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식용유는 음식을 굽거나 튀기는 등 조리할 때 첨가하는 부적인 재료로 사용되지만 북한에서의 ‘콩기름’은 단백질과 비타민 F 등이 풍부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필수 영양공급원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대북지원단체가 북한주민들의 영양회복을 위해 콩기름공장 건설을 지원해 왔는데, 이 공장이 완공되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을 통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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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평양의 콩기름 공장이 지난달에 완공되었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지난 2004년 북한 민경련과 한국의 대북지원단체 ‘선한사람들’의 합의 체결 이후 23개월 만에 공장 건립이 마무리 된 것인데요. 1월말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고 빠르면 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동안 남측에서 보낸 지원품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겸해 완공식 겸 시험 가동식에 다녀온 (사)선한사람들의 조우순 본부장은 같은 생김새와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가기 어려운.. 만나기 어려운 대상이었던 북한 사람들이 한결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 정치나 이념을 떠나가지고는 저희들과 아주 같더라구요. 유사했었고.. 인도주의적 차원이 교류가 활발해 진다면은 우리가 바라는 평화통일도 저희들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

VOA: 평양시 락낭구역에 콩기름 공장이 있지요?

서울: 평양시 락낭구역 토성동입니다. 대지 3천평, 건평 1천200평의 2층 건물인데요. 앞으로  콩기름과 기름을 짜낸 후의 부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건두부 등을 생산하게 되는데요. 토지와 건물완공은 북측이, 자재와 설비시설은 남측이 담당해 만들어 낸 시설인데요. 앞으로 콩기름의 주재료인 콩이 남쪽의 지원으로 조달되게 됩니다.

‘북측에선 콩기름 공장을 위해서 토지하고 건물시공 까지 책임을 졌었구요. 저희들이  설비라든가 플랜트, 지게차, 발전 화물차 기타 나머지 부대시설은 선한 사람들에서 제공하는 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VOA: 콩기름 공장... 한국에서는 주로 ‘식용유’ 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냥 기름.. 이라는 의미가 많은데.. 북한에서의 ‘콩기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도 1980~90년대 명절 선물로 식용유 세트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저렴하지만 이웃간에 명절 음식 맛나게 해 드시라는 의미였는데요. 요즘에는 튀김닭을 팔 때도 일반 식용유가 아닌 올리브유로 튀긴 것이 고급상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웰빙 개념의 기름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중요한 날 귀한 분에서 선물하는 고급선물이고, 그만큼 귀한 물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콩기름 공장이 완공된 것은 선물용이 아닌 주민들의 생활필수품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영양공급원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합니다.

‘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콩 식용유 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은... 얼마든지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지만 북측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활필수품 중의 하나가 콩기름이더라구요. 거기서도 민족의 명절 같은 때는 가장 귀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콩기름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저희가 생각하는 콩기름하고 그쪽에서 생각하는 콩기름은 아주 큰 차이가 있구요. 아주 중요한 식생활 용품중의 하나입니다. ’

VOA: 그러니까 평양 콩기름 공장에서 한달에 300통 콩기름을 생산해서 주민들에게 배분한다는 것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한달에 300톤 1년이면 3600톤을 생산하게 됩니다. 콩의 주성분인 단백질 아미노산. vitamin F 등의 영양소의 공급을 할 수 있는 것인데요. 평양시와 인근 영.유아원, 탁아소, 애육원에 수용된 어린이 1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평양 외의 지역의 어린이들은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곳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국경.. 신의주라던가 함경도 쪽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변방에 있는.. 외곽지역에 있는 어린이들 특히..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가지고  발육이 안 된 상태고 상당히 어려웠었는데 이번 계기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VOA: ‘선한사람들’이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의미한다면서요? 한국의 순복음교회가 지원하는 독립법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서울: 그렇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순 복음교회의 사회선교단체 가운데 하나이구요.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지난 9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년째입니다.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을 보면 식량, 비료와 옥수수 종자 등 영농 물자 지원등 주로 식량 지원에 중점을 두어왔고 결핵치료를 위한 결핵관련 약품을 지원과 룡천 폭발사고를 돕는 의료구호사업에 이어 지난 2001년부터는 탈북자 정착을 돕기 위한 1년 단기 코스의 ‘자유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조우순 본부장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지원 사업으로 북측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아직도 남측사람들을 대하는 데는 두려움이랄까 조심스러움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평양순안공항에서의 느낌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 인상은 사실 우리 남쪽에서 많이 봐오던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접근해 가는 듯 하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상당히 통제되는 것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울: 앞으로 남측에서 보낼 ‘콩’은 한국정부에서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과 교회 신도들과 기업가 등 후원자들의 성금을 모아 보내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콩기름 생산 외에도 씨감자 등 식량지원 사업을 계속하고 식량 증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진 영농기술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지원사업 논의는 개성의 남북경협사무소를 활용하기로 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사실 저희들이 그동안에 북측과 협의하기 위해서는 항상 중국에서 있는 민경련 대표부라든가  북경에 이라든가 단둥에서 가서 접촉을 했었는데 개성에서 개설된 남북경협 사무소를 이용하게 되면 훨씬 시간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 같고 재정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쪽에서도 개성 사무소를 통해서 자주 협의를 하자고 요청을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