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를 ...

지난 1983년 6월, 한국의 kbs가 마련한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방송 당시 전후 33년이 되도록 혈육을 찾지 못하고 애태우는 사람들을 위하여 가족을 찾아주자는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138일 동안, 한국 사회는 엄청난 이산가족의 아픔과 현실을 알게 되었고, 또 세계의 언론은 유래 없는 한국의 가족 찾기 생방송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이산가족 찾기’!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적식자사가 어제 27일로 창립 100주년 맞이 하면서 남북 이산가족 찾기의 지금까지의 역사와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습니다.

문 :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이 벌써 20년도 지난 이야기네요. 당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을 만큼 유래가 없었던 일이기도 했었지요?

답 : 그렇습니다. 사실 이 방송의 시작은 헤어진 가족을 서로 만나게 해 주자라는 615를 추념하는 작은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었는데, 예고 방송이 나가자 가족을 찾는 다는 사람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방송국으로 몰리면서 사연이 적힌 종이, 사진 등 가족을 찾겠다는 절절한 모습이 가득했었습니다.

급기야  kbs 는 이산가족 찾기 본부를 마련하고 각 지역방송은 물론 해외에 있는 가족을 찾아 위성연결 방송까지 83년6월 30일부터 그 해 11월 14일까지 무려138일동안 453시간 45분 생방송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100,952건의 사연이 접수되었고 이 가운데 53,536 가족이 출연해 10,189가족이 만났습니다.

문 :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한 것 같네요. 혹여나 아는 사람이 Tv에 나오지 않을까 밤새워 시청을 한 사람도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답 : 그렇습니다. 저도 당시 어린 초등학교 학생이었는데… 학교에서 배운대로1950년에 민족상잔의 비극 625가 있었다는 것만 알았지.. 솔직히 이산 가족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헤어져 살아야만 했고. 왜 만나서 부둥켜 안고 우는지.  또 안면불식의 시청자들도 왜 덩달아 우는지 이해할 수 가 없었던 때였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더 안타까운 것이 그 때의 애틋한 마음을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10만명이 넘는다는 것입니다.  마침 어제가 남북이산가족찾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고 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찾기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 최영운 팀장입니다.

 “이산가족 정보 통합센터에 등록된 인원이 약 10 만명인데요. 그분들이 지금 11차례 행사를 통해서 11,100명이 만났는데 나머지 9 만명정도가 아직 못 만난 상태이구요. 그래서 이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북측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확인 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생사 확인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저희가 북측과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우리 이산가족들의 바람을 들어드리는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문 : 분단된지 55년 … 아직도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이산가족이 9만명이 넘는다는 것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데요. 55년 동안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그 마음이 오죽 하겠습니까만, 그나마 최근 들어 이산가족상봉행사 소식이 간간히 들리고 있어 희망을 가지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답 : 그렇습니다. 22년 전의 가족 찾기 생방송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듯 합니다. 한번에 헤어진 가족 수에 비해 만날 수 있는 가족이 극히 적은 수로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북당국이 나서 움직이니까 언젠가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져보는 것입니다. 자, 생사확인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의 각오인데요. 남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 찾기 움직임은 615전쟁 20년이 지난 1971년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71년 8월 12일 대한 적십자사 최두선 총재께서 kbs를 통해서 북측에 제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적십자 회담이 곧바로 이어서 열렸구요. 계속 예비회담과 본회의를 통해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다가, 최초라고 할 수 있는 85년도에 남북 고향방문단이 성사가 됐습니다. 남과 북에서 157명 정도가 이산가족을 상봉한 그런 일이 있습니다.

문 : 71년도에 제의를 해서 85년도에야 첫 고향방문을 할 수 있었다… 14년동안 계속 회의를 했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답 : 1972년 8월부터 73년 8월까지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7차례의 남북적십자사 회담이 계속 되어오다가 74년, 75년으로 대표 실무회의가 78년에 완전히 중단되었다고 하는데요. 남북간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라도 찾아보자 해서 73년에 tv방송에 앞서 라디오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8년에 8차 남북적십자 회담이 열리고 그해 9월 20~23일 이산가족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동시에 서울과 평양을 교환 방문하게 되었고, 서울에서는 30가족 51명, 평양에서는 31가족 41명이 가족 상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남북간의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되었다가 북한이 식량난으로 구호를 요청한 95년 이후 교류가 다시 시작되고 2005년 10월 현재가지 11차례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되었습니다.

