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유가를 둘러싼 최근 분쟁은 옛 구 쏘련 위성국가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관측통들은 말합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야심은 이보다 더 광범위하다면서 러시아는 에너지를 활용해 초강국의 지위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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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독일은 현재 발트해 해저에 송유관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총 50억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1천2백 킬로미터의 이 송유관은 수십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서부 시베리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계획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유럽의 높아가는 의존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가스의 25%와 석유의 30%를 러시아로부터 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슬로바키아와 핀랜드 등 몇몇 유럽연합 국가들은 러시아의 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0년 무렵이면 천연가스의 4분의3을 수입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이를 극동과 서구에 공급할 송유관을 갖추고 있는 러시아로 부터 수입될 것입니다.

러시아는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를 이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가즈프롬과 트랜스네프트, 로스네프트 등 독점적인 국영 석유가스 회사들을 통해 이미 중앙아시아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에너지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재 닉슨센터의 국제안보 및 에너지 분야 책임자인 제이노 바란씨는 최근 발생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분쟁은 서방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옛 소련의 영역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거친 전술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합니다.

바란씨는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에너지망 통제 능력을 활용해 자유로운 제국을 조성하려 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우선 유럽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남 코카사스 등지의 자산과 기간설비를 하나하나 인수하기 시작했다고 바란씨는 지적합니다.

바란씨는 이 같은 작업이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 등지로 뻗어나가면서 사람들은 갑자기 놀라고 있지만 이런 일은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러시아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시행해온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러시아는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뛰어 넘는 에너지 지형을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6조6천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시베리아를 미래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재 미국외교정책위원회의 이란 버만씨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과 동아시아 시장 및 미국에 천연가스를 실어 나를 수십억달러 규모의 송유관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버만씨는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독점 공급자로서의 능력을 갖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 동아시아 해역을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운영한다면 일본과 한국에도 석유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버만씨는 또 러시아는 현재 인도와의 에너지 협력을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고 미국과는 2010년까지 미국의  하루 총 수입량의 10분의1을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오펙회원국이  아닌 나라로부터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같은 야심찬 목표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오펙 생산국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둘러싼 지정학 규칙을 재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국 런던 소재 외교정책센터의 러시아 책임자인 휴 본즈씨는 광대한 에너지 자원과 이를 통한 잇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초강국의 영향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본즈씨는 러시아가 더 이상 군사적으로 초강국의 힘을 행사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유럽연합과 다른 지역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에 의존하는 있다는 사실이 경제적으로는 미국과 소련이 대적했던 냉전시절에 비해 더 많은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본즈씨는 경제대국은 결코 에너지원에만을 기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러시아는 아직 완전한 자유시장 구조개혁과 사업환경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러시아 경제는 대형 국영기업을 인수해 새로운 사업방식을 전개하면서 종종 부패와 뇌물, 폭력에 의존하기도 하는 과두지배체제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세계 에너지 시장을 지배하려는 러시아의 계획과 관련해 다른 결함들을 지적합니다. 러시아 기업들은 오래된 에너지 설비와 탐사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아 석유생산이 줄고 있습니다.

닉슨센터의  제이노 바란씨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러시아는 서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란씨는 러시아는 그동안 중앙아시아에서 가스를 싸게 구입해 유럽 시장에 큰 이윤을 남기고 팔 수 있었던 덕분에 별로 개발하지 않은 석유와 가스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바란씨는 러시아는 기술에 투자하지 않았고, 또 매우 복잡한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해 서방의 기업이나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의 야심은 실제 능력보다 과다하다고 지적합니다.

러시아는 오는 6월에 개막되는 선진 8개국 (G-8) 정상회의에서  세계 에너지 안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다른 G-8 회원국들은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정치적 야심을 추구하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문)
INTRO: To many observers, the recent dispute between Russia and Ukraine over the price of oil highlights the Kremlin's desire to increase its control over its former satellite states. But other analysts contend that Russia has broader ambitions and is trying to use its energy resources as a way to re-claim superpower status.

VOA's Jela de Franceschi [YEH-lah de-fran-CHEH-skee] examines Moscow's geo-strategic goals.

TEXT: Beneath the Baltic Sea, a pipeline is being built between Russia and Germany. Slated for completion by 2012, the 12-hundred kilometer Northern European Pipeline is a $5 billion project that will pump billions of cubic meters of natural gas from Western Siberia to Germany and the rest of Europe. The project has come to symbolize Europe's growing reliance on Moscow for its energy needs.

