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을 지은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고향은 미국 중부 한복판이라고 할 수 있는 미주리주 동북부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한니발이라는 마을입니다.

한니발은 39평방 킬로미터를 조금 넘는 면적에 인구 1만8천 명 정도에 불과한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마크 트웨인이 이 곳에서 살았고 톰 소여의 모험, 허크베리 핀의 모험 등 소설작품속에 나오는 고장인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모델이 한니발이었기 때문에 이 고장 사람들은 한니발을 ‘미국의 고향’으로 자부해 왔고 전국적으로도 마크 트웨인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한니발이 관광명소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한니발에서 무엇보다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의 FBI 집계에 따르면 강도사건이 190건, 가게의 좀도둑질 등 절도가 1천2백27건에 달하는등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 네 배나 늘어났습니다.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24시간 영업을 해오던 주유소겸 편의점들이 자정이면 문을 닫을뿐만 아니라 문을 잠궈놓고 있다가 고객이 오면 살펴보고 문을 열어줄 정도로 강도, 절도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돈과 마약 때문에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미주리주 농업지대의 한 복판에 있는 한니발의 1인당 평균소득은 지난 해의 경우 2만6천5백 달러, 월수입이 원화로 2백2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는 미 전국의 1인당 평균소득보다 48퍼센트나 적은 것이고 미주리주의 평균소득 보다도 31퍼센트나 적은 것입니다. 

한니발은 마크 트웨인 박물관을 비롯해 그가 어릴 때 살았던 집,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 조각상 그리고 미국 독립기념일을 전후해서 톰 소여의 날 축제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오는 등 관광명소라는 명성에 경제적 바탕을 두어왔지만 관광분야의 일자리가 제한적이고 주위에 공장 등 다른 분야의 일자리가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니발 주민들은 마크 트웨인의 고향인 이 마을의 명맥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른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