 “ 2000년 615 남북공동정상회담이후 지금까지 11차례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행사를 통해 11,100명이 상봉 하셨구요, 24,000명이 생사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희 이산가족 정보 통합센터에 등록된 10만명의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아주 미미한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가족들의 생사를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

문 : 이산가족의 수에 비해 만날 수 있는 가족이 한정되어 있어서 말이지요. 언제쯤이면 기회가 올까 .. 그 기다림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요?

답 :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한적십자사는 2007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인 금강산의 이산가족상봉면회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면회소는 100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규모로, 객실 206개 정도로 계획하고 있구요. 남북 면회사무소의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서 남북 각각 면회사무소 동을 설치해서 면회와 상봉에 관한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문 :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의 만남이 상설적으로 이뤄지게 한다는 계획이지요?

답 : 그렇습니다. 일년에 두차례 한번에 100명씩 정도만 만날 수 있는 지금의 방식으로서는 450년이 걸려야 해결되는 일이다… 이렇게 해서는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11차 상봉 마지막날 금강산에서 면회소 준공이 있었는데요.

호텔과 콘도 형식의 지하 1층 지상 12층 건물은 이산가족들의 만남과 숙소로 활용하고 5층 이의 두개 건물은 남북 양쪽의 전담 직원이 상주하게 됩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2000년 8월 15일 남북이산가족 상봉으로 2만여명이 생사를 확인했고,2003년부터 시작된 남북한 서신 300여통이 왕래되었으며, 올 8월 15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으로 상봉의 기회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장관급회담에서  남북대표가 남북이 가지고 있는 IT 정보기술을 이용해서 화상 상봉을 한번 추진해 보자 그렇게 합의가 되었구요. 그래서 움직이시기 어려운 고령 이산가족들...90세이상 고령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서 화상을 통해서 상대방지역에 있는 상대방 기회를 추진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 15일에 남북 각각 40가족이 화상으로 상봉을 했구요. 그 다음에 추가로 올해 두차례 더 실시하기로 합의를 했기 때문에  11.24~29일과 12월 8일과 9일 해서 2차례 더  화상상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답 : 또 한가지 만남의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이산가족 영상편지’입니다.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고령의 이산가족 1세대, 1년에 4~5천명이나 되는 이들의 가족을 그리는 마음을 영상으로 담는 것인데요. 대한적십자사는 이들을 위해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담은 이산가족 남북이 더 좋은 관계가 되어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도 현재  2000여편이 제작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문 : 그렇군요. 자, 다음달 금강산 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있지요?

답 : 그렇습니다. 12차 이산가족 상봉인데요.  금강산에서 11월5일부터 10일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1진은 북측이 초청한 남측가족 500명이 금강산에 가서 북측가족 100명과 상봉할 예정이구요. 2진으로 남측가족 100명이 북측가족을 초청 해서 상봉할 예정입니다. 이 관계자는 다시 만난 기쁨과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제한된 상봉시간을 활용하지 못했던 초기와는 달리 최근의 이산가족 만남은 다소 안정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 11차례 행사를 통해서 이산가족들이 북측가족에 대해서 포용력을 가지고 가족들을 대하는 면이 많이 늘렸구요. 좀더 인간적인 면으로 그 분들을 대해주시고 또 저희 적십자에서 하는 이산가족 사업을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고 계십니다. “

답 : 대한적십자사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밝힌 앞으로의 남북 이산가족상봉 계획에는 이산가족들이 고향에 가서 한번 고향을 돌아보고 또 부모님들의 묘지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북측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어졌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의 입장이구요. 이 계획은 금강산 면회소가  완공된 후에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