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수 년 간의 기근 끝에 올해 처음으로 풍년을 예상하면서 이 때문에 외국인 구호관계자들에게 다음달에 북한을 떠나도록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 특히 지방 거주민들에게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징후는 여전합니다. 지난주에 북한을 다녀온 미국의 소리 베이징 특파원이 전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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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영항공사의 낡은 옛 소련제 일류신 62 여객기 승무원이 기내방송을 합니다. 승무원은 음료수를 곧 제공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런 방송은 어느 여객기에서나 들을 수 있는 통상적인 것이지만 북한 여객기에서는 또다른 안내가 뒤따릅니 다.

"경애하는 인민의 아버지이자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 께서는 전후방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것 외에 음료수를 정화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위원장 께서는 인민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실천에 옮기셨습니다. 이제 순수한 희망의 땅 북한의 인민들은 위대한 김정일 지도자 동지의 한없는 사랑으로 인해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기내방송은 스탈린 체제 하의 북한이 주민들에게 모든 것이 정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믿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작은 사례입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지난 10년 간 주민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외국의 구호식량 지원에 의존해 왔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에 기근이 발생했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관측통들은 자급자족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 이는 큰 조처라고 말합니다. 기근은 농업의 관리잘못과 자연재해, 그리고 옛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 동맹국들로부터의 지원이 끊긴 데 따른 경제붕괴 등으로 인해 초래됐습니다. 현재 북한은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 구호기관들에게 해당요원들을 올해 말까지 북한에서 철수시키도록 요청한 상태입니다.

도시 거주자들을 대거 동원해 논에서 일하게 하는 것 등으로 충분한 식량수확을 얻게 됐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한 무리의 미국인 기자들을 태운 버스가 북한 남부지역의 한 고속도로를 덜커덕거리며 달립니다. 곡창지대로 알려진 이 곳은 고개 모퉁이까지 빽빽하게 모가 심어져 있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주로 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낡은 트랙터는 이 곳에서 눈에 띄는 흔치 않은 기계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루한 옷을 입은 주민들이 웅크린 채 수확이 끝난 들판을 누비며 남은 알곡을 찾고 있는 곳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버스를 세웁니다.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이 곳을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세계인들이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전형적인 현장으로 제시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이들은 주민들이 더럽고 게으르다면서 이들을 찍은 사진에 대해 특히 우려합니다.

북한을 둘러보던 중 한 번은 한 여성이 평양의 공원에 웅크리고 앉아 풀을 뽑아서는 손수건에 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구호관계자는 이런 일은 흔하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식용 풀과 나무를 찾아 공원을 헤맨다고 말합니다. 이는 진열장에 물건이 찬 것처럼 보이고 또 당에 충성하는 사람들만 거주가 허용된 평양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합니다.

평양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의 제럴드 버크씨는 북한의 식량상황이 자급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버크씨는 북한 어린이의 37%는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젖을 먹이는 어머니들의 3분의1은 영양부족이나 빈혈 상태에 있다면서 만일 세계식량계획과 같은 구호단체들이 떠나면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영양실조가 높은 상황에서 세계식량계획이 가령 어린이들이나 임신부, 수유기 여성 등이 필요로 하는 대용식품 등 특수 식량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극한상황에서 매우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 식량 불안정은 매우 광범위하며 북한은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상당량의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북한은 비상식량을 전달하는 구호관계자들이 떠날 것을 요구하면서 지원단체들이 개발계획을 계속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형태의 개발계획이 허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인 전문가들은 북한이 구호관계자들을 떠나도록 한 주된 이유는 최근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식량지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들 두 나라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나마 지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감시하려 애쓰는 많은 공여국들과는 달리 대체로 아무런 조건 없이 식량을 지원해 왔습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 것이 외부의 검사를 피하려 애쓰는 고립된 북한 정권의 속성에 맞는다고 말합니다. 북한 당국은 세계식량계획 소속 외국인 직원 40명의 존재를 자신들의 진실된 상황에 대한 너무 많은 접근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버크씨는 말합니다.

