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카쉬미르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은 파키스탄의 정치관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미국과 또 카쉬미르의 이슬람 정당들은 친구를 얻고 있는 반면 페르베스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 대한 지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가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의 하나인 무자파라자드에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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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의 지진은 약 8만명을 사망하게 했으며 파키스탄 북부지역의 상당수 마을들을 붕괴시켰습니다. 사회평론가들은 대규모 지진이 정치지형을 바꿔놓았다고 말합니다. 현재 일반여론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위기대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희생자들이 정부의 위기 대처가 늦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외부세력들의 인기는 뜻하지 않게 치솟고 있습니다. 지진의 진앙에서 불과 15 킬로미터 떨어진 무자파라바드에서는 여러 집단들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재건 노력은 더욱 중요성을 띠고 있습니다.

미군 헬리콥터가 몇 분 간격으로 무자파라바드의 혼잡한 거리 위를 납니다. 이 도시에서는 2백여 미군병사들이 야전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의관들은 자신들이 이미 약 2천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말합니다. 군의관들은 이 야전병원이 단순히 사람들을 구하는 일 뿐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 일선에서 미국에 대한 평판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곳에 근무하는 군의관인 엘리자베스 크로슨씨는 자신들은 환자들을 도울 뿐 아니라 파키스탄인들과의 관계 또한 돕고 있다면서 모두가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파키스탄인들은 지난해 이 무렵 여론조사에서 부쉬 대통령보다 오사마 빈 라덴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당수 파키스탄인들은 자신들의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과 연대하는 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대적인 구호 노력은 지금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야전병원에 머물면서 수술에서 회복 중인 할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압둘 라자크씨는 미국 의사들이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합니다.

라자크씨는 이곳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미국에 반대하지만 자신은 미국이 자기 가족에게 해준 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은 파키스탄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즉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진 희생자들의 마음을 사고 있는 건 미국만이 아닙니다. 이 도시 다른 곳에서는 매우 다른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또다른 구호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단체인 히즈볼라 무자히딘 단원들이 낡은 확성기를 사용해 피곤에 지친 지진 희생자들에게 먹을 것과 거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무자파라바드 한쪽에서 큰 구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지진피해 지역에서 민병대가 운영하는 최소한 6개의 시설 중 가장 큰 것입니다.

이들 시설 가운데 한 곳의 관리자인 나비드 후세인씨는 히즈볼라 무자히딘이 매일 수천명의 지진 피해자를 돕고 있다고 말합니다.

후세인씨는 자신이 일하는 시설은 4백개가 넘는  천막을 갖췄으며 매일 추가로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지진은 히즈볼라 무자히딘이 얼마나 공동체를 사랑하는지, 또 자원봉사자들이 행동에 나설 경우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를 주었다고 말합니다.

6개월 전만 해도 카쉬미르의 여러 민병대 단체들은 일반의 지지를 거의 잃어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들은 1989년 이래 최소한 6개 단체가 카쉬미르 지역의 3분의 2에 대한 인도 정부의 통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현지인들은 민병대 단체들의 폭력성을 점점 더 감싸 안으려 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0월의 지진발생 이후 현지인들은 제일 먼저 피해자 지원에 나선 이슬람 단체들을 다시 평가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통제하는 카쉬미르 지역의 최고위 관리인 사르다르 실칸다르 하야트 칸씨는현 상황은 경쟁하는 단체들이 한 도시에서 일하는 특수한 사례라면서, 이들은 지금 같은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칸씨는 민병대 단체들이 지진 피해자를 돕는 한 자신은 이들의 활동을 제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 곳의 전문가들은 이슬람 단체들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오랜 복구기간 동안 계속 일반인들의 신뢰를 얻게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파키스탄의 지도자들, 특히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슬람 단체들과는 반대 의 상황을 맞게 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자신이 통솔하는 군과 함께 대대적인 복구작업과 관련한 거의 모든 상황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정치평론가인 타라트 마수드씨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걸고 지진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위험한 전략이며 만일 희생자들이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을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마수드씨는 말합니다. 산사태로 단절된 산악지대에 대부분 고립돼 있는 수많은 지진 희생자들은 그동안 지원이 이뤄지기까지 너무 시간이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습니다.

마수드씨는 이번 지진은 천사라도 피해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재앙이라면서, 모든 복구 노력이 중앙집중화 돼 있는 만큼 비난도 중앙에 집중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수적인 종교 정당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마수드씨는 말합니다. 마수드씨는 또 무샤라프 대통령이 야당의 개입을 거부하는 한 그는 카쉬미르에서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은 상황에 있다고 말합니다.

