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러 납북자 지원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북한에 강제송환된 전 한국군 포로 한만택 씨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고, 한 씨의 송환대책을 마련할 것을 한국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의 김문수 의원 또한, 한 씨 북송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한국군포로 한만택 씨의 조카 며느리 심정옥 씨는 5일, 납북자 가족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한 씨의 육성녹음과 사진 등 관련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심정옥 씨는, 한만택 씨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뒤 거의 열흘동안 중국에 머물렀다며, 한국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로 시숙부가 북한으로 송환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심정옥 씨는, 지난해말 북한 탈출에 성공한 한만택 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바로 남편과 함께 중국에 갔으나, 이미 한 씨는 중국당국에 의해 체포된 후였다고 말했습니다.

심 씨는 즉각 한만택 씨의 석방을 지원해줄 것을 즉각 한국정부에 요청했었다며, 당시 머물었던 중국의 한 호텔에서 한국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에 팩스로 보냈던 민원서류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심정옥 씨는, 한만택 씨의 송환을 위해 한국 정부가 당장 북한과 협상을 벌여야한다면서, 이 문제가 오는 1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남북한 장관급 회담에서 반드시 주요의제로 다뤄져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올해초 청와대를 찾은 한만택 씨 가족은, 한국정부의 대처방식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씨에게 수여됐던 화랑 무공훈장을 반납하고, 송환촉구 탄원서를 제출했었습니다. 중국정부는 북한을 탈출한 전 한국군 포로 한만택 씨를 지난 1월,북한으로 송환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 씨는 현재 북한의 평안남도에 있는 [북창]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의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의원 또한, 한국정부가 한 씨의 송환을 위해 북한당국과 협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의 김문수 의원은 5일, 김동식 목사 납북사건 및 국군포로 한만택 북송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히고, 한 씨 북송사건을 둘러싼 정부대응의 문제점을 철저히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