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북한에 연탄아궁이를 지원해 왔던 남한의 한 중소기업이 금강산 온정리에 연탄보일러 공장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석탄을 활용해 연탄보일러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인데.. 개성이나 평양인근의 특수지역 외에 북한의 일반 마을 한가운데 남한기업이 지원하는 공장이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금강산 온정리에 연탄보일러 공장이 들어선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북한측은 공장을 세울 땅을 제공하고 마을 주민들을 공장의 일손으로 활용해 난방과 취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금강산 온정리에 보일러 공장 설립을 협의한 업체는 경기도 부천에서 보일러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그동안 대북지원단체인 (사)새천년생명운동본부를 통해 연탄아궁이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사) 새천년생명운동본부의 이사장이기도 한 (주) 김흥중 사장입니다.

“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음식을 끓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과 불이 있어야 사림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우리가 연탄보일러를 제공해 줌으로써..그들이 이 추운 겨울을...”

V.O.A: 보일러 공장이 들어서면 앞으로는 더 많은 북한가정이 겨울을 좀 더 따뜻하게 날 수 있게 되는 것이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북한에 연탄아궁이를 지원하고 있지만 필요한 곳에 비해 남한에서 지원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 새천년생명운동의 아궁이 지원사업은 땔감 채취로 황폐해진 금강산 산림을 보존하고 이해 반해 풍부한 석탄자원을 활용해 연탄을 생산하도록 하고 남한에서는 보일러를 지원하면서 전체적으로 북한주민이 제대로된 난방시설을 갖추도록 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 북한현지에 보일러 공장을 세우기로함에 따라 지원받는 것이 아닌 생산할 수 있는 자립의 조건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 그쪽에는 땅도 넓고 일손도 많고...사람이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일이 없다보니까 자꾸만 사람들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고 그래서 놀리는 손이 없이 일하는 손으로 바꿔주자 하는 뜻에서 그곳에 공장을 세워준다고 했더니 그렇게 환영하고 기뻐하더라구요. “

V.O.A: 일거리를 만들어주고 또 그 결과물이 생활에 필수적인것이라면...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겠네요... 북한주민이 생활하는 마을 한가운데 공장이 들어서는 것..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개성공단은 특별구역이고 또 평양 등 남포는 북한당국이 정책적으로 외부의 자본을 들여오는 시범화된 지역이지만 금강산 온정리는 그야 말로 일반 농촌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받는데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지원품이 일반가정까지 전달되는 경로까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북한당국의 모습인 것 감안하면 마을 한가운데를 남한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한 것은 연탄아궁이 지원사업이외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민족경제협력연합 산하 금강산 총회사가 협상대상자인데요. 이번 보일러 공장을 짓기 위해 온정리의 땅 3000을 제공했고 김흥중 이사장은 건평 200평의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자재와 생산자재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V.O.A: 이 단체가 보일러 공장을 세우기까지 북한주민의 일상을 봐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사) 새천년생명운동 본부에서는 지난 3년동안 3000여대의 보일러를 설치해 주면서 북한 주민의 살림살이를 봐 왔고. 또 소소한 일상을 접하는 것에 익숙해 질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궁핍한 삶을 보여주기 어려워했던 사람들도 연탄보일러가 주는 따뜻함에 마음을 열어 왔다고 하는데요. 남한의 보일러 생산업체로서 평양에 연탄보일러를 지원하다가 북 고성군을 방문하고 직접 어려운 실상을 접하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보일러 지원이 북한주민들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그 후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정말로 이곳에는 연탄보일러가 필요 하구나 해서 제공했더니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구요. 한번 그렇게 지원하기 시작하다 보니까 그것을 끝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죽하면 제가 연탄보일러를 깔아줬더니.. 남한에서 오신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다. 이런 표현까지 할 정도로 그들이 고맙게 생각했기 때문에....”

서울:김흥중 이사장이 올해 58입니다. 그동안 남한사회의 연료가 나무아궁이에서 연탄-석유-가스-전기로 발전하는 것에 따라 보일러 산업도 달라져 왔는데.. 북한의 실상은 자신이 어렸던 1960년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흠씬 낙후해요. 부엌에 있는 살림도구도 그렇고... 방에도 그렇고.. 특히 난방을 하고 있는 나무 때는 아궁이 같은 것...솥단지 같은 것 정말 내가 어려서 자랄 때 그때 모습을 완전히 상상하게 되는 정도로 그렇게 힘이 들더라구요.”

V.O.A: 보일러 제조공장 운영에 있어 인건비를 대신해 보일러를 지급한다고 하는 보도 있었는데요. 무슨 의미인가요?

서울: 네. 인건비를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대신 그 만큼의 자재를 더 공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공장은 앞으로 100% 북한현지 주민이 온정리 주민 50명이 고용되어 연간 1만대 규모의 연탄보일러를 생산할 예정인데요. 남한에서 보일러를 제조할 수 있는 자재를 지원하고 생산품을 모두 현지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또 일하는 사람들의 댓가로 또 다시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자재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 그 사람들에 대한 인건비! 그것을 내가 이쪽에서 현금지불을 할 수 없으니까 물건을 5%더 넣어줌으로 인해서 5%라고 하는 숫자를 그들이 생산을 해서 외부에 판매를 하던.. 그사람들이 그 물건으로 갖던... 해가지고 일하는 종사자들에게 주기 위한 인건비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그런 내용을 물건으로 제공하겠다 한 것입니다.”

V.O.A: 보일러 공장을 짓는데 적어도 5억정도의 경비가 필요하다는데.. 자금조달의 어려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 대부분의 대북지원이 그렇습니다. 특히 민간차원의 지원에는 경비 마련의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동안의 지원도 그래 왔지만 자금이 넉넉해서 계속되어 온 것이 아니라 지원 목표를 정하고 필요한 만큼의 경비를 단체 회원들의 성금이나 기업의 후원으로 이루어 온것이라고 합니다. 김흥중 이사장은 이 보일러 지원사업을 해오면서 북한주민의 마음을 열고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업이 계속될수록 통일의 시간이 가까워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에 연탄보일러 15만대를 지원하면 半통일을 이룬 것과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는 그런 관계를 형성하게 됨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이것이 바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통일로 가는 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우리가 하는 일이 자꾸 전개되면 될 수록 반통일 되었다 그런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지요.”

서울: 끝으로 김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과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마음을 다르지 않다면서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손길이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남을 돕는다고 하는 것은요. 내 것을 쪼개지 않고는 남을 도울 수 없는 거예요. 아름다운 생각 말로 하는 아름다운 입 이런 것은 다 많이 가지고 있는데...아름다운 손길을 펼 수 있는 손은 부족한 것 같아요...”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