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소리 서울 통신원 김민수입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자유북한방송국에 또 다시 북한의 테러위협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은 14일 논평을 통해 “자유북한방송을 단호히 폭파시켜 버려야”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자유북한방송국에 대한 테러위협 소식을 접한 탈북자들과 한국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북한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은경(북한학 석사과정) 씨는 북한 당국의 태도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제민전은 논평에서 ‘자유북한방송은 추악한 변절자들, 인간추물들이 불어대는 반북모략방송, 악의에 찬 대북비방방송’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은경 씨는 자유북한방송국의 방송 내용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북한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고요 오혀려 북한 현실에 대해서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얘기한다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라디오랑 전파를 들으면서 북한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현장감 있는 공부를 더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말씀 하신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못 느꼈던 것 같애요.”

숭의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 국장은 “북한으로서는 지금 체제유지를 위해서 이런 것을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십분 그렇게 말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의 말에 개의치 말고 북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으로 만들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로서는 우리 입장이 있지 않겠습니까. 우린 변절자도 아니며 또 우리는 조국통일 또 북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투사들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통일 1세대들인데 통일 1세대들이 보내는 이 방송을 험구한다면 이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방송을 위해 정말 북한 주민들이 우리 방송에 공감하고 우리 방송을 신뢰하도록 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김성국(가명, 2002년 입국) 씨는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그들 자체가 자기들의 결함을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흔히 북한 정부가 60여년 동안 해온 습성이기 때문에 뭐 거기에 대해서 별다르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이야기할 때 탈북자들을 그렇게 비하하는 발언은 그들 자체가 자기들의 결함을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그것이 가슴 아플뿐입니다. 그리고 자유북한방송은 철저하게 공정한 편에서 그들식 나름대로의 자유와 평화 진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그것이 왜 그렇게 북한으로서는 못 마땅한 일로 여겨지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또한 논평은 “각계 민중은 남북간의 반목과 불신을 조성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비열한 ‘자유북한방송’을 폭파시켜 버려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폭파’위협에 대해서는 세 사람 모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이은경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그런 과격한 반응이 어떻게 북한이라는 당국에서 나온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하고요, 저희 국가에서는 각 나라에서 어느 단체, 시민단체일 수도 있는데 그런 곳에 폭파같이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은 납득이 안되는 것 같애요. 그리고 북한이라는 나라가 왜 자유북한방송을 두려워할까. 너무 사실을 말해서 북한 당국이 두려워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최청하 사무국장과 김성국 씨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김성국 씨는 “북한이 아직도 테러국가의 오명을 벗어나려면 멀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남한 정부와 북한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통일 논의에 뭐 크게 작용할 것 같지도 않고 또 그건 그렇다 치고 자그마한 방송국을 상대로 해서 한 개의 국가가 그것을 폭파해 버리겠다고 하는 것은 아직도 북한이 이제 테러국가의 오명을 벗어나려는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공산주의자의 존재방식 엮시 그저 자기와 상반되는 것은 모조리 폭파하고 죽여버려야 한다는 이론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구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계속해서 논평은 ‘자유북한방송국이 그동안 사회각계의 강력한 저주와 규탄의 대상으로 되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두 탈북자들은 일부 친북파들의 활동을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청하 사무국장입니다.

“부분적으로 악질적인 친북분자들이 몇몇이 방송국에 찾아 갔다는 것도 전해 들었는데 북한으로서는 지금 여기에 있는 친북분자들이 정말 수없이 많고 이렇게 생각하는데 뭐 한줌도 안v되는 친북분자들의 책동입니다. 이것을 북한은 너무 크게 생각한 것 같은데 이건 철저히 북한의 오산이고....”

실제로 소수의 친북단체들이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과 시위를 벌인 일이 있습니다. 반제민전이 주장하는 ‘사회각계’는 소수의 친북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청하 사무국장과 마찬가지로 김성국 씨도 자유북한방송이 사회각계의 규탄이 대상이 되었던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떠드는 무슨 사회계열의 여론과 반영에 오도되게 행동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제가 남한에서 보건대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북한방송국에 대한 테러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 자유북한방송국이 개국을 하자 북한 당국은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방송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 이후 방송국 관계자들은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테러 위협을 받았습니다. 친북단체들의 방송중단 요구 기자회견과 시위도 있었습니다. 한동안 중단 되었던 북한의 테러위협이 다시 시작된 것은 자유북한방송국이 지난 7일부터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