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머릿기사로 지난해 7월 제2의 9/11 테러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부와 의회가 취해야 할 조처들을 제시했던  9.11 위원회가 1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부의 이행상황을 평가하면서 낙제점을 주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9.11 위원회는 5일 발표한 평가보고서에서 부쉬 행정부와 의회는 또다른 9/11 사태를 막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개혁조처들의 시행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제시했던 41개 권고항목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항목에 낙제점을 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5개 항목에 F, 12개 항목은 D, 그리고 2개 항목은 이행미비 평가를 내렸습니다.      

낙제점을 받은 사례에는 여객기 승객 검색, 비상사태 발생시 대응기관들 간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연방정부 기구들 간의 테러정보 교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안전 조처, 그리고 미국이 구금하고 있는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기준 마련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위원회는 유일하게 테러분자들의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 한 항목에만  A 마이너스 평가를 내렸고, 이밖에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 신설에 대해서는 B,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대해서는 C 학점을 주었습니다.

위원회 위원인 티모시 로머 전 인디애나주 하원의원은 `알카에다는 신속하게 변화하고 있고 또 매우 동적인데다 상상력이 풍부한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5일 바그다드에서 열린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 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1면 상단에 후세인과 그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하산씨가 재판관을 향해 손을 치켜들고 분노를 표시하는 4단 크기의 대형사진을 실었습니다.

절차상 문제와 증인 확보 등의 문제 때문에 애초 일정에서 수 주일 지연된 끝에 열린 이번 재판은 지난 1982년 바그다드 북부 두자일이란 곳에서 후세인 당시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가 적발된 뒤 이라크 정권이 저지른 인도주의 범죄가 재판 대상이었습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암살기도와 관련해 주로 시아파인 이 마을 주민들을 고문하고 14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첫 증인으로 나온 올해 38살의 아마드 하산 무하마드씨는 자신이 체포된 이후 목격한 고문 장면들을 묘사하면서 마치 고기처럼 사람의 살을 바르고,  불고문을 가하거나 전기충격을 주는 등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무하마드씨는 77살인 자신의 부친이 보는 가운데 동생이 고문을 당한 일을 설명하면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무하마드씨는 또 후세인의 바트당 관계자들이 어린 소년을 창 밖으로 던져 죽게 한 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다른 전직 이라크 고위 관리들은 무하마드씨의 증언이 이뤄지는 내내 조용했지만 한때 증인들과 고함과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 손에 코란을 든 어두운 색 정장 차림의 후세인 전 대통령은 증인에 대한 반대심문 차례가 되자 양심의 가책은 전혀 없이 오히려 자신이 감옥에서 받은 고통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법원과 증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증인심문만 하도록 판사가 경고하자 증언대와 마이크를 내리치면서 `방해하지 말라'고 고함을 치는가 하면 자신을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에 비유하면서 처형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밖에 뉴욕타임스 신문은 피터 제닝스씨가 폐암으로 사망한 이래 그를 대신할 저녁뉴스 앵커를 정하지 못했던 <ABC방송>이 올해 각각 43살과 44살로 비교적 젊은 엘리자베스 바가스씨와 밥 우드러프씨, 두 사람의 남녀를 앵커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역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재판 소식과 9.11 위원회의 평가보고서를 1면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콘도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의 유럽 방문과 관련한 기사도 돋보이게 게재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럽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라이스 장관은 유럽 지도자들에게 미국 정부의 해외 테러용의자 취급 방식에 대한 반대는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유럽 각국의 노력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유럽 방문은 미국 중앙정보국 (CIA)이 유럽 국가에 비밀 감옥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와 테러용의자에 대한 취급에서 미국이 잔혹한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유럽 지도자들의 비난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은 수감자를 고문하지 않을 뿐더러 수감자들을 고문하는 나라에 보내지도 않는다는 말로 유럽 지도자들의 해명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유럽 각국의 주요 관심사인 미국의 비밀 감옥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