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관련 대학생들이 한국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투표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는 소식을 서울에 있는 [김수연]탈북자 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북한인권 관련 단체 대학생 30여명은 2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지난 17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한 한국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대학생 외교통상부 항의방문단>은 탈북대학생 단체인 <통일교두보>, 전북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각 대학의 북한인권 동아리들과 재미교포 대학생 모임 LINK 등 14개 단체들이 속해있습니다. “북한인권 외면하는 한국정부 각성하라! 한국정부는 북한인권개선에 적극 동참하라!” 항의방문단의 대표이자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제2회 북한인권국제대회 대학생 부문의 준비위원장이기도 한 김익환 대표는 이제 “심각한 상태의 북한인권문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기정사실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북한인권문제가 이슈화되는 현 시점에서 유독 한국정부만 모른 체 외면하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소극적인 처세를 비판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어느정도 경제가 발전해서 민주주의가 안착화되고 있지만 우리 동포인 저 북한에서는 아직도 극악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2,3년전부터, 그 이전부터 국제적으로 북한인권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지만 한국정부만 유독 그걸 모른체 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 규탄연설에 나선 탈북대학생 모임 <통일교두보> 서영석 대표는 “북한은 현대판 노예사회이며, 수백만의 인민이 굶어죽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현대판 노예사회입니다. 그리고 수백만의 인민이 굶어죽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아는 노무현정부가 이번에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했다는 것은 반인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통일이 된 이후 역사가 흐른 후 노무현 정부는 한민족의 심판을 받을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어 숙명여대 북한인권동아리 의 성하윤 대표는 현 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에 대해, 민감한 남북관계를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위에 두었다는 점과 국제정세의 역행이라는 점에서 정당성과 합리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인권이라는 것은 종교와 어떤 국경, 어떤 차별을 넘어서는 인류보편적인 가치이며, 어떠한 권리보다 우선시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는 민감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을 인권위에 세웠습니다.

인권 위에 설수 있는 어떠한 정치적 논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민감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을 위하여 인권문제의 본질을 희생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 대표는 “현 정부는 민감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을 위해 인권문제의 본질을 희생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하는 대북정책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대북정책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과연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생존권을 보장하고 북한주민들을 위하는 대북정책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대북정책이 무엇이며 우리가 통일이 되었을때 지금 현재 인권으로 인해 유린당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그들이 우리 현 정부에게 당신들은 우리가 고통받고 있을 때 무엇을 하였냐고 물었을때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것인지 현 정부는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재미교포 대학생 모임 LINK의 대표로 한국 방문 중에 있는 아드리안 홍 대표는 “외국인들과 한인 2세들에게 보여지는 한국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곳”이라며, 한국 정부가 북한인권에 대해 움츠릴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움직여야 할 한국 사회가 너무 조용하다며 한국 사회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외국에서 한인 2세들하고 외국 사람들이 볼 때 한국정부가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절대로 안돼요. 전쟁이 없다고 평화가 있는 건 아니에요. 북한에서 지금 굶어죽는 사람들, 팔려가는 여자들, 수용소에서 맞아죽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평화를 몰라요.” 이어 그는 “북한 정부와 북한 주민은 다르다”고 본다며, 현 정부가 북한정권과의 관계를 위해 북한주민의 인권을 외면했던 r서을 북한 주민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한국정부에게 우리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조용하고 지금은 북한과 관계가 나빠질까봐 안하는데 북한정부하고 북한민족은 틀리다고 봐요. 북한정부한테 잘보이다가 북한민족에게는 나쁘게 보여서 나중에 통일되도 남한에 있는 사람들이 북한 민족의 인권을 지키지 않았던 것은 그 사람들이 기억을 할꺼에요. 그게 우리가 제일 걱정이 됩니다.” 집회 후 대표단 학생들은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반기문 장관에게 보내는 항의서한문을 전달했으며, 항의방문단 학생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지금까리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