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노동당 창당 60주년기념 경축행사의 하나로 평양 메이데이 스타디움에서 대집단 체조를 공연하고 있습니다. 은둔의 스탈린주의 북한 정부가 서방기자들에게 북한방문을 허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지만, 이번주 집단체조 [아리랑]공연 취재만은 예외였습니다. 

북한은 이번 공연에 이례적으로 일부 서방기자들의 방문을 허용했고, [미국의 소리]의 루이스 라미레스 베이징주재  특파원도 소규모의 미국 기자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해 이번 아리랑 공연을 참관 취재했습니다. 라미레스 특파원이 평양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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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밤 기운 속에 보위부원들이 15만명의 관중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메이데이 스타디움 안으로 많은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평양 시내거리를 지나 걸어서 도착한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지붕 위에서 거대한 횃불이 불 타오르고 있는 스타디움에 입장하기 위해 한줄로 서 있습니다. 서방기자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얼굴을 돌렸습니다.

평양 시민들이 거의 한시간 반동안 계속된 혁명군가와 집단 기계체조, 그리고 2만명의 어린 학생들이 쉬임없이 만들어 내는 선전구호가 담긴 카드 섹션 등으로 이어지는 [아리랑] 공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10만명의 인원이 동원된 이 [아리랑] 축전의 장면 장면은 한반도에서 침략자를 몰아내고 남북한 사이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북한의 스탈린주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도부에 대한 찬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관람객에게 김정일과 그의 부친, 고 김일성 주석이 북한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주었음을 확신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장면은 북한 어린이들이 병아리와 달걀 모양의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가운데 풍작과 풍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우유를 풍족하게 먹게 해준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일]에게 감사하는 어린이들의 무용이 완벽한 훈련으로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정확하게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아리랑 공연에서는 소리없이 굶주림으로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아사하고 세계식량계획이 아직도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37%에 달한다고 밝힌 북한의 또 다른 현실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체사상 세뇌를 위한 의무 교육을 받으며 자라온 북한 관람객들은 구호문자들이 새로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를 보냅니다. 외국인 기자들을 안내하던 한 여자 안내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독창성을 찬양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 여자 안내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예술 감각에서 뛰어난 천재이며, 음악과 체조와 같은 분야에서도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직접 여러노래를 작곡했고, 직접 많은 가사들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아리랑 공연을 위해  희곡작가들에게 극작법을 친히 지도하고 장면장면에 관해서도  그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한 마디로 천재라고 이 안내원은 찬양했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군복을 입은 청년들이 세계 최대규모의 정규군의 하나인 북한 인민군의 영광을 상징하는 [세워 총]자세로 춤을 추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으로 밝게 빛나는 평양을 보여주는 카드섹션이 펼쳐졌습니다. 한 안내원은 기자들에게 이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져다준 평온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안내원은 저 평화스런 평양을 보라면서 이처럼 평화스런 평양은 선군정책을 표방하는 경애하는 지도자에 의해 보증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방문자들은 평양 거리에서 가로등이 항상 꺼져 있고, 건물 조명이 희미한  전혀 다른 장면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 안내원은  미국을 비난하면서 부분적으로는 핵무기계획을 포기하는 대가로 김정일 북한 정부가 요구한 경수로 건설을 미국이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 안내원은 경수로 공사 지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또한 아직도 미국  쪽에서 가하고 있는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석탄과 전기 부족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950년부터 북한에 대해  시행했던 경제제재를 5년 전에 철폐했습니다. 나머지 제재조치는 대부분 무기 관련  품목들에 한정돼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른 국가들의 대 북한 에너지 지원제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1990년대에  잘못된 정책과 가뭄, 그리고  구소련의 원조 중단으로 경제적 붕괴를  초래한  이래 미국은 북한에 가장 많은 식량을 제공해 온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북한은 흔히 서방측 인사들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고 지난해만 해도, 서구인들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건수는 2천건 미만이었습니다.

