 대한 가장 기본적 의문들은 지금도 열띤 토론의 대상입니다. 잭 발렌티씨는 50년대와 60년대의 정책입안자들을 비판하면서, 베트남이 공산화되면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공산화될 것이라는 이들의 도미노 이론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헤이그 전 장관이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내가 함께 일한 대통령들 중 어느 누구도 냉전과 미-소 관계를 베트남 전쟁과 분리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역사가들이 민족주의 대 공산주의 이념에 대해 뭘 말하든 이는 사실이긴 해도 설득력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베트남 전쟁은 초강국들과 동서 간 대립에 의해 좌지우지됐기 때문입니다."

 백여만명의 미군병력을 추가로 파견해 결국 베트남전쟁을 부추긴 린든 존슨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발렌티씨는 잘못 의도된 군사개입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내가 배운 첫번째 교훈은 여론의 뒷받침 없이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두번째는 아무리 막강한 군대로 외국을 점령하더라도 전통과 종교, 문화를 함께 하는 현지 민중의 저항에 맞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상 이런 저항에 맞서 승리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발렌티씨의 발언은 베트남 전쟁의 교훈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지켜졌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은 베트남에서 배운 교훈을 이라크에서 무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화상전화로 행한 발언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선제적 개입은 기존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필요하지도 않고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아닌 상황에서 매우 잘못된 전제를 토대로 일방적으로 이라크에서 전쟁을 벌인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2008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분명하고 달성가능한 군사목표가 없는 상황에서라면 전쟁을 벌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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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ans and former policymakers during the Vietnam War gathered over the weekend to analyze the origins and reasons for America's failed intervention in Southeast Asia  and whether its lessons were being applied to today's war in Iraq.  VOA's Michael Mathes attended the conference and filed this report.

High-powered participants including former White House adviser and Secretary of State Alexander Haig, Lyndon Johnson's aide Jack Valenti, Senator Chuck Hagel and others gathered at the John F. Kennedy Presidential Library in Boston. President Jimmy Carter participated by video phone.

The program's most anticipated and controversial participant was former Secretary of State Henry Kissinger.  The 82 year-old former statesman maintained his stance that a more unified American public would have helped win the war in Vietnam.

"We have to face as a country the fact that we defeated ourselves, we weren't defeated by the Vietnamese. We defeated ourselves by the divisions," Kissinger says.

The war in Vietnam claimed the lives of  up to three million Vietnamese and 58,000 American,   and is seen by some experts as the biggest foreign policy blunder in U.S. history.

In broad-ranging discussions, Kissinger defended President Nixon's secret bombing of neighboring Cambodia during the war, and admitted that the United States would have continued the war after the Paris Peace Accords had it not been for a rapidly developing domestic crisis known as Watergate.

"I know for a fact that if it weren't for Watergate, we would have resumed bombing the Ho Chi Minh Trail in March and April 1973 when the Vietnamese were in total violation of the agreement," Kissinger says.  "They were sending 30,000 troops and hundreds of tanks and we were only waiting for the return of the last American prisoners, and if it had not been for Watergate we would have used the month of April to interrupt the supply system."

Kissinger said he had no regrets about his role in government. 

Three decades after the fall of Saigon, some of the most basic questions about the war were still being heatedly debated.

Jack Valenti criticized policy-makers of the Fifties and Sixties and said their domino theory - the premise that if Vietnam fell to communism, so would the rest of Asia - was what he called a delusional, defunct mythology.

This brought a swift response from Alexander Haig.

"None of the presidents for whom I worked, ever was able to detach the cold war, the US-Soviet relationship, from the struggle in Vietnam," he says. "So whatever the historians may say about nationalism versus ideological Marxism, it's irrelevant. It's true, but it's irrelevant, because the war was dominated by the superpowers and the East-West confrontation."

Valenti, whose boss Lyndon Johnson eventually escalated the war in Vietnam by sending more than a million troops there, warned against ill-conceived military interventionism.

"That's the primary thing I learned, you cannot fight a war without public support," Valenti says.  "And the second thing is, you cannot, no matter what mighty army you are conquering a foreign land, you cannot win against an insurgency that springs from the population with their traditions and their religion and their culture. Never has been done in history."

The comments stirred discussion over whether the lessons of Vietnam have been heeded in the Middle East, where the US is leading a war in Iraq.

"These lessons that were learned have been largely ignored during the Iraq war,"

This is for President Jimmy Carter.   Speaking to the conference via video phone,  he said  American pre-emptive involvement in Iraq was a radical departure from previous policy.

"But it was a mistake for us to go in in effect unilaterally in a war that was not necessary, that was no threat to our national security, and pretty much based on false premises," Mr. Carter says.

Senator Chuck Hagel, a Vietnam veteran and Republican whose name has been mentioned as a possible presidential candidate in 2008,  echoed Mr. Carter's remarks, and said it was vital that a nation not commit to war unless it has a clear, definable and achievable military obj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