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남한의 제주도에서 남녘동포의 온정과 평화 마음을 담은 제주산 감귤과 당근 2천톤이 14일 북한 남포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제주도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2005년 사랑의 감귤보내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월쯤 제주도민의 네 번째 단체 방북에 대한 세부사항 협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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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 북한으로 향하는 제주산 감귤과 당근 보내는 사업이 여덟 번째라구요?

서울 : 그렇습니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제주산 감귤과 당근의 북녘으로 수송이 벌써 해마다 끊이지 않고 이어져 이제 여덟 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으로 가는 수송선에 실린 감귤과 당근 2000톤, 올해 목표하고 있는 1만톤의 1차분으로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가 남포항을 통해 북측 민족화해 협의회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제주산 감귤과 당근에 들어있는 의미를 물었습니다.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의 고성준 사무총장입니다.

"가장 따뜻한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섬에 생산되는 감귤... 북녘동포들한테는 남녘 동포들의 사랑 그리고 화해의 정성을 곁들여서 맛보기 때문에 아주 정말 고마워하고 감사해 하고 그렇습니다. "

VOA : 제주에서 남포까지 수송하는 시간이 꽤 걸리지요??

서울 : 대체로 48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감귤을 실은 4천톤급의 파나마선적 순양호의 출항식은 예정대로 오늘 오후 2시 제주항에서 있었지만 실제 출발은 늦어졌습니다. 오늘 제주가 궂은 날씨에 파도가 높아 출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바다위에서도 폭풍등읜 기상조건에 따라 다른 섬에 정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빠르면 이틀 혹은 3일후면 북한 남포항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북측 민화협에 전달된 감귤과 당근은 북한의 어린이들과 환자들의 영양간식으로 제공되고 귤은 껍질까지 소중히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민화협에서 저희들한테 분배 정향을 전해 온 바에 따르면 대체로 탁아소 유치원 병원 중심으로 해서 분배가 되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

VOA : 제주도의 감귤을 한국에서도 유명한 것 아닌가요?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특산물을 맛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북한사람들은 제주 감귤 맛을 어떻게 얘기할지도 궁금하네요.

서울 : 일단 달고 맛있다는 것이 북한사람들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사실 북한지역에는 기후조건상 감귤나무가 살 수 없기 때문에 감귤이라는 과일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하니까 한마디로 귀한 것이지요.

외국 언론에서도 제주의 감귤 보내기 사업을  ‘비타민C 외교'로 비유하기도 할 정도로 겨울철 감기예방에 필수적인 비타민C 가 많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아는 이야기입니다. 또 제주의 감귤 보내기 사업은 한국의 자방자치 단체차우너의 대북사업 가운데 성공사례로 꼽히는 등 그 취지와 성과가 높게 평가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로서는 귤 특산물로 저희가 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지역에 나지 않는 감귤을 북녘 동포에게 보내서 우리의 화해와 또 동포애를 전해주자 하는 이야기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첫 출발 때는 IMF의 대단히 어려운 시기 였습니다만서도 그럴수록 우리가 우리의 감귤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자 이런 마음들이 모아져서 시작을 하게 되었고.... "

서울: 어려울때일수록 나누는 정이 필요하고 힘이 된다는 것이 이 운동에 참여하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제주감귤은 북한에 전해지면서 사랑의 감귤 또 평화의 감귤의 의미로 전해졌고 남북이 경색국면을 보였던 지난 2003년도에도 제주와 남포의 겨울 바닷길은 순탄한 항해를 보여 줬습니다. 이에 한국정부에서도 매년 수송경비와 감귤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물류비용도 적지 않군요. 20억원이 넘는 금액인데요?

서울: 그렇습니다. 제주도가 올해 북한에 감귤보내기와 관련해 앞서 통일부와의 협상이 있었는데요. 무상 지원되는 감귤과 당근의 규모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도 달라집니다. 올해는 최대22억원을 지원받고 북측에는 1만톤의 제주 감귤과 당근을 5차례에 나눠 다음달 중순까지 수송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인데요. 제주도민의 성금과 감귤농장의 적극적인 기증이 지난 8년간의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었다고 합니다.

