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들이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천안문 광장에 몰려든 지 16년이 지난 지금, 아시아 지역 젊은이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는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홍콩 특파원이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좀더 자세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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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저녁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한 클럽에 젊은이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중국 학생들이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1989년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파티에 참석한 젊은이 가운데 한 명인 22살 난 니콜은 천안문 사건이 세계의 주목을 끈 이후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니콜은 젊은이들은 이제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매우 서구적이고 개방적이며 파티에 많이 참석한다고 말합니다. 니콜은 이같은 변화가 이전에 비해 더 좋다고 말합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변화의 강한 동력이었습니다.

격동의 1980년대에 한국 학생들은 정례적으로 보안대에 맞서 시위를 벌이면서 민주주의 수립에 기여했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는 정부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수백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버마에서는 학생들이 군사정권에 대해 선거를 실시하도록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들은 1990년에 선거를 치루도록 하는데 성공했지만 군사정권은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은 체포되거나 망명을 강요받았습니다. 천안문 시위는 유혈사태로 끝났습니다. 주로 학생들인 수백명, 어쩌면 수천명의 시위대가 군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현재 아시아의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시위에 나서기 보다는 쇼핑센터나 바, 카페 등지에서 일자리나 친구관계, 영화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치분석가들은 오늘날의 아시아 젊은이들의 가치는 이 지역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젊은이들의 활동은 경직되고 억압적인 정부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됐지만 아시아가 개발을 이루고 개인의 자유가 신장되면서 정치의 유혹은 줄어들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경제발전은 1989년에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지금 해외여행에 나서고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선택하며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개인용 승용차를 구입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버마의 개혁 실패는 정치활동의 재부상을 한풀 꺽이게 만들었습니다. 부패와 비효율적인 구세대 정치인들은 젊은이들이 정치에서 눈을 돌리게 했습니다.

필리핀전국청년위원회의 밤 아퀴노 의장은 젊은 필리핀인들은 지도자들 간의 정치싸움에 지쳤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또 마르코스의 20년 독재를 끝낸 거리시위가 있은 지 19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인들이 경제성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좌절하고 있습니다.

아퀴노씨는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에의 개입을 바라지 않는 경향이라면서 이들은 정치를 아주 더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퀴노씨는 젊은이들이 지도자들에게서 역할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고, 과거 세대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일부 젊은이들은 거리에 나섰던 자신들 이전의 세대를 따르기 보다는 변화를 위해 좀더 주류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올해 27살 난 라헨드라 물미는 네팔 젊은이들의 사회정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카트만두에 청년모임을 설립했습니다.

물미 씨는 자신들은 많은 정치적 토론을 하고 때때로 의회절차나 전략적 기획 등과 같은 기술 개발에 대한 프로그램을 조직한다고 말합니다. 물미씨는 또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이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필리핀전국청년위원회의 아퀴노씨는 공동사회 개발에 젊은이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정치적 인식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시위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아퀴노씨는 젊은이 모두가 변화를 바라기 때문에 이들의 에너지를 공동체를 돕고 학교를 건설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자발적 노력에 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아퀴노씨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위해 바라는 미래는 젊은이들이 자신이 속한 마을이나 공동체에서 참여함으로서 이뤄진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일부 젊은 지도자들은 아시아의 젊은세대가 다시 한번 변화의 강력한 촉매가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들 젊은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결국은 그들이 이끌어 나가야 할 정치제도를 다시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이들 지도자들은 말합니다.

 

(영문)

Sixteen years since Chinese students swarmed Beijing's Tiananmen Square demanding political reform, the fervor among Asia's youth to bring about change has died down. As part of a VOA series examining youth and politics around the world, Kate Dawson tells us about the transformation of Asian youth's involvement in politics.

It is a summer's evening in downtown Beijing, and young Chinese are packing a club to party.

The scene is a far cry from 1989, when Chinese students flooded Beijing's Tiananmen Square to demand political reforms.

Twenty-two-year-old Nicole, one of the partiers, says a lot has changed since the events in Tiananmen riveted the world. "All the young people now are totally different," she said. "They are very Western-like, they are really open, they go to a lot of parties. It is better than before."

Well into the 1990's, the young were a powerful force for change in Asia. In the turbulent 1980's, South Korean students regularly battled security forces in demonstrations that helped bring democracy in the country. Hundreds died in 1980 when government forces dispersed protesters in the city of Kwangju.

In Burma, students agitated for elections in their military-ruled country. They succeeded in 1990, but the military refused to recognize the election results. The students were arrested or forced into exile. And the Tiananmen protests ended in bloodshed. Hundreds, perhaps thousands, of protesters, most of them students, were killed by Chinese troops.

Today, Asia's young adults are more often found in malls, bars and cafes, talking about jobs, relationships and movies, than in street protests.

Kim Ah-ram, a 21-year old business student in South Korea, says people are more interested in jobs and other personal matters than in social issues or politics.

Political analysts say the values of today's young Asians reflect the region's own transformation. Youthful activism arose from anger over rigid or repressive governments. But as Asia has developed and personal freedoms have increased, the lure of politics diminished.

In China, economic development has ushered in opportunities that were almost inconceivable in 1989. The Chinese can now travel abroad, chose jobs in the private sector, start their own businesses, buy their own cars.

"The Chinese youth today are more pragmatic than the youth in the '80s," said Chan Che-po, a political science professor at Lingnan College in Hong Kong. "They first consider about themselves, their own benefit, their own career future. I will not say they [do] not value the idea of liberty or political freedom. But I don't think, for example, going after popular elections is such an important thing for Chinese youth."

The failure of reform efforts in China and Burma also discouraged the re-emergence of political activism. Corruption and ineffective older politicians have turned the young away.

Bam Aquino, chairman of the Philippine National Youth Commission, says young Filipinos have grown tired of bickering among their leaders. They are frustrated by the politicians' failure to bring about economic growth 19 years after the street protests that ended two decades of the Marcos dictatorship.

"A lot of young people tend to not get involved [in politics]. They see it as really dirty…. It's a matter of young people not seeing role models in the leaders that they are exposed to," said Mr. Aquino. "It's also a matter of the previous generation not being able to live up to promises."

Instead of following generations before them who took to the streets, some young people are taking a more mainstream approach to bring change.

Twenty-seven-year-old Rajendra Mulmi founded the Youth Initiative in Kathmandu, to increase social and political awareness among Nepalese youth.

"We do a lot of debates, political discussions and sometimes we also organize programs on skill development like parliamentary procedures, strategic planning," she said. "We are trying to bring young people who are apathetic toward politics so that they start to be concerned."

Elsewhere in Asia, political parties recruit students to groom them for leadership roles. And a number of grassroots organizations with goals ranging from combating drug abuse to promoting religious tolerance enlist young people to promote their programs.

Mr. Aquino with the Philippine National Youth Commission thinks that involving young people in community development is a better way to build political awareness than protests.

"They all want change…. So it's a matter of redirecting their energies toward volunteer work, helping their communities, building schools, getting involved in different areas," he added. "It is much clearer now that the future that we want for ourselves has to happen with young people getting involved where they are - in the villages, in the communities."

Some youth leaders are optimistic that Asia's younger generation will once again be a powerful catalyst for change. But the challenge, they say, is in keeping young adults motivated and regaining their trust in the political institutions that they inevitably will have to l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