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간 31일 저녁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이란을 소수의 종교적 일리트들에 인질로 잡힌 나라라고 묘사하고, 이 정권은 종식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상하 양원합동회의장에서 있은 국정연설에서 부쉬 대통령은 이란정권이 핵무기를 갖도록 세계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 대해 “우리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나라를 존중한다”고 말하고 “언젠가 우리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이란과 가장 가까운 우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중동에 더욱 민주주의가 확산되는데 찬사를 보내면서 그 예로 작년 이집트에서 다당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도 언급한 부쉬 대통령은 지난주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무장 세력 하마스에게 무기를 버리고 이스라엘은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호전적 이슬람 조직인 하마스에게 테러리즘을 거부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에서 폭군 통치를 종식시키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그같은 결의를 포기함으로써 안보를 확보할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쉬 대통령은 2006년 초 현재 전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도 잊어선 안될 것이라며 시리아, 버마, 짐바브웨, 북한, 이란 등 5개국을 비민주주의 국가로 거론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처럼 북한을 거론하긴 했지만 이번 국정연설에서는 핵문제를 포함한 북한 현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재건노력을 포함한 확실한 계획으로 공세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 군대는 갈수록 저항세력 격퇴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저녁 부쉬 대통령은 국내 문제에 관하 언급하면서 석유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오일에 중독돼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흔히 불안정한 나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첨단 기술을 통해 깨끗하고 싸며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말썽이 일고 있는 영장없는 도청 문제도 언급한 부쉬 대통령은 그것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막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거듭 자신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국가안보국에 내린 도청허락이 헌법에 의해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합법적인 것이었다며 국회의원들에게도 이는 통보가 됐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