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 인권 국제 대회가 8일부터 사흘동안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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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주화 운동본부와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자유주의 연대등 보수 성향의 40여개 한국내 단체들이 주최하는 이번 북한 인권 국제 대회는 유엔인권선언 57주년을 기념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공개하고 전 세계적 관심과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8일 북한인권운동보고회와 환영 만찬이 펼쳐지며 9일 북한인권 국제회의 등으로 진행됩니다.  북한 인권운동 보고회에서는 탈북자 증언과 각국의 북한인권운동 현황에 관한 보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국제회의에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등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국 정부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에  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며 회의가 끝난 뒤에는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서울 선언도 채택될 예정입니다.

최근 북한인권 국제대회 준비위원회는 9일 발표될 서울 성명서에는 국내외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북한인권 현실과 이에 대한 관심 촉구, 요구 사항 등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성명서는 당일 지도자 연설회, 북한인권개선 전략회의, 비정부기구 NGO 회의에 이어 남한과 미국 대학생이 함께 낭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국제대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서울선언에는 북한 인권이 주요 의제가 돼야한다는 주장을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미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를 북한 인권 주간으로 선포하고 정치범 수용소의 수용자 명단을 공개하며 인권 사진 전시회,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노란리본달기 켐페인, 국제 대회 환영만찬 및 회의, 북한 인권 콘서트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일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대학생 국제회의가 열리며 참가 학생들은 회의가 끝난 뒤 거리 켐페인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같은날 서울 광화문과 시청일대에서는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주최로 북한인권을 위한 촛불기도회가 3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내 인권 단체들이 주최하는 형식이지만 미국 행정부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 인권 단체 프리덤 하우스에 1년 동안 북한 인권 대회를 개최할 비용으로 197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 7월 제 1차 북한 인권 국제 대회를 이곳 워싱턴에서 처음 열었던 프리덤 하우스는 이번 서울 대회의  해외 인사 초청 비용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앞서 7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국제대회가 단순히 정치적 행사가 아닌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바꿀 전략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번 대회와 관련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노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북한 인권개선과 관련해 하룻밤 사이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스스로 북한 이익에 부합되는 것을 생각해 불법 활동을 중지하고 외화 위조, 마약 밀매등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북한 인권 국제 대회에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등과 함께 참여합니다.  이 대회에는 이밖에도 ‘민주주의론’의 저자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장관, 피터 에커맨 프리덤 하우스 총재, 나데자 미하일로바 불가리아 전 외무장관, 사카나카 히데노리 일본 탈북귀국자 지원기구 대표를 비롯해 전 세계 인권 단체 관계자등 천 여명이 참석합니다.  한국내 인사로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와 이인호 명지대 석좌 교수가 각각 대회 고문과 공동 대회장을 맡았습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인권 국제대회는 서울에서의 이번 대회에 이어 내년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3차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