"감귤 구입은 도민들의 성금, 감귤 농가의 봉사적 기증.. 이런 것이 어우러져서 감귤구입비를 마련하기도 하는데...이산가족 실향민도 있고 유치원, 국민학교에서 통일교육의 결과로서 저금통을 털어서 주는 어린이들도 있고 이렇게 되는데... 감귤을 통해서.... "

서울: 지난 98년 첫해에 북한에 보낸 감귤은 100t의 적은 양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0년 3천t, 2001년 6천, 2003년 7천50t 등 꾸준히 증가해 오면서 지난해는 북한주민 한사람이 4개씩의 제주감귤을 먹을 수 있는 양인 1만톤을 보내게 되었구요. 현재까지 모두 2만5천72t의 감귤이 북녘땅에 전해졌습니다..

VOA : 제주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라는 통계도 있었지 않습니까? 남북장관급회담의 북측참가자들도 제주의 날씨와 감귤에 관한 이야기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면서요?

서울 : 그렇습니다. 남한사람들이 북한의 백두산을 민족의 영지로 생각하고 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북한사람들도 남한의 제주도를 가고 싶은 땅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장관급회담 참가자들은 평양에서 직항기로 제주에 도착했는데요. 제주날씨가 평양보다 10도나 높다면서 제주와 평양의 지리적 차이도 있겠지만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을 지켜보는 전체 인민들의 열의에 의해 날씨가 덥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VOA : 제주도가 국제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것이 올해 초의 일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한국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남도의 느낌을 주는 섬입니다.  아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야자수도 있구요. 한라산지역에는 눈이 쌓여도 도심에는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제주는 2005년 1월에 국제평화의 섬으로 지정되었구요. 국제자유도시법으로 앞서가는 미래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의 어느 땅보다도 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3 항쟁이 있었구요. 한국전쟁으로 외지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어느곳보다 분쟁이 많았고 화해와 협력이 절실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올해 제주도는 감귤농사가 풍년입니다. 감귤값이 좋으면 인심이 좋다고 하는데요. 그 인심을 가득 담은 감귤과 당근을 북한동포들이 먹으면서 그 달고 시원한 맛에 얼굴가득 웃음이 번져가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VOA : 지난 8년간의 제주도와 북측과의 교류가 지속되는 동안 또 제주도민들의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지난 2003년부터 중단되었던 방북이 내년에 다시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네요.

서울 : 그렇습니다. 제주도와 북측과의 교류는 특별합니다. 그만큼 북측과의 신뢰가 두텁다는 이야기인데요.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올해 북측이 보낸 새해 연하장의 수신지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합니다.

민화협은 제주 도지사 앞으로 보낸 신년 연하장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5돌과 광복 60돌이 되는 뜻 깊은 새해를 맞아 김 지사와 도민들에게 따뜻한 설인사를 전한다"며 "새해에도 서로의 협력사업이 발전해 나가기를 확신한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남북관계도 개선된 점 등을 기반으로 다시 제주도민의 북한방문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제주도민대표단의 북한방문이 있었는데 4차 방북 그동안 남북관계도 좋아지고 내년도에는 민화협하고 협의해서 제4차 방북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고 또 민화협쪽도 그러한 저희들의 뜻을 충분히 감안해서 같이 노력하자 이렇게 다짐도 있었습니다. "

서울: 지난 2003년 방북이 중단되기 전까지는 전세기 한 대에 탈 수 있는 250여 명 규모로 제주-평양 직항로를 통해 이뤄져 왔고,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방북교류로 도민들은 평양과 개성, 백두산 및 묘향산 등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 북측은 지난달 평양에서 개최된 아리랑공연에 한해 제주도민들을 1박2일 동안 초청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는데 1박2일의 짧은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번 방북교류 재개와 함께 더욱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교류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면서 한라산과 백두산을 이어가는 통일에 의미를 둔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사실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라고 하는 것 이것이 결국 통일의 상징일 수 있고 통일과 가는 하나의 과정에 뜻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3차 방북을 했을 때 제주도 한라연구소 소장 이하 학자 몇 분이 백두산 현장에서 천지 현장에서 향후 도 교류를 해나가자 협의를 했었는데 발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저희도 노력을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

서울: 현재 많은 한국사람들은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진 제주의 북한에 감귤과 당근을 보내는 제주도민의 온정이 남북회담의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