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은, 지난해 4월 서울에서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를 환전하려던 일당이당국에 검거됐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사용했던 100달라짜리 지폐가 북한에서 제조되는 것과 같은 종류임을 미국이 확인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와 관련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미화 1백달러 짜리 위조지폐 천4백장을 환전하려던 한국인 네 명이 검거됐다고, 한국경찰이 13일에 밝혔습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체포된 한국인들이 북한과의 경계선 인근에 위치한 중국 동북부 선양 시의 중개인에게서 위폐를 매입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미국은, 당시 적발된 위폐가 북한이 제조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정밀 위조지폐, 수퍼노트인 것으로 믿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국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AFP 통신 보도는, 체포된 네명의 한국인들 가운데 한 명은 위폐 밀반입 혐의로, 나머지 세명은 위폐환전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디서 이 위폐가 제조됐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당국에 위폐 제조처에 관한 수사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이 이 문제에 대한 공식논평을 거부하고있는 가운데, 한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YTN은 한국 경찰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적발된 위폐가 북한에서 제조된 것임을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통보한 일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미국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 수사당국이 지난해 적발된 위조지폐 일부를 미국측에 전달해 북한에서 제조된 것인지에 관해 의견을 구했다면서, 미국정부가 다른곳에서 적발한 위조지폐들과 정밀 비교한 결과 북한으로 추정되는 것과 같은 위조지폐라는 사실이 확인되어 이를 한국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한것으로 조선일보는 전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미국 달러화 위폐를 제조하는 등 여러가지 불법 금융행위를 하고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98년부터 북한에 대해 모종의 포용 정책을 취하고있는 한국정부는, 북한의 위폐제조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있습니다.

지난달 국회 소위원회에 출석한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19 98년까지는 북한의 위폐제조 사실을 알고있었으나, 그 이후로는 모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달 북한의 불법 금융행위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