버크씨는 외국인 40명이 북한 내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마을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 학교나 유치원 등을 방문해 온갖 형태의 질문을 하는 것은 큰 일이라면서, 이 때문에 북한 당국에게 감시는 우려사항이며 북한은 이 것이 문제임을 자신들에게 분명히 지적했다고 말합니다. 북한은 수확이 나아져 주민들에게 나눠줄 식량이 생기자 배급제를 재개했습니다. 이 배급제를 잘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은 다시 주민들에게 자비로운 정부라는 잘 만들어진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문)

After years of famine, North Korea is predicting a bumper harvest for the first time in years, and says that is why it is ordering many foreign aid workers to leave next month. However, there are still signs that people, especially in the countryside, are not getting enough to eat.

A flight attendant on an aging Soviet-built Ilyushin 62 airplane owned by North Korea's national airline makes an announcement. She says drinks are about to be served. This would be a routine announcement anywhere else, but on this flight, passengers ge an added message.

"Aside from protecting us at the front and the rear, our great leader Kim Jong Il, the benevolent father of the people, showed us mercy by filtering the water. And, in order to help and care about the health of our people, he progressively practiced appropriate measures. Now, in North Korea, the land of pure hope, the people can gracefully drink clean water through the endless love of the great leader comrade Kim Jong Il."

The announcement is a small example of how North Korea, with its Stalinist system, has taught its people to believe that all things come from the government.

Yet for a decade, North Korea has relied on foreign aid to feed its people.

The government of leader Kim Jong Il surprised the world in the 1990's when it acknowledged a famine was occurring and appealed for international aid. Observers call it a big step for a country that prides itself on self-sufficiency.

The famine was caused in part by mismanagement and natural disasters, and in part by the country's economic collapse following the end of subsidies from the former Soviet Union and its communist allies.

Now, the Kim government is ordering a number of foreign aid workers, including some with the World Food Program, out by year's end. It says there is a bumper crop thanks in part to a mass mobilization of city dwellers who have been sent out on trucks or on foot to work the fields.

A bus carrying a small group of American journalists rumbles down a highway in southern North Korea, an area often described as the country's breadbasket. Hundreds of people are working the fields, some of which are planted all the way to the edges of hillsides. Most labor by hand.

An old tractor, with its makeshift plywood cabin, is one of the few visible pieces of machinery. Government minders allow the bus to stop at one place where workers in ragged clothing are hunched over, picking through a harvested field, searching for leftover grains. The minders warn reporters not to present this as a typical scene that could make the world think that North Koreans are hungry. They are particularly concerned about photos taken of people they say are unwashed or are idle.

On another occasion during North Korea's tour for the American media, a woman was seen crouching in one of Pyongyang's many public parks, pulling grass and placing it onto a handkerchief. A foreign aid worker who has spent time in North Korea calls it a common scene: She says people forage the city parks for edible grasses and plants to supplement their diets. The worker says it happens even in this showcase city where the shelves appear well stocked and where only those especially loyal to the Communist Party are allowed to live.

Gerald Bourke, a U.N. World Food Program official visiting Pyongyang, says North Korean claims that the country is approaching self-sufficiency, are not true. He says 37 percent of North Korean children are chronically malnourished, while one-third of nursing mothers are undernourished or anemic. He predicts disaster if aid agencies like his are expelled.

"Certainly, with those high levels of malnutrition, if WFP were not there to provide the sort of supplementary foods, the special foods that, for example, young children need, that pregnant and nursing women need, it could be very serious because many of those people are living on the edge, a very precarious existence," said Mr. Bourke. "Food insecurity is very widespread. There is and will be a very substantial need next year and beyond."

Pyongyang says it wants aid workers who deliver emergency food rations to leave, but it asks that donor agencies continue what it calls development programs. The government, however, has not specified just what sort of programs would be allowed.

Some foreign experts suggest the main reason North Korea is expelling food aid workers is because it has recently received sharp increases in food donations from South Korea and the North's ally, China. Unlike many other donor nations, which try to monitor where aid goes under North Korean restrictions, the two countries have been delivering food largely with no conditions attached. Political analysts say this suits Pyongyang's isolationist government, which is eager to avoid outside scrutiny.

Mr. Bourke says North Korean authorities think the presence of 40 WFP foreign staffers means too much access to real conditions in the country.

"It's a substantial presence [of foreigners] moving about the country, talking to communities, to families, visiting schools and kindergartens, asking all kinds of questions," he added. "Monitoring is a concern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and they have made it very clear to us that that is one of the issues for them."

The North Korean government with this year's better harvest is restarting its public distribution system now that it has grain to hand out. By again solely controlling distribution, Pyongyang will be able to maintain its carefully crafted image as a benevolent government that provides for its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