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이번에는 부쉬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대한 미정계의 반응과 국내외 여론들을 종합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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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에 대한  미국 정치인들과 당 지도자들의 반응은 소속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부쉬 대통령의 외교 정책및 국내 사안들에 대한 연설 내용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대표는 부쉬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의 미래 자유와 복지, 안녕을 보장하는 여러 제안들과 함께  원칙과 정황을 두루 갖춘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맥코넬 상원 중진 의원도, 부쉬 대통령은 이날 국정 연설에서 앞으로 남은 3년 임기동안, 산적해있는 도전들을 타개하겠다는 결의와  희망을 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국내외 주요 정책에 관한 부쉬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대표는 부쉬 대통령이 거만하고 재탕인 수식어로 자신의 실정을 감추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천 4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쉬 대통령에게 패한 매사추세추주의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도 부쉬 대통령은 대다수 미국민의 일상과는  매우 다른 국정 연설을 늘어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남부 버지니아주의 팀 케인 주지사는 부쉬 대통령의 서투른 선택과  잘못된 국정 운영은 연방 정부가 국민을 봉사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케인 주지사는 지난 2천 1년 부쉬 대통령의 요청후 통과된 세금 삭감안을 지적하면서 부쉬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대규모 예산 적자를 경감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케인 주지사는 또, 연방정부의 적자는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미 남부 일대의  재건이나, 이라크 전같은 노력들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전 수행에 필요한 적절한 장비를 갖춘 병력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 직후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미국민들은 대체로 부쉬 대통령의 연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케이블 뉴스 전문 방송사 CNN은 응답자중 48퍼센트가 부쉬 대통령의 연설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다소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7퍼센트였으며, 부정적인 반응은, 23퍼센트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CNN 은 자체 여론 조사 기관이 이날 텔레비젼을 통해 부쉬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지켜본 이들만을 선별해 총 464명을 설문 조사했다면서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하는 것보다는 좀 더 우호적인 반응이 나왔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의 오차율은 5퍼센트 내외로, 설문에 응한 응답자중 43퍼센트는 자신들이 공화당원이라고 밝혔으며, 23퍼센트는 민주당, 나머지 34퍼센트는 무소속이라고 말했다고  CNN측은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쉬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하기 위해 하원으로 들어서기 바로 직전  이라크 전쟁 반대로 국내외에서  저명 인사가 된 신디 시한씨가 국회내에서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라크 전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 시한씨는 이날, 한  민주당 의원에게 받은 출입 허가증을 가지고 방청석에 들어갔으며 의사당 경비들이 시한씨에게 떠날 것을 요청했지만 이에 불응하고 옷속에 반전 문구가 적신 셔츠를 보이면서 국회내에서 시위를 함에 따라 체포됐다고 경찰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은 이번 국정 연설에서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강경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한국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문제, 미화 위조 지폐 제조 혐의등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2천 6년 현재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북한등 5개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을 악의 축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던 4년전 국정 연설과는 현격히 비교되는 것입니다. 부쉬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한국 세종 연구소의 백학순 연구원은,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6자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위기 그룹의 피터벡 동북아문제 사무소장도 부쉬 대통령의 이번 국정 연설이 6자 회담 전망에 어떤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역시 북한 문제 전문가인 고유한 동국대학교 교수는 부쉬 대통령의 비교적 유화적인 이번 발언은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하는 핑계로 부쉬 대통령의 연설을 이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