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시사현안들을 집중조명해 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엠씨 : 8일, 실시된 미국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는데요, 먼저 수도 워싱턴에 인접한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배경을 설명해주십시오.

문 :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승리를 거둔 팀 케인 당선자는 현 버지니아주의 마크 워너 주지사와 함께 주정부를 이끌어온 부지사입니다. 케인 당선자는 워너 주지사의 견실한 실적과 중도적이고 화합적인 정치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실천해온 덕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그런데 공화당의 버지니아주 검찰총장 출신 제리 킬고어 후보는 죠지 부쉬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대정서 때문에 패배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킬고어 후보가 막판까지 경쟁자인 케인 후보에 대해 헐뜻는 부정적 선거운동으로 일관한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지적입니다.

엠씨 : 버지니아주에서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지지세가 우세한 것으로 돼 있는데요, 미국 연방의회의 200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것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까?

문 : 이라크 전쟁과 두 차례의 허리케인 피해와 관련한 공화당의 정책시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과 회의가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반공화당 정서로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 언론매체들의 시각입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관한 해설기사로는 물론 사설에서도 민주당은 부쉬 대통령 행정부와 공화당의 실정 등으로 덕을 본 것 이외에 마크 워너 주지사의 높은 인기로 덕을 봤고 또한 팀 케인 당선자가 비교적 긍정적인 선거운동을 펼쳐온 것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특히 해설기사에서 케인 민주당 후보의 승리는 카리스마적인 개성이나 뛰어난 정책제시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버지니아주에서는 물론 어쩌면 전국적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하고 마크 워너 주지사에게는 이번 선거결과가 2008년 대통령 선거를 넘보는 첫 번째 단계가 될른지도 모른다고 전망했습니다.

엠씨 : 이번에 뉴욕시에서는 시장선거가 실시됐는데 공화당의 마이클 불름버그 현 시장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습니다만 이번 버지니아와 뉴저지의 주지사 선거 결과에 대한 뉴욕 타임스 신문의 시각은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문 : 뉴욕 타임스 신문은 해설기를 통해 공화당은 온갖 악재들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주지사 선거를 통해 호재를 기대했지만 전통적 공화당 강세지역인 버지니아주와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공화당이 우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온 뉴저지주, 두 곳에서 모두 쓰라린 패배를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은 이번 두 곳의 주지사 선거가 지역적인 이슈들을 놓고 치루어진 지역선거였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결과가 장기적으로 전국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애써 비통함을 감추려 하지만 공화당의 패배는 분명코 쓰라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엠씨 : 뉴욕 타임스 신문은 두 곳의 주지사 선거결과에 관해 특히 뉴욕에 인접한 뉴저지주의 선거에 대해 어떤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문 : 뉴욕 타임스 신문의 사설은 지역 선거 특히 이번 처럼 투표결과가 산발적이고 미약한 경우를 놓고 전국적인 정서를 감지하려 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몇 가지 명백히 나타난 몇 가지 경향은 부정적인 선거운동이 효력을 잃었다는 것과 죠지 부쉬 대통령의 정치적 투자가 적자를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저지주 선거의 경우, 민주당 후보인 존 코진 상원의원에 대해 공화당측이 그의 실패한 결혼경력까지 들먹이는 헐뜯기 공세를 펼쳤지만 부정적인 선거운동은 이제 먹혀들지 않게 된 것으로 나타났고 버지니아주에서도 공화당의 킬고어 후보가 살인피해자의 아버지를 동원해서 팀 케인 후보는 아마도 나치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사형에도 반대했을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겁주기 선거운동을 펼쳤으나 효과를 거두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한편, 뉴저지주 인구 10만 명의 에디슨시에서 민주당의 한인계 최준희 후보가 무소속 경쟁자와 치열한 접전끝에 277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인계 이민이 미국 본토의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최준희씨가 처음입니다.

엠씨 : 미국의 주요 시사현안들을 조명해 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