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미주 정상회담이 최대 현안인 역내 자유 무역 협정에 대한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하고 5일 폐막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마델 플라타에서 열린 미주 정상회담은 예정됐던 이틀간의 일정이 끝나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른 주요 정상회담 일정으로 회담장을 떠난 후에도 수시간동안 협상을 계속 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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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정상 회담 대표들은 회의를 마치면서 알라스카에서 남미 최남단 아르헨티나의 티에라 델 푸에고에 이르기까지 관세를 자유화하는 미주 자유 무역 지대 FTAA 창설에 반대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최종순간까지 남아있던 각국 정상들이 마텔 플라타를 떠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라파엘 비엘사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최종 선언문은 미주 지역내 두 주요 그룹간의 상이한 이견차가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비엘사 장관은, FTAA를 현재 있는 그대로 협상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이 있고, 반면에 아르헨티나, 우르과이 브라질, 파라과이 베네수엘라등은 FTAA창설안에 대해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FTAA 반대국들은 이른바 머코서로 알려져 있는 역내 무역권 남미 공동 시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엘사 장관은, 머코사 회원국들은 농산품과 관련해 경쟁적 잇점을 갖고 있으며 또 FTAA는 미국 같은 나라들에 존재하는 농업보조금 문제를 다루는데 충분치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머코사 회원국들은 부유국들의 농업 보조금 문제가 현안으로 다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세계 무역 기구, WTO 홍콩 각료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싶어한다고 비엘사 장관은 말했습니다.

FTAA는 미국을 비롯한 29개국으로 부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FTAA가 미주 대륙의 번영을 증진시키고 빈곤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이번 미주 정상회담이 10년전 첫 제기됐던 미주 무역 지대 창설구상의 불씨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미주 지역 정상회담이 FTAA협상 진전희망에 찬물을 끼얹었을지라도, FTAA가 미주 반구를 아우르는 무덤이 될 것이라며 4일 반대 시위에 나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야망역시 좌절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비엘사 장관은, 이는 FTAA의 끝이 아니며, FTAA는 일자리 창출, 빈곤감소, 민주 국가등 여러 다른 주요 사안들이 다뤄진 정상회담 현안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미주 정상회담 지도자들의 최종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며 ,부시 대통령은 3개국 순방 일정의 두번째 기착지인 브라질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 행정부 관리들은 중요 현안들이 논의됐으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정상 회의의 결과에 대해 꽤 만족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미주 지역 정상회담은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나라들까지 수만명의 군중들이 참가하는 격렬한 시위사태를 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