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는 16일, 64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북한 최대의 경축일 가운데 하나인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북한에서 여러 가지 축하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부 분석가들은 북한의 장래와 후계구도 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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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북한에서는 군인들이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김정일 위원장의 이름을 딴 새로운 품종의 꽃  ‘김정일리아’가 외국 귀빈들에게 공개되는 등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풍작에 따라 북한주민들은 이번에 좀 더 풍족한 양의 특별식량을 배급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오페라를 작곡하고 영화를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난생 처음 골프장에 나간 날, 열한 개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등, 거의 신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이 자신의 나이였을 때  북한의 후계자로 임명됐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북한의 후계구도에 관해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간에 알려져 있는 김정일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정남은 일찌감치 후계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 서른네살인 김정남은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기위해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하는 등 제멋대로의 생활방식으로, 아버지 김정일의 눈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분석가들은 올해 스물네살인 차남 김정철이 후계자로 더욱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중앙일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 정보기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정철이 여성 호르몬 과다분비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여성 호르몬 과다분비 증세를 앓는 환자들은 심할 경우 생식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며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에서는 북한에서 더 이상 가족승계는 이뤄지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교안보 연구원 소속 북한문제 전문가 전봉근 씨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세 아들중 누구도 북한을 이끌기에 적합하지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 역시, 북한에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기 때문에 가족 승계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확정된 후, 고 김일성 주석의 권력이 약화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이 아직은 후계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핵 계획을 둘러싼 4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 상황에서 지금은 후계구도를 생각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핵 계획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 또 경제문제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