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인 어머니의 알코홀 과음으로 인한 태아의 정신 발달 지진을 가리키는, 태아기 알콜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환자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나라, 남아공화국입니다. 태아기 알콜증후군은 가장 예방가능한 정신발달 지체임에도 불구하고 남아공화국 포도주 재배업계에 뿌리박힌 한가지 역사적배경때문에 문제해결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국제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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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간의 학교생활을 설명하는 태샤 로렌즈양은 그래도 운이좋은 경우입니다. 티샤양을 친딸로 입양한 가정의 많은 가족들은 티샤양의 온전한 발육에 큰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집안에는 온기가 느껴지고 전혀 긴장감이 없이 누구나가 친절합니다. 그러나 티샤양이, 이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을때, 의사들은 생명을 그리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생모로 부터 버림받은, 티샤양을 가리켜 의사들은 살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지 말라고, 양어머니, 비비엔씨에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티샤양은 태아기 알코홀 증후군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티샤양이 세상에 나온 곳은 남아공화국의 포도주 재배업계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태아기 알코홀 증후군의 주범은 바로 [답 제도(Dop System)]로 불리우는 남아공화국 포도주재배업계 특유의 역사오랜 관행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답제도는 농장 근로자들에게 임금의 일부로 무제한의 포도주를 제공하는 관행으로, 이때문에 일반주민들사이에 과음이 성행하게 된것입니다. 알코홀중독의 역사는 17세기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세기 중엽, 남아공화국 남단, [케입 어브 굳 호프(Cape of Good Hope)]으로의 이주사업을 담당했던 네델란드 탐험가, [쟝 반 리비크]씨가 유럽특유의 포도주 재배기술을 아프리카대륙에 처음으로 전파했습니다. 당시 반 리비크씨의 일기집을 보면, 앙골라출신 노예가정 어린이 교육에 관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 기독교 교리에 관한 관심을 북돋고 공부에 열을 올리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학습시작전, 노예한명당 약간의 브랜디 한잔과 연초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브랜디는 포도와 사과 또는 복숭아등 과즙으로 중류한 술입니다. 이런 관행은 거의 200년후인 1928년에 규제되기 시작해 1961년에 완전 불법화되었지만, 포도주 농장과 과수원등지에서는 1990년대까지도 그대로 지속되었습니다.

답제도때문에 오늘날까지도 특히 주말에는 음주가 사회전반에 걸쳐 일종의 규범처럼 정착했다는 것입니다. 남아공화국 서부와 북부지역 농장들가운데 아직까지도 답제도를 시행하는 농장들은 전체 5% 미만이기 때문에 그 제도가 거의 사라졌다고 말할수는 있겠지만 실제 음주관행을 초래한 것은 답제도의 오랜 역사라고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윗츠대학교의 인간유전공학 전문가, [데니스 빌존]교수는 설명합니다.

빌존교수는, 남아공화국에서 [태아기 알코홀 증후군]에 걸린 어린이들의 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첫번째 과학자의 한사람입니다. 인구 약 6만명의 농촌소도시, [웨스턴 케입]에서는 지난 1997년과 1999년 그리고 2001년, 이렇게 세차례 조사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첫번째 조사결과 태아기 알코홀 증후군에 걸린 취학기 어린이들의 수는 천명당 약 45명꼴이었지만, 두번째 조사에서는 천명당 약 70명으로 늘었고 세번째 조사작업은 아직도 완료되지 않았지만 천명당 85명정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빌존씨는 말합니다. 남아공화국이 처해있는 가장큰 도전의 하나는 사회전반에 뿌리박힌 음주문화임이 사실이지만, 또다른 문제점은 한세대에서 그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알콜중독의 끔찍한 악순환이라고 빌존씨는 지적합니다.

[스텔렌보쉬]에서 정신발달 장애를 가진 어린이교육을 위해 미취학아동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주력하는 단체인 [페블즈]의 책임자인 [소피아 워너]씨는 의사들은 알콜중독의 오명이나 낙인때문에도 태아기 알콜증후군 진단을 내리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때문에 페블즈는 알코홀때문에 심신장애 타격을 받은 어린이들을 학교 특수교육에 합류시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티샤 로렌즈처럼 어머니의 과음으로 인해 날때부터 정신장애를 겪게된 티샤 로렌즈양같은 어린이들의 앞날은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태아기 알콜증후군에 걸린 어린이들은 평균치에 훨씬 못미치는 체중에 얼굴은 기형인데다 정신발달이 부진합니다. 그밖에도, 행동이 충동적이고 집중력이 없고 자기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미루어 생각하지 못합니다.

티샤 로렌즈양은 사회생활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은 학교공부라는 양어머니의 말입니다. 11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본 셈도 못하고 독해력도 크게 뒤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양부모는 티샤의 책읽기와 독해력을 향상시키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회 있을때만 해도, 티샤양을 격려하려 애쓰는 양부모는 앞으로의 가장 큰 목적은 티샤양이 옳고 그름을 정확히 분별해 사회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양어머니는 강조합니다. 윗트대학교의 빌존교수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태아기 알코홀 증후군의 악순환을 타개할수 있는 한가지 효과적인 방안은 일단, 그 증후군에 대한 의료계의 기피현상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아공화국의사들이 태아기 알코홀 증후군을 일종의 사회악으로 여기지 말고 치료를 요하는 중대한 질병으로 받아드려야 한다고 빌존교수는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