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9일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미국 간의 대 북한 금융 제재에 관한 회의가 북한 측의 참석 거부로 무산된 가운데 현재로서 미국은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애덤 어렐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7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렐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북한 간의 접촉이 필요할 경우에는 기존의 뉴욕 채널이나 다른 통로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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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의 애덤 어렐리 부대변인은 대 북한 경제 제재에 대한 설명을 위한 뉴욕 접촉은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단지 미국의 기존 법률과 절차에 관한  기술적인 세부 사항과 정보를 북한 측에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렐리 부대변인은 무산된 이번 뉴욕 접촉은 북한이 제기한 우려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됐던 것이라고 말하면서, 회의의 목적에 비춰볼 때, 미국 측에서 크리스토퍼 힐 6자회담 수석 대표나 조셉 디트라니 대북 협상 대사가 아닌 재무부 당국자들을 참석시키려고 했던 것은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렐리 부대변인은 현재로서 미국은 뉴욕 채널이나 다른 통로를 이용해 별도로 북한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렐리 부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간에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기 때문에, 두 나라는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들을 통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말하면서, 뉴욕 채널이 필요한 경우에는 다시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렐리 부대변인은 한국 제주도에서 6자 회담 비공식 회의를 갖자는 한국측의  제안이 아직도 당사국들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6자 회담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19일을 목표로 6자 회담 참가국 대표들의 제주도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러나 아직은 제주도 회동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성산된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대북한 금융 제재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분쟁이 6자 회담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장관은 양자간 현안이 6자 회담과 분리돼야 한다는 것은 타당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