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스포츠 잔치인 수퍼볼이 5일 북부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릴 예정인가운데 미국 전역이 수퍼볼 파티 준비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미 미식 축구 리그 NFL의 최강자를 뽑는 수퍼볼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식축구는 몰라도 수퍼볼이란 이름은 낯익은 분들이 많을 정도로 이제 수퍼볼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스포츠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우선 이번 수퍼볼의 주요 볼거리부터 소개해주시죠.

답: 수퍼볼은 올해로 40회를 맞습니다. NFL에는 아메리칸 컨퍼런스와 내셔널 컨퍼런스가 있는데 이 두 개리그의 우승팀이 수퍼볼에서 맞붙게됩니다. 올해는 북동부 펜실베니아주 서쪽의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북서부 워싱턴주의 시애틀 씨호크스가 각각 양대리그의 챔피언에 올라 5일 대망의 수퍼볼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입니다.

1980년 우승 이후 단 한번도 수퍼볼을 안아보지 못한 피츠버그! 1976년 창단 이후 아직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한 시애틀! 이 두 팀 사이에 한 치의 양보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에는 특히 어머니가 한국인인 하인즈 워드 선수가 뛰고 있어서 우리 한국인들에도 친숙한 팀입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워드 선수는 수퍼볼에 오르게돼 매우 행복하지만 우리는 승리하길 원한다며 승부의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문: 수퍼볼이 사실 전보다는 지구촌에 많이 알려졌지만 저희 청취자분들은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잠시 미식축구가 미국의 운동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사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답: 스포츠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 운동 종목이 총 4개가 있습니다. 미식 축구 NFL과 메이저리그 야구, NBA프로농구, 그리고 NHL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 를 들 수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텔레비젼 시청률과 광고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 경기가 바로 NFL 입니다.

미식 축구는 특히 미국 건국 초기에 미지의 땅을 개척하던 카우보이등 미국인들의 거칠고 강인한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해서 가장 미국적인 운동 경기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미식 축구는 1869년 북동부에 있는 럭커스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의 경기를 시작으로 탄생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경기 규정 없이 당시 인기가 높던 럭비와 축구를 접목시켜 경기를 하다가 7년뒤인 1876년부터 미식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월터 캠프 (Walter Camp)씨가 정식 규정을 만들면서 인기가 미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문: 청취자분들을 위해 경기 규정을 잠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답: 미식축구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어린 시절에 흔히 놀았던 땅따먹기 놀이와 비슷합니다. 럭비공과 비슷한 모양의 공을 가지고 누가 먼저 상대편의 땅을 점령해가며 가장 끝에 있는 상대방의 엔드라인 지역까지 전진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계산됩니다. 팀 당 총 4번의 공격을 할 수 있고 10야드, 9.14 미터를 전진하면 다시 4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식으로 상대 진영을 공격합니다.

문: 경기 시간은 어떻게 됩니까?

답: 미식축구는 총 4 쿼터로 나눠지며 쿼터당 15분씩 주어집니다. 하지만 축구와 달리 반칙이나 패스, 작전 타임의 경우 시간이 정되되기 때문에 사실상 총 경기 시간은 2-3시간 이상 됩니다. 점수는 상대 엔드라인 지역으로 공을 잡고 들어가면 터치 다운이라고 해서 6점, 그리고 보너스 차기 1점을 더해 7점까지 올릴 수 있고 공격 기회를 거의 다 썼을 경우 발로 차서 영문자 U 자형의 상대방 골대 안으로 집어 넣으면 3점을 얻게 됩니다. 선수는 공격 11명, 수비 11명이 번갈아 가며 경기장에 들어갑니다.

문: 경기 규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지만 미식 축구를 직접 보지 않고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자 그런데 미식 축구가 미국 텔레비젼 시청률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시청합니까?

답: NFL과 주관 방송인 ABC 는 적어도 1억에서 1억 3천만명의 미국인들이 수퍼볼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NFL의 유럽 담당 이사인 데이빗 토셀씨는 올해의 경우 특히 세계 각국에서 중계 방송을 요청이 쇄도해 전세계적으로 10억 여명이 수퍼볼을 시청 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토셀씨는 전세계에서 NFL와 중계권을 계약한 미디어 업체가 총 350개에 달한다면서 올 수퍼볼은 세계 스포츠 단일 중계 역사상 최대의 시청자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문: 10억의 인구가 한꺼번에 운동 경기를 시청한다니.. 대단하군요. 자 그런데 시청율 말고도 수퍼볼이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답: 네, 바로 텔레비젼 광고료입니다.

ABC 방송은 올 수퍼볼 경기에 총 40 개사의 광고가 나갈 예정이라며 30 초짜리 광고 한 편의 가격이 2백 5십만달러, 한국돈 25억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1초당 무려 8만 3천여 달라, 8천만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지금 들으시는 소리는 미국의 한 음료회사 광고인데요. 수퍼볼에만 20년째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만큼 수퍼볼의 광고 효과가 매우 높다는 얘기입니다.

문: 글쎄요. 사실 저도 그렇구 많은 시청자들이 광고는 쉽게 지나치는것이 보통인데….이렇게 유독 수퍼볼 광고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 수퍼볼 광고는 높은 가격뿐 아니라 완성도와 재미,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광고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수퍼볼 경기 이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퍼볼은 보통 가족과 친지 또는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열며 시청하는 풍속이 있기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경기보다 광고를 기다리며 파티의 이야기 거리를 찾는 경우도 많다고 광고 업체 관계자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