북한정부는 이번 아리랑 공연  기간중 비교적 많은 수의 외국인들의 방문을 허용하면서 단 며칠간의 방문을 위해 수천딸라의 경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아일랜드 관광객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나서 이번 방문이 보람은 있었지만, 때로 기괴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전에 북한에 관해 들었던 내용을 재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이 어린 어린이들의 집단체조를 보면서 그는 모든 것을 통제하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확인했습니다.

네 다섯살 밖에 안된 아주 어린 아이들이 높이뛰기나, 온갖 동작을 믿기 어려울 만큼, 빈틈없이 완벽하게 해내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그렇게 되기까지의 어려운 훈련의 강행군을 연상할수 있었다면서, 모든 주민들이 통치부의 명령을 충실히 따라야 하는 북한 사회 어느 곳에서나 일사불란하게 추종되는  실상이 어떠한지를 확인했다고 이 관광객은 소감을 털어놓았습니다.    

한국 영삼대학 관광호텔경영학과장을 역임한 정무형 교수는 오랫동안  관광교류를 통해 남북한간의 평화를 주창해 왔습니다.  정교수는 이번 아리랑 공연을 보고 나서 이번 공연이 앞으로 언젠가는 북한의 탈바꿈에 기여하게 될 재능과 세련미를 과시했다고 말했습니다.

21세기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문화자본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정교수는, 북한은 이런 문화자본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 교수는 북한정부의 국제사회로 부터의 고립정책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는 북한사회의 중대한 변화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영문)

INTRO: North Korea marked this year's 6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the ruling communist Korean Workers Party with a gymnastics spectacle known as the Mass Games. The reclusive Stalinist government rarely allows western journalists to visit the country, but did so for the games this week. VOA Beijing correspondent Luis Ramirez, part of a small group of American reporters who visited Pyongyang, has this report.

Police herd thousands of people into Pyongyang's 150-thousand-seat May Day stadium on a cold night. The people, the vast majority of them arriving on foot through the city's darkened streets, break up into single files as they enter the stadium under the glow of a huge torch high above. Most avoid making eye contact when a western reporter tries to say "hello."

The people are attending the Arirang Mass Games, an hour-and-a-half-long show featuring music, gymnastics, and thousands of children flipping giant cards that display propaganda messages. The scenes glorify the supposed struggle by this country's Stalinist leadership to chase out invaders and bring about eventual reunification with South Korea.

The show aims to convince the audience that ruler Kim Jong Il and his late father, Kim Il Sung, have brought peace and prosperity to North Korea. One scene shows a bountiful harvest, with dancing children dressed as chickens and eggs.

In another scene, children dancing with perfect discipline and precision thank Kim Jong Il, whom they call "the Dear Leader," for the plentiful milk they drink. It hardly reflects reality in a place where famine has killed untold numbers of people and where the World Food Program says malnutrition still tops 37-percent.

In a nation where attendance at regular indoctrination classes is mandatory from a young age, the crowds cheer as the messages flash by. A guide who is monitoring the foreign reporters proudly praises the creativity of "the dear leader."

"He is a genius in the artistic sense. He is very genius in music and gymnastics and stuff like that. He made several songs himself, [and has] written several songs. He directed and gave direction to those people who were writing the scenes on what way to write them. He is a genius."

In another scene, young people wearing military uniforms dance while pointing rifles at the stands in gestures meant to glorify North Korea's armed forces, one of the largest standing armies in the world.

Near the end of the program, the cards flip over to show a brightly lit capital city. A guide tells a reporter this symbolizes the calm and prosperity that the leadership has brought North Korea.

"See the peaceful Pyongyang view? This peaceful Pyongyang can be guaranteed by the Dear Leader with his 'Army First' policy."

The scene is shockingly different from what a visitor actually sees in Pyongyang, a dark capital where streetlights are permanently turned off and buildings are sparsely illuminated. The guide blames the United States, in part for refusing to donate a light water reactor that the Kim