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성경과 찬송가의 다른 점을 비교·분석한 자료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주 서울에서는 ‘남·북한 성경 및 찬송가 비교 발표회’가 열렸는데요. 북한의 성경은 찬송가에 비해 차이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북한에도 종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최근 남북한 민간단체들 간의 교류를 통해 접하게 되는데요. 북한의 성경과 찬송가를 분석하는 것은 북한사회의 종교생활에 대한심도 있는 접근인 것 같습니다. 

서울:그렇습니다. 아직도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라는 것을 없다는 것이 대다수 한국사람들의 생각이기도 한데요. 최근의 북한 조선그리스도 연맹과 남한의 개신교 단체의 금강산 합동예배, 북한 불교도 연맹과 남한 조계종과의 교류 소식이 간간히 전해져서 북한주민들의 종교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80년대부터 북한에서는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허용해 왔다고 합니다.

VOA: 자, ‘남북한 성경 및 찬송가 비교 발표회’에서 나온 자세한 분석을 살펴보지요.

서울: 이번에 비교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1961년에 대한 성서공회에서 출간한 개역 한글성경과 지난 1977년에 한국의 개신교와 가톨릭이 공동 편찬한 공동번역성서, 그리고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 중앙위원회가 1990년대 재판한 성경전서이구요. 찬송가는 찬송가공회의 1983년판 남한 찬송가와 역시 조선기독교도연맹 중앙위원회 90년판 북한 찬송가입니다. 먼저 대한 감리회 신학대학교 왕대일 박사가 분석한 남북한 성경에 대한 비교입니다.

‘북한성경은 쉽게 말하면 독자적으로 있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1977년에 나온 공동번역 성경을 북한식의 말로 교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우리말로 된 같은 점을 말할 수 있는데 그러나 북한식의 맞춤법 또 남한사회의 맞춤법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 때문에 어휘나 용어에서 적지 않게 보이는 차이도 발견은 됩니다.’

VOA: 남북한 성경의 대표적인 차이가 내용면에서 보다 ‘맞춤법’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성경의 본디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들으신대로  한국에서 출간된 공동번역성경을 기초로 북한성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남한에서 사용하는 두음법칙이라든가 사이시옷 법칙이 적용되지 않아 단어사용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가 ‘려자’ 예배가 ‘례배’가 된다던지. 밧줄이 ‘바줄’, 횃불이 ‘홰불’등으로 기록되는 등의 음운현상의 차이가 많았구요. 남한의 표준어와 북한의 문화어의 차이도 있었습니다.

‘우리 남한에서 쓰는 표준말이라도 북한식의 말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고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채소’를 ‘남새’ 라든지 용어의 차이도 있고, ‘영도자’가 북한측에서는 특정한 개인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니까 그것을 ‘지도자’로 바꾼다든지 말의 사용에 있어서의 차이도 눈에 띄구요‘.

VOA: ‘영도자’라고 하면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이 표현이 ‘지도자’라고 되어 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북한의 정치·사회적 상황에 맞춰 어휘를 북한식으로 고친 경우인데 전체 분석 결과를 보면  남한의 개역성경과 북한의 성경전서는 모두 1257절에서 표현의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차이점보다는 같은 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북한의 성경이 어떻게 보면 한국의 성경보다 더 쉽게 표현되었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건 무슨 이야기 인가요?

서울: 북한 성경이 남한의 공동번역성서보다도 한글의 뜻을 더 살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과  아무래도 한자어식의 어려운 표현으로 공동번역성서가 본문의 뜻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수정하는 모습도 보였다는 부분인데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화대로 무엇을 주겠느냐’(창 38:16)로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요셉과 더불어 취하도록 마셨다’(창 43:34)로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개역성경·공동번역성서)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일이다’(출 1:9)로 표현한 점을 들었습니다. 북한은 성경  서문에 이 한글판 성경은 해외동포들이 사용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 성경의 서문에 보면 해외동포들의 사용한 성경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우리식으로 생각하는 미주동포가 아니고 동북3성의 조선족들이 쓰는 성경을 참조했다는데 그 조선족들이 쓰는 성경이 1956년판 개역성경 한글성경 성서공회가 발행했던 것 그것을 복사한 것이예요 ’.

