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래 미국 중앙 정보국, CIA가 테러 분자와 테러 용의자들을 구금, 심문하기 위한 비밀 수용소를 운영해왔다는 한 언론 보도가 미 국회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회내 민주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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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톤포스트는 비밀 수감시설들이 CIA에 의해 운영되어 왔으며, 비밀 시설에 대한 자금은 국회가 매년 승인하는 정부의 정보 예산에 의해 조달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보 예산은 약 4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수치는 국가 기밀로 분류되어 있어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 체계에 대한 자금을 책임지고 있고,  몇달간의 치열한 토론끝에 그같은 교도 체계를 승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국회의원들에게 워싱톤 포스트 신문의 그같은 기사는 크나큰 우려사항임에 틀림없습니다.  

민주당의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은 2일, 워싱톤 포스트지의 보도는 충격적이라면서, 기사에서 언급된 자세한 내용들을 알게 된다면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 정보 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조사에 들어갈 작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원도 크나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워싱톤포스트는 매사추세추주 출신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의원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맥거번 의원은 이번 사건은 미국이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 통치하의 칠레나, 전 군사 정부 통치하의 아르헨티나와 더 유사하다고 개탄했습니다.  

워싱톤포스트의 보도는 이라크에서 미국의 군사 작전과  딕체니 부통령의 최측근이 기소된 CIA 요원 신분누설사건과 또 죄수와 구금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 구금시설에 있는 어떠한 수감자에 대해서도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비열한 행위를 금지하는 수정조항이 포함된   상원의 국방 예산안은 지난달 찬성 90, 반대 9표로 통과됐습니다.

그러나 딕체니 부통령의 주도속에 부시 행정부는 존 맥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제안한 그러한 조항은 테러 퇴치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면서 CIA 요원들은 제외해 줄 것을 제안 했었습니다.

스콧 맥클래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톤 포스트 보도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정보 활동들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하면서, 다만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만 덧붙였습니다.

스테픈 헤이들리 국가 안보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남미 순방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자리에서 워싱턴 포스트신문의 기사 내용과 관련해 답변을 요구받았습니다.  

헤이들리 보좌관은 비밀이라는 사실이 그러한 시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누군가의 원칙을 시험한다는 것은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때 그가 하는 행동을 가리킨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똑같은 원칙을 적용할 것이며, 그러한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해왔고 그러한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책임과 의무에 관한 문책이 뒤따르게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톤포스트의 이번 보도는 또한 민주당이 이라크전쟁 이전의 정보와 CIA 리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공화당을 더욱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팰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2일,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고,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은 무조건 거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1일 상원 정보위원회 조사에 대한 공화당의 지연 작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 상원 특별 규칙을 발동해 일반인과 언론의 출입을 금지시킨채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공화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행위라면서 격분했지만 이라크전 정당성의 근거로 이용된 정보에 대한 정보 위원회의 조사 진전 상황에 대해 이달중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