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가을이 시작되는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내의’를 입어야 할 만큼 북한주민들의 겨울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한 내의업체가 지난해 연말 사랑의 기부카드를 이용한 캠페인을 통해 19만 여장의 내의와 양말 등을 마련했는데요. 북한의 어린이들과 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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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한국에서도 요즘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내의를 입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던데... 북한에 전하는 내의에는 보온의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같은 한반도에서도 남과 북은 분명 위도 차이가 있습니다. 24일 오늘밤 현재 남쪽 제주도 서귀포는 영상7도. 경기도 동두천이 영하3도 인데 반해 평양은 영하8도 평양북도 강계는 영하 13도 등 남북한 기온 차이가 큽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내복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덧입는 속옷의 개념이지만 북한에서는 분명 몸을 따듯하게 할 수 있는 방한복의 개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VOA: 남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이 내의가 전달 되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단체를 통한 지원이 많았는데요. 이번 물자는 남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성격을 띠기도 하는 대한 적십자사가 조선적십자사에 전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어제 북한 적십자사에 내의 19만여점을 전달한 기업은 한국 최대의 내의 업체인데요.

지난해 연말 거리캠페인과 전국대리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국민들로부터 북한동포들에게 내의를 기부하겠다는 카드를 받았습니다. 어제 강원도 고성 북측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는데요.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내복이 더 따듯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 쌍방울 김경란 과장입니다.  

"북에 전하는 사랑+3℃ 라고 해서 내의를 전달하는 캠페인에 어제는 제가 전달을 하러 갔던 것 뿐 인데요. 이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분들의 사랑과 마음을 담아서 전달해드렸다는 생각에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뿌듯하고, 실제 북에 있는 ‘룡천소학교’라든가 ‘평양적십자’ 병원에 계신 분들이 저희 내의를 입고 ‘정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VOA: 룡천 소학교와 병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2003년 룡천 폭발사고로 피해가 많았던 룡천소학교의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 업체가 진행한 캠페인은 원래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의 의미를 담아 전달하려 했는데 북한 측의 사정상 1월에 받는 것이 좋겠는 답을 받고 설을 앞두고 명절선물의 의미로 바꾸어 전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1500여개 대리점과 전국에 있는 200여개의 헌혈의 집, 대한적십자사 지사, 서울 명동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기부카드를 받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기부카드를 전한 한 네티즌은 캠페인 문구가 잔잔하게 와 닿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에 전하는 사랑+3℃’ 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내의를 속내복을 입게 되면 체온이 3℃ 정도 보온이 된다는 뜻에게 +3℃라는 것을 붙였구요."

서울: 어제 동해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전달된 지원품은 유아용, 소아용 그리고 남녀 성인용 등 다양한 구성의 물품이 박스로 포장되었는데요. 북측 관계자들에게 이 박스를 풀어 보이기 전까지도 북한 사람들이 이 선물을 좋아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실은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될까 생각했었는데.. 실제적으로 도착해서 박스에서 열어서 그 내복을 보여드렸더니 상당히 기뻐하시고 그 내의가 다른 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룡천소학교나 평양적십자 병원에 있는 환자 들이 입을 옷이기 더 유용하게 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VOA: ‘내의’라는 개념도 한국과 북한이 차이가 있다면서요?

서울: 그렇다고 합니다.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는데요. 북한에서는 평양에 있는 방직회사에서 내의를 생산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한국처럼 속에 입는 겨울철 속옷의 의미가 아니라 겉옷이외의 옷을 통틀어 단순히 ‘속옷 혹은 내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 한국에서 부르는 내의도 10월부터 6월까지 입는다고 하니까 보온 효과의 특성보다는 그냥 안에 갖춰 입는 옷 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나름대로 ‘언더웨어’라고 해서 내의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이름도.. 그리고 속옷에도.. 팬티도 여러 가지로 나누는데  북에 계신 분들은 그냥 단순하게 속옷이라고 하시고.. "

VOA: 얼마 전에 방송을 통해서 소개되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내의도 패션의 개념이 담겨 있어야 잘 팔린다면서요?

서울: 그렇습니다. ‘속옷이나 내복’ 안에 입는 것이라도 아무렇게나 입는 것이 아니라, 속에 입는 옷 일수록 잘 입어야 ‘진짜 멋쟁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색상이나 디자인은 물론이고 내의의 소재나 신축성과 보온성 등 요즘 한국의 내의 시장은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 가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질 정도입니다.

"내복자체도 어떤 패션성을 가미해서 여성들의 경우에는 짧은 치마에 입을 수 있는 내복도 나왔구요. 또 예전에는 주로 면을 사용했다면 요즘에는 기능성 내의라고 해 가지고 천연소재를 활용한 내복들도 많이 나왔구요. 젊은 분들은 스키장에 많이 가시잖아요. 스키장에서 입을 수 있는 내복도 찾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VOA: 자, 이렇게 한국사람들이 보내는 ‘사랑의 내의’가 북측적십자사에 전달되는 동안 출입국사무소 남쪽에서는 또 연날리기 행사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내의를 실은 트럭이 북쪽을 향해 출발한 후 열린 뒤풀이 행사였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 60여명이 참여했는데요. 남과 북의 하늘이 맞닿는 통일전망대 광장 하늘에 새해를 상징하는 2006개의 연을 날리며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 연날리는 행사에는 간성초등학교아이들도 왔는데요. 통일염원이 담겨 있는 문구였구요. "

또 아이들이 카드를 썼어요. ‘북에 있는 친구들아 따뜻한 겨울 보내렴..’ 이런 메시지를 작성을 해서 메시지와 함께 연을 띄웠고,또 그 쪽으로 날려 보내고 그렇게 했지요. 

서울: 또 `백두산에서 한라까지 사랑의 온기를'라는 문구가 적인 200개 줄 연을 띄우기도 했는데요.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북한 어린이들과 연을 날리며 함께 놀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날려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주) 쌍방울의 관계자는 사횢거 나눔과 봉사를 하는 것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의 윤리라면서 북한에 내의를 보내는 캠페인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윤추구와 함께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 취지에서 북한에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저희나라에도 이런 내의를 필요로 하는 곳곳의 단체나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북한에 내의를 전달하는 것은 올해를 시점으로 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