The European Union buys 25 percent of its gas and 30 percent of its oil from Russia. Several E.U. members, including Slovakia and Finland, are totally dependent on Russian oil. The E.U. estimates that by 2020, three-quarters of its natural gas will be imported.

The bulk will come from Russia, which has the biggest natural gas reserves in the world and a pipeline network enabling it to supply both the Far East and the West. Russia is also the world's second-largest oil producer.

The Kremlin wants to build Russia's economic and political future around its energy. Through its Gazprom, Transneft and Rosneft oil and gas state-controlled monopolies and pipeline operators, Russia already commands nearly all of Central Asia's energy exports.

Zeyno Baran [zay-NOH bah-RAHN], Director of International Security and Energy at The Nixon Center in Washington, says that Russia's recent gas dispute with Ukraine demonstrates that Moscow is ready to use rough tactics to resist further Western and NATO encroachment on former Soviet-space.

/// BARAN ACT ///
"It [i.e. the Kremlin] basically said, 'We are going to create a liberal empire by using our ability to control the energy networks.' And one by one, they started to take over assets and infrastructure initially in places where Europe was not paying attention, like in Central Asia or the Southern Caucuses. Now that it's coming closer home, to Ukraine or Lithuania, all of a sudden people are waking up. But this didn't happen overnight. This has been a strategy run by the Kremlin as a foreign and security policy of the Russian government."
/// END ACT ///

Moscow has been carefully studying the energy landscape far beyond Europe and Central Asia. Russia views eastern Siberia, with an estimated 6.6 trillion cubic meters in natural gas reserves, as a future energy hub for the Asia-Pacific region.

According to Ilan [EE-lahn] Berman of the American Foreign Policy Council in Washington, Moscow plans to build a multi-billion dollar pipeline that would bring natural gas to China and other East Asian markets and the United States.

/// BERMAN ACT ///
"They want to have the capacity not just to be a sole supplier to China. They know that if they run a pipeline into Eastern Asian waters they can also supply countries like Japan and South Korea. And you see Russia having very serious discussions with India about energy cooperation; talking with the United States about supplying as much as ten percent of total U-S daily imports by the end of the decade. So Russia is really positioning itself as an important source of non-OPEC energy for the world".
/// END ACT ///

Most analysts say this ambitious goal, which places Russia in sharp competition with Saudi Arabia and the other OPEC producers, could reorder the rules of the geo-politics of energy.

Hugh Bonds, Director of the Russia Program at the Foreign Policy Center in London, says regardless of Russia's vast energy resources and the leverage they afford, the Kremlin is unlikely to regain its superpower influence.

/// BONDS ACT ///
"In no sense will Russia have the opportunity to wield that kind of power militarily any longer. Having said that, it may well be that the dependency, which the European Union and other parts of the globe have seen in terms of their need for Russian gas will give the powers in Moscow more leverage economically because of their energy wealth than they had in the old days of the Cold War stand-off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former Soviet Union."
/// END ACT ///

Hugh Bonds warns that economic powers are never based on energy resources alone. He adds that Russia has yet to introduce full free market structural reforms and level the business playing field. Russia's economy is dominated by oligarchs who have taken over large state-owned companies and ushered in a new way of doing business, often relying on corruption, bribery and violence.

Many analysts point to other holes in Moscow's plan to dominate world energy markets. Russian companies have not invested enough in the country's obsolete energy infrastructure or exploration and oil production is beginning to decline.

In order to compete, says analyst Zayno Baran of The Nixon Center, Russia needs the West.

/// BARAN ACT ///
"They need to develop their own oil and gas fields, which they have not really done a great job of developing because they have been able to buy cheap gas from Central Asia and sell at hugely profitable prices to European markets. They haven't invested in technology. They haven't brought in Western companies or Western technology to develop the much more complex oil and gas fields. So maybe Russia is becoming over ambitious for what it is able to deliver."
/// END ACT ///

In June, at the summit of the Group of Eight industrialized nations, or G-8, Russia is expected to raise the issue of global energy security. But as most observers note, its G-8 partners will probably be more concerned about Russia's plans to leverage its energy wealth in pursuit of its global political amb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