VOA: 북한의 종교의 자유가 ‘있다’ ‘없다’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분분한 상황인데요. 비교발표회에서 분석한 대로라면 북한에 성경이 읽혀진 것이 80년대 초라는 이야기인데 벌써 25~6년이 세월이 넘었다는 것 아닌가요?

서울: 그렇습니다. 기독교 전문가들은 남한의 종교 활동과는 다르지만 분명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고 특히 기독교는 가정모임 등을 통해 예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1983년에 발간된 신약성경과 84년에 발간된 1만권씩의 성경이 소진돼 1990년대에 다시 재판되었다는 것은 성경을 가진 북한주민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수 이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습니다.  

‘ 1만부씩 찍었던 성경이 어쨌든 소모가 되고 있다 누군가가 그것을 소장함으로 그것이 없어졌고 성경을 누군가가 읽고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가는 것을 통해서 우리가 뭔가 남쪽과 북쪽의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겠는가 .. 그래서 성경 번역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VOA: 찬송가 부분에 대한 비교분석도 있었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찬송가에 대한 비교분석은 지난 6일 설명회에서는 보도자료를 브리핑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마무리되었는데요. 찬송가 분석을 담당했던 이보철 목사를 찾아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보철 목사를 찬송가에 대한 연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요. 남북한의 찬송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출발부터 완전히 한국찬송과 다른 것이죠. 북한사람들은 옛날에 북한 지역에서 쓰던 신편찬송가를 복간해 내는 셈이에요. 지금의 남한의 찬송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지요,’

VOA: 남한의 찬송가와는 완전히 다르다... 성경부문의 비교분석과는 전혀 다른 결과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남한의 찬송가는 전체 548장으로 되어 있는데 북한의 경우는 1~400 장까지 그리고 70년전인 1935년판 신편 찬송가를 그대로 복간해 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찬송가는 1983년에 번역가사만 담은 찬송가를 다시 1990년에 곡조가 담긴 찬송가를 만들었는데 이보철 목사는 인쇄와 교정 상태 등을 분석해 당시 북한 찬송가 인쇄를 한국에서 해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성경에 비해서 본다면 북한의 찬송은 해방 이전의 내용 그대로라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분석을 하고 있는지요?

서울: 여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순순한 종교적 입장이 아닌 정치적 활용을 위해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남한에서는 한국기독교 120년 역사동안 17곡을 창착곡을 만들었는데 북한에서는 남한의 이동훈 곡의 창작 찬송 1편만을 담고 있을 뿐 이며 북한의 주체사상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곡들도 그대로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종교를 부활시킬 때에요. 찬송이나 성경이 나올 때에요. 불경도 나오고...정치적인 목적이고 이러다 보니까 인적자원이나 재정적인 부분인 안되니까 그냥 옛날 북한지역에서 사용하던 찬송가를 그대로 복간해 내지 않았나 싶어요. 왜냐하면 작곡이나 작사는 신앙적 고백인데 새로 창작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죠."

서울: 남한의 찬송가도 2/3가 해방이전에 불렸던 곡이 있기 때문에 남북한 찬송에도 같은점이 많다 할 수 있지만 ‘여호화’라는 단어나 ‘이스라엘’ ‘신’의 이름이 삭제되고 다른 말로 개사되어 있는 점은 분명 북한 찬송의 큰 차이점이며. 북한의 찬송가에는 번역가사나 작곡자의 이름이 게시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 성서분석비교를 담당한 왕대일 박사는 이번 남북한 성경찬송에 대한 비교를 단순히 차이를 발견하기 위한 연구분석이라고 인식하지 말고 남북한 주민이 함께 사용할 통일 성경과 찬송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성경을 북한식 방언으로 교정한 것이다 그렇게 보지 말고 자내에 우리쪽 사회와 북한쪽 사회의 말 쓰기를 통일하는 일에 성경이 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가졌어요. 지리적 정치적 화해와 일치 이런 것을 이루기 전에 말의 통일이라고 하는 하나의 중요한 시도를 우리 성경이 이루게 되지 않을까... "

서울: 이번 비교분석발표회를 주최한 기독교대한 감리회 서부연회 관계자는 이번자료를 바탕으로 “남북한 성경학자와 찬송가 전문가들이 속히 한자리에 모여 통일된 성경과 찬송가를 편찬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성서와 찬송가 담당자들의 기독교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성경 본문 오해했거나 잘못 표현할 부분을 고쳐 줄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