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 포스트]

먼저, 한반도 관련소식으로 오는 9일로 예정됐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이 취소됐다는 기사가 나와 있습니다. 워싱톤포스트는 북한과 미국의 용어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김계관 부상을 비롯한 고위 북한 관리들이 예정됐던 뉴욕 방문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핵 6자회담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 부상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위조지폐 거래와 돈 세탁을 도운 혐의로 미 재무부가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을 조사 중이라는 방침에 대해 미국측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 은행에 대한 조사는 6자회담과는 무관한 일이라면서, 김 부상이 뉴욕을 방문하면 해당 부처인 재무부가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김 부상은 힐 차관보의 이 발언을  금융제재를 푸는 것을 염두에 둔 양자접촉으로 이해한 반면, 미국측은 재무부의 하위 관리가 조사와 관련한 기술적 사안들에 대해 설명을 하기 위한 것일 뿐이며 힐 차관보나 국무부 관리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자 김 부상은 이를 힐 차관보가 자신에 대한 초청을 철회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뉴욕 방문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30일 미국측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김 부상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간 다른 북한 고위 관리들과 함께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북한 관측통들은 이번 일을 부쉬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에서 외교적 신축성을 제한하기 시작한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1면에 부쉬 대통령이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한 사무엘 알리토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부에 근무할 당시 낙태를 합법화한 역사적 판결인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결정을 뒤집기 위한 전략을 기획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알리토 판사는 법무부 차관보로 재직 중이던 지난 1985년 한 메모에서 낙태와 관련한 소송문서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할 것을 제안하면서, 낙태에 대해 다양한 제약을 가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법률에 대한 지지와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행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퇴임하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알리토 판사는 성향이 매우 보수적인 사실이 알려져 있지만 낙태 판결을 뒤집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자신 언급을 꺼려온 데다 관련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터여서 곧 있을 의회 청문회에서 인준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문서가 공개되자 민주당이 알리토 지명자에 대해 새롭게 강력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데다  온건중도 성향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인준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에서의 승리 전략을 밝힌 부쉬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연설 내용을 머릿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 국방부가 이라크 신문들에 돈을 지급하면서 미군이 작성한 기사를 독립적인 언론인의 편향되지 않은 기사인냥 게재하도록 하고 있다는 어제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기사를 받아서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 관심을 끄는 것은 프랑스 외과의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부분적인 얼굴 이식수술을 했다는 기사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의사들이 개에 물려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38살 난 여성에게 뇌사자로 부터 기증받은 코와 입술, 뺨을 이식했다면서 그동안 미국과 네덜랜드의 의사들이 얼굴 이식수술 계획에 대해 발표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이식수술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얼굴이식은 여느 다른 수술보다 위험성이 큰 데다 특히 수술 후에 환자의 얼굴이 어떤 모양이 될지를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식수술 중 가장 논란이 많은 분야라고 합니다. 현재 프랑스와 영국 등은 전면적인 얼굴이식을 법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얼굴이식 수술은 화상이나 총상 등으로 얼굴 훼손이 심각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앞서 말씀드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신문들은 모두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관련 연설을 머릿기사로 다뤄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예외가 아닌데, 이 신문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부쉬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분석기사입니다. 신문은 부쉬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그동안 줄곧 반복해온 대로 `이라크와 관련해서는 완전한 승리만이 있을 뿐'이라든지 `임무가 완수할 때까지 머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비로소 현지 미군 고위 지휘관들의 인식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사령관과 조지 케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등 현지 지휘관들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이 저항세력에게 빌미를 주고 있고, 또 이라크군이 계속 미군에 의존하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점진적인 병력 감축을 주장했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군의 이라크 내 순찰활동은 줄이고, 고강도 목표물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현지 지휘관들의 감축 요구를 수용했다는 게 이 신문의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부쉬 대통령은 이번에 자신의 지지자들 조차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이라크에서의 승리를 위한 계획과 철수 구상 등 두 가지 핵심쟁점에 대해 응답하려 노력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