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시민권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시 민권 시험 문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행 시험은 미국 역사와 지배 구조,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책임에 관한 기본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같은 문제들이 자의적이고 애매 모호하며, 사실상 시민권 시험을 치뤄야만 되는 사람들에게 무의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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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태생의 알레한드로 에스칼로나 씨는 지난 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에스칼로나 씨는 그 때 치뤘던 시민권 시험 문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에스칼로나 씨는 시험 문제가 매우 쉬웠다면서, 예를 들어, 미국 초기 13개 주의 이름과 거주 지역 주지사 이름, 그리고 미국 국기의 색깔을 묻는 문제 등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칼로나 씨는 또한 영어 구사 능력 시험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험은 깜짝 놀랄 정도로 아주 쉬웠습니다. 에스칼로나 씨는 시험관이 말하는 내용을 받아 적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에스칼로나 씨는 '지금 볼티모어에 비가 내리고 있다.'라는 문장을 받아 쓰는 것이 문제였다면서, 그대로 받아 적기는 했지만, 약간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칼로나 씨는 그래도 그 같은 시험문제들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에스칼로나 씨는 시민권 시험 과정이 새로 미국 시민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좀 더 의미있는 것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연방 시민권 이민국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알폰소 아귈라 시민권 국장은 내년에 시민권 시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귈라 국장은 시험문제들을 개선해서 시민권 시험이 사소한 사실들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기본적인 역사와  정부 체제, 그리고 시민의 권리와 책임 등을 강조하는 실질적인 내용에 바탕을 두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행 시민권 시험은 미국 독립 선언서를 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고 있다고, 아귈라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아귈라 국장은 [토머스 제퍼슨]이라는 그 문제의 해답을 아는 것보다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태어났고,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독립 선언서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귈라 국장은 아무런 기준없이 아무에게나 시민권을 나눠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미국과 미국의 헌법 원칙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사람들은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응시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시민권 시험에 통과하고 있고, 지난 해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40만 명이 넘습니다.  아귈라 국장은 시민권 시험을 더 어렵게 만들거나 일종의 장벽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서, 단지 시민권 시험이 새로 미국 시민이 될 사람들에게 좀 더 의미가 있는 시험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연방 시민권 이민국은 시민권 시험의 개정 과정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을 하고 있고, 학자들과 이민 관련 기관들, 그리고 시험 응시자들의 조언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시민권 이민국은 오는 2007년 1월부터 새로운 시험이 실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문)


 

The Bush Administration says it plans to revamp the naturalization tests given to prospective new U.S. citizens.  The tests cover basic questions regarding U.S. history, governance and civic responsibility, but have been criticized as arbitrary, arcane and virtually meaningless to those who must take them.

 Venezuelan-born Alejandro Escalona became a U.S. citizen last year. He vividly remembers the tests he had to take.

"The questions were very easy. For example: name the original 13 states [of the Union]. Who is the governor of your state? The colors of the [American] flag, you know: red, white and blue," Mr. Escalona says.

He also remembers the English-language proficiency test, which consisted of one astoundingly easy task. He was asked to write the following.

"'It is raining now in Baltimore.' So, I wrote it. It was a little silly," he says.

Mr. Escalona says the tests were, in his words, "better than nothing." But he says the testing process should be more meaningful to those joining the ranks of American citizens.

The 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 agrees. Alfonso Aguilar, who heads the Office of Citizenship, says the tests will be overhauled over the next year.

"We need to improve content so that it [the test] is not based on trivial facts, but actual, substantive civic content that emphasizes basic history, our system of government and citizenship rights and responsibilities," Mr. Aguilar says.

As an example, Mr. Aguilar notes that the current naturalization test asks who wrote the U.S. Declaration of Independence. He says knowing the answer to that particular question, Thomas Jefferson, is less important than understanding the basic concept of the declaration itself: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and entitled to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We are not going to give away citizenship. We are not going to naturalize people just like that [without standards]. But if a person studies for the exam and shows an attachment to the nation and to our constitutional principles, then they should be able to pass," Mr. Aguilar says.

Currently more than 90-percent of test-takers pass the exam, and more than 400,000 people became naturalized U.S. citizens last year. Mr. Aguilar says the goal is not to make the tests more difficult or to erect any sort of barrier to citizenship, just to make the tests more relevant to would-be new citizens.

The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 is conducting a feasibility study of how to proceed in making alterations, and says it will proceed with input from academics, immigrant-serving organizations and test-takers themselves.  The goal is to have the redesigned tests in place by January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