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2시간 이상 동안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지도자는 경제 문제에 중점을 둔 반면, 60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토 분쟁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는 회피했습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반 테러 계획에서 부터 러시아의 퇴역 핵 잠수함 해체에 대한 일본의 지원에 이르는 여러 가지 현안들에 관한 12개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러시아는 영토 분쟁에 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이 끝나고 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토 문제와 관련해 두 나라 사이에는 여전히 커다란 견해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5년 만에 처음인 푸틴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 중에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쿠릴 열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보다는 일본에 가까운 쿠릴 열도를 북방 영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이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영토 분쟁을 의식한 듯, 앞으로 보다 철저하게 논의돼야 할 민감한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 2차 대전을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의 체결을 위해서는 러시아 측에서 소련 군이 일본이 항복한 1945년에 점령한 모든 섬들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개 섬을 반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열린 경제 협력 회의 연설에서, 영토 분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사업상의 유대를 증진시킴으로써 긴장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두 나라의 교역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10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과 러시아 기업계 중역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는 현재 건설중인 송유관을 태평양 연안 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궁극적으로 일본도 일부 시베리아 원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의 비용으로 건설되는 송유관으로부터 중국이 이익을 보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1단계 송유관 공사는 오는 2008년에 태평양 연안에서 수 백킬로 미터 떨어진 중국 인근에서 종료될 예 정입니다.

(영문)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on a three-day visit to Japan, met for more than two hours with Prime Minister Junichiro Koizumi. The two leaders are putting the emphasis on economic relations, while avoiding in-depth discussion of a 60-year-old territorial dispute.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nd Japanese Prime Minister Junichiro Koizumi signed 12 documents Monday on matters ranging from an anti-terrorism plan to Tokyo's help in dismantling aging Russian nuclear submarines. But Japan and Russia were not able to agree on a statement concerning a territorial dispute.

Mr. Koizumi, after his meeting with the Russian leader, told reporters a wide gap remains between the two countries on the matter.

There had been little expectation that during Mr. Putin's first visit to Japan in five years that any progress would be made concerning the Russian-held Kuril islands. Tokyo calls the islands, which are closer to Japan than Russia, the Northern Territories.

Mr. Putin calls his talks with the Japanese leader amicable, but says there are delicate matters, meaning the territorial dispute, that need to be discussed more thoroughly.

Tokyo insists that for a peace treaty to be signed to formally end World War II, Moscow must give up all the islands, which the Soviet Army seized just after Japan surrendered in 1945. Russia says it is willing to return two islands.

Speaking Monday at an economic cooperation forum Mr. Putin made no mention of the dispute. But he said strained relations could be improved by increasing business ties. Two-way trade currently amounts to a relatively paltry 10 billion dollars.

Speaking to Japanese and Russian business executives, Mr. Putin says Russia will expand a pipeline now under construction to the Pacific Coast, and Japan would eventually receive some of its Siberian crude oil.

Tokyo has feared that China would benefit from the pipeline, at Japan's expense. The first stage of the line is to terminate near China in 2008, hundreds of kilometers from the Pacific coast.

While the Russian president received a cordial welcome from Japanese businessmen, others had less friendly words for him.

Convoys of loudspeaker trucks, driven by ultra-nationalists, parade near the Russian Embassy and try to run police barricades around the hotel where Mr. Putin is staying. The rightists are demanding Moscow return the disputed islands.

Some of the more than seven thousand police on duty have jostled with the demonstrators, and Japanese media report at least two arre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