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는 2006년 새해를 맞아 동해안은 새해 맞이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토끼모양의 한반도에서 꼬리부분에 위치한 포항 호미곶에서는 1300평의 크기의 태극기가 전시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같은 시각 북한 금강산 해금강 일대에서도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한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 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금강산에서의 새해맞이 행사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성민: 그렇습니다. 여기에 남북의 청년들이 함께 한해를 보내고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했다는데 더 크고 깊은 의미가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2월에 있을 금강산 통일사진전시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31일 200여명의 남한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금강산을 찾았는데요. 늘 보는 일출의 느낌과는 달리 뿌듯함이 많았던 일출광경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에 어떤 소망을 담았는지 물었습니다. 통일교육문화원 김기환 소장입니다.

“ 우리가 빨리 60년 가까이 계속된 분단을 극복하고 우리가 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탈분단을 통해서 평화통일을 이루어 가지고 남북이 함께 평화롭게 잘 사는 그런 날이 빨리 오도록 그런 마음을 가졌지요. “

V.O.A: 98년 금강산 지역이 남한사람들에게 개방된 이후 금강산이 새해맞이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한 듯하기도 하네요.

도성민: 그렇습니다.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도, 남북교류에 앞장서는 관계자들도 남북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금강산 행사에 참여해 왔었는데요. 이번 금강산 통일사진대회는 통일교육문화원와 서울청년단체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로..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곳 금강산에서의 2006년을 여는 새해맞이 행사는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금강산은.. 남북이. 제한적인 구역이지만 또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금강산에서 새해를 보낸다는 것은 아주 뜻 깊고 통일에 대한 소망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장소이지요.”

V.O.A: 이번 금강산행사에서는 디지털 카메라가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요...

도성민: 그랬습니다. 보통 전문적인 사진작가들의 상징이라고 하면 스피드에 따라 명쾌하게 울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금강산 통일사진 대회는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카메라를 도구로 금강산의 비경과 동해안의 해맞이를 담도록 했습니다.

“그동안의 남북 청년들의 교류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금강산을 중심으로 해서 특히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금강산 일대를 찍어서 그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전시회를 가질려고 하는 그런 행사였죠”

V.O.A: 통일을 기원하는 금강산 사진촬영대회... 북측에서도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참여한 사람도 있었나요?

도성민: 네. 북측에서도 일부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온 참가자도 있었답니다. 얼마전 평양에서 열린 통일마라톤 대회에서도 시상품으로 제공되기도 한 것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인데요. 이제 디지털 카메라는 북측의 젊은이나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전자제품이 된 듯했습니다. 또 일부 디지털 카메라가 없는 북측참가자들에게는 남측에서 빌려주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북측에서는 30명 내외가 되지 않알까요.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온 분도 있을꺼예요. 없는 분도 있고 아니면 잠깐 빌려줘서 찍는다던지...”

V.O.A: 해맞이 장소가 해금강이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일반적인 금강산 관광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곳이지 않습니까?

도성민: 맞습니다. 해금강 지역이 군사시설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관광객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좀처럼 담을 수 없었던 해금강 일출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금강산 새해맞이행사에 참가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남북청년들의 금강산 통일사진대회는 지난해 섣달 그믐날 저녁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금강산 온정리 마을광장에서 조졸한 환영행사를 갖고 온정리에서 가까운 콘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구룡마을에서 2005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새해 첫날 해금강에서 새해가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카메아에 담긴 새해 금강산 모습은 오는 2월 사진전시회를 갖게 되는 데요. 절차의 어려움으로 평양전시회는 장담할 수 없지만 금강산과 서울에서 열 계획으로 세부사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만난 북측안내원이나 참가한 북측청년들과 함께 하면서 한층 가까워진 남과 북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남북이 60년동안 서로 적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질화 된 상태에서 우리가 살기 때문에 부분적이고 소수가 만났지만 적대적 감정 보다는 화해와 평화 교류 협력 이런 쪽으로 큰 가닥을 잡고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통일을 염원하는 것도 확인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단히 뜻깊은 행사였다 생각합니다.”

도성민: 어제 한국의 대부분 동해안 도로가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인파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금강산에서 동해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북한 청년들과의 뜻깊은 만남.. 또 예전과는 달라진 남북관계 분위기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남북청년들이 함께하는 금강산 통일사진대회는 1월 한달간 주말마다 총 5차례에 걸쳐 방북일정을 갖고 있습니다. 또 겨울방학을 맞아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구요. 참가자들이 출품한 금강산의 모습을 전시회와 더불어 사진첩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