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이면 개성공단에 한국전통양식의 정원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31일) 한국토지공사는 밝힌 조경공사 계획에는 전통공원과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 이 포함되어 있어, 자칫 삭막해 질 수 있는 공업단지에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공업단지에 들어설 한국전통양식의 정원. 이색적인 공간이 되겠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어쩌면 공업단지라는 딱딱한 느낌이 조금은 부드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한국토지공사가 남한의 각 언론에 전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졌는데요.남한이 해석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조경양식이 북한 개성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토지공사 시설사업처 조의석 팀장입니다.

‘ 반세기 단절의 벽을 넘어 북측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점과 남측에 조경기술과 문화성향을 북측에 재현하여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VOA: 공업단지 내에 이러한 녹지가 조성되면 주변의 공기도 좋아지는 효과도 있겠군요.

서울: 물론입니다. 그것도 조경공사를 하는데 큰 목적이기도 합니다. 남한에서는 최근 아파트나 빌딩을 건설할 때 주차공간은 지하구조물로 대신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또 그런건물이 비싸게 거래되기도 하구요. 자칫 삭막해 보이기 쉬운 도심 속에 주차장 공간을 채운 잔디와 나무 공원 등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토지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개성공단 개발사업지구 내에는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3개 공원-전통공원, 수변공원, 체육공원-과 기념광장이 들어서는데요. 한국전통의 정원이 그 중심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적 설계기법으로 조성하는 전통마당은 전통연못에 사용하는 ‘방지’ ‘정자’ ‘화개’ ‘꽃담’ 등을 도입해서 고전적인 경관을 조성했습니다.’

서울: 이 전통공원은 개성공단의 가장 특징적 공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한국 고유의 전통정원 설계기법을 이용하여 계획한 공원입니다. ‘전통공원’은 크게 전통마당, 개성마당, 잔디마당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방금 들으신 고전적 경관의 ‘전통마당’과 함께 모든 시설물 및 포장을 화강석, 목재, 철평석, 흙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고, 주변에 소나무, 매화나무, 모란, 모과나무 등 전통적 식물소재를 이용하여 주변 시설물과 어울리는 예스런 경관을 재현하도록 계획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개성마당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서울: 개성마당은 민속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넓은 화강석으로 포장된 광장입니다. 일종의 휴게시설이구요.  ‘잔디마당’은 말 그대로 넓게 트인 풀밭에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휴식과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런 계획이구요. 남북의 근로자들이 함께 뛰고 달리는 공간으로 축구장이 들어서는 ‘체육공원’도 있었는데...경기를 관람 할 수 있는 스탠드에서는 개성 송악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 진입부에 기념광장을 기획하였습니다. 내용은 남북 경협과정을 담은 전시벽..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상징 조형물..상징연못 등을  도입 했는데요’

VOA: ‘기념광장’에 대한 설명이군요. 개성공단 건설의 역사적 의미를 많이 반영한 것 같구요.

서울: 개성공단의 진입부에 자리하고 있는데요..위치상 공단의 관문이자 상업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등의 각종 업무시설이 위치하는 곳으로 근로자 뿐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이 찾게 될 개성공단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경공사는 북측에 처음으로 건설하는 남측의 조경시설이기 때문에 준비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남한이 선호하는 분위기와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1월 공원조성에 관한 설계와 조성계획안을 북측에 제시했을 때 북측도 상당히 만기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북측에서는 수목 식재하는 것과 근로자를 위한 조경 공간 조성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잘 조성해달라는 당부도 있었구요’.

서울: 큰 테마공원 외에도 가로수 등의 기타 녹지도 공원조성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의 주요 대로변을 중심으로 가로수길이 조성되는 데요. 는 메타세콰이어를 가로수로 심고, 그 외 지역에 풍부한 녹음과 계절감을 살리는 느티나무를 삼봉천 부근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중국단풍을, 벚나무와 개나리를 심어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 자동차 도로와 함께, 자전거도로로 만들어지는데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 길을 한결 밝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조경공사는 남북의 근로자가 함께 건설하고. 또 개성공단의 남북근로자들이 함께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많은 시설물 가운데 전통공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는데요. 개성공단의 근로자들이 한민족의 역사적 전통성과 하나 된 뿌리를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 과거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관습 혹은 수법을 재현 했구요. 개성마당과 잔디마당은  근로자들이 화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공간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시공과정에서 재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VOA: 개성공단을 새롭게 조명할 한국전통양식의 조경공사.. 총공사비가 9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인데.. 곧 착공에 들어간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공사 설계작업은 이미 끝난 상태이구요. 몇일 안으로 착공식이 열리면 부지조성과 배수관등을 만드는 지하 구조물 공사-그리고 지상의 연못과 정자 등 인공구조물 포장과 수목식재와  잔디조성의 순으로 공원의 면모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약 90억원 투입되는 이번 조경공사는 현대아산주식회사가 시공을 맡았고 2007년 6월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남북화합’과 ‘한민족통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근로자들이 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반세기 단절의 벽을 넘어서 남북경협사상 처음으로 북측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 금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최상의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