지진발생 7주째를 맞은 지금 무샤라프 대통령은 점점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반면 이슬람 강경파들과 미국은 많은 덕을 쌓고 있는 것 같다고 마수드씨는 말합니다.

 

(영문)

The massive response to the Kashmir earthquake has changed political relationships in Pakistan.  The United States and Kashmir's Islamic parties are gaining friends, while President Pervez Musharraf and his allies are suffering in popularity.

October's earthquake killed an estimated 80,000 people and leveled towns and villages across northern Pakistan. 

Social commentators say the massive quake also upended the political landscape.  The public is questioning Pakistan President Pervez Musharraf's handling of the crisis, which many victims complained was slow.

On the other hand, outsider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re seeing an unexpected spike in popularity.

In Muzaffarabad, just 15 kilometers from the quake's epicenter, the struggle to rebuild has taken on added significance with various groups winning public support.

Every few minutes U.S. military helicopters fly over Muzaffarabad's congested streets.

In the city, more than 200 Americans soldiers run a field hospital.  Army physicians say they have already treated nearly 2,000 patients.

Doctors say the hospital is doing more than just saving lives, it is also improving the U.S. reputation on the front lines of the war on terror.  Elizabeth Clawson is one of the Army doctors at the camp.

"That is what the whole deal is about," said Ms. Clawson.  "We are helping people and we are helping relationships with the Pakistani people.  Everyone has been very grateful."

This time last year, Pakistanis told pollsters they trusted terrorist leader Osama bin Laden more than President Bush.  And many Pakistanis have opposed their government's alliance with Washington in the war on terrorism.

But the high-profile U.S. relief effort is making a positive impression.

Inside the hospital, Abdul Razzaq is keeping his grandmother company as she recovers from surgery.  He says the American doctors helped save her life after she was injured in the earthquake.

He says some people here are still anti-American, but he will never forget what they have done for his family.  The Americans, he says, are helping Pakistan during the country's greatest hour of need.

But the United States is not alone in winning the hearts of quake victims.

On the other side of town, another relief operation is also under way, staffed by a very different group of volunteers.

A member of the Islamic group Hizbullah Mujahideen uses an old megaphone to offer food and shelter to weary quake victims.

The group runs a sprawling relief camp on the edge of Muzaffarabad.  It is the largest of at least half a dozen operations run by known militant groups in the quake zone.

Naveed Hussein, one of the camp managers, says Hizbullah Mujahideen is helping thousands of people every day.

He says the camp already has over 400 tents and more are going up every day.  He says the earthquake has given Hizbullah Mujahideen a chance to show how much it cares for this community, and what it can accomplish when all its volunteers swing into action.

Six months ago Kashmir's various militant groups appeared to be losing much of their support.

Since 1989, at least a dozen groups have fought to end India's control of two-thirds of Kashmir.  But India and Pakistan have moved to ease tensions in the region and local residents seemed increasingly reluctant to embrace the militants' violent agenda.

But since the earthquake people say they have a newfound respect for the Islamic groups, who were among the first to respond with aid.

Even local authorities say the militants are a valuable and welcome resource.

Sardar Sikandar Hayat Khan is the highest-ranking official in Pakistani-controlled Kashmir.

"This is the special instance where the rival groups are working in the same city.  They are working for the same cause today," said Mr. Khan.

As long as they keep helping, he says there are no plans to limit the militants' activities.

Analysts here say the Islamic groups, along with the United States, will likely continue to gain the public's confidence throughout the long recovery process. 

But they say the opposite may be true for the country's leaders, especially President Pervez Musharraf.

The president, along with the military he commands, is coordinating nearly every aspect of the government's massive response.

Political commentator Talat Masood says the president is staking his reputation on the earthquake response.  It is a dangerous strategy, and he warns it could backfire if the victims are not completely satisfied.

Many of the quake victims, most of whom live in isolated mountain communities that were cut off by landslides, have complained that aid was took too long to reach them.

"It is very difficult.  The thing is, this is a catastrophe that even if the angels come they could not satisfy the people.  So what has happened is you have further centralized the whole effort and that means you have centralized the blame as well," said Mr. Masood.

As a result, he says, conservative religious parties have had a field day criticizing Mr. Musharraf.

And as long as the president refuses to involve the opposition, Mr. Masood says he stands to lose more than he can possibly gain in Kashmir.

Seven weeks after the earthquake, he says the president appears increasingly unpopular, while Islamic hard-liners and the United States have built up reservoirs of good 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