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이민 규제와 국경 보안 정책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한국 이민자수도 지난 5년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민간 기관의 이민 관련 보고서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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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민자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우선 주요 통계 현황부터 전해주시죠

답: 이번 조사는 워싱턴에 있는 민간 단체 ‘이민 연구 센터’가 시행해 발표했습니다 . 이 단체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강화법을 옹호하는 보수적 기관입니다.

이 단체는 올 3월을 기준으로 지난 5 년간 790만명의 이민자가 미국으로 들어와  5 년마다 조사한 역대 통계가운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790만명 가운데 거의 절반인 370여만명이 불법 이민자들이라고 이 단체는 덧붙였습니다.

이민 연구 센터는 또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전체 이민자수 역시 352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민자가 홍수를 이루던 지난 1910년의 1천 3백만명보다 거의 2.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민자가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정도나 됩니까?

답: 12. 1 퍼센트로 나타났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의 보고서를 작성한 이민 연구 센타의 스티븐 카마로타씨는 12. 1 퍼센트는 이민자가 미국 전체 인구의 14.7 퍼센트를 차지해 비율이 가장 높던 지난 1910년 이후 최대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미국내 불법 이민자수를 9백 7십여만 정도로 추산했는데요. 다른 이민 관련 단체들은 불법 이민자수를 보통 1천 1백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 통계 발표가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국경 보안 강화 법안이 이번 주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질 가능성이 높은가운데 나와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어떤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까?

답: 이민 연구 센타의 카마로타씨는 정부가 더욱 강력한 불법 이민자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 하며 합법 이민자도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카마로타씨는 특히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을 거론하면서 31 퍼센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미국 사회 구조와 질서,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민자 옹호 단체들은 이번 조사가 합법과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정보를 확대 해석하거나 왜곡시켰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퓨 히스패닉 센타의 제프리 파셀씨는 지난 10년간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은 이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며 과정을 무시한 채 단순히 결과만 놓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문: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을 놓고 평가 가준이 엇갈리고 있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국가별 이민자 현황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천 만명 이상을 기록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2위는 중국, 홍콩, 타이완을 합친 중국계로 1백 8십만명, 필리핀이 1백 5십만명으로 3위, 인도,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문: 미국에는 한국 이민자들도 상당수 살고 있는데요. 이번조사에서는 통계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 한국 태생 이민자수는 총 67만명을 기록해 전체 이민자가운데 10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한국 이민자수는 지난 1990년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5년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출신 이민자는 1980년대 22만 5천명이 미국에 입국해 가장 많았고, 이후 1990년대에는 15만 3천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12만 7천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천 10년까지 10년 기준으로 다시 2십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앞서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을 놓고 관련 단체들간에 논란이 많다는 얘기 전해드렸었는데요. 한국 출신 이민자들의 교육 수준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답: 다른 국가 출신 이민자들에 비해 교육 수준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이민자가운데 대졸 출신은 전체의 52.2 퍼센트를 차지해 전체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한국 이민자는 4.9 퍼센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들은 또한 자영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한국 이민자가운데 28. 1 퍼센트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민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미주 한인들은 보통 세탁업과 손톱, 발톱 등을 손질하고 다듬어 주는 네일샾, 미용기구와 악세사리 사업체, 식당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기존에는 이민자들이 주로 뉴욕과 로스엔젤리스 등 대도시에 많이 거주하지 않았습니가? 그런데 이런 추세가 점차 바뀌고 있다구요?

답: 네, 이번 조사 결과, 많은 이민자들이 대도시를 떠나 남동부나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거주 비율에서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27. 8 퍼센트와 20. 5퍼센트로 월등히 1, 2위를 차지했으나 예전 만큼 높은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민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남동부 지역과 일부 서부 지역은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지난 5년간 24만명이 증가했고, 매릴랜드 21만명, 버지니아 18만명, 서부 워싱턴주는 13만명이 증가해 이민자 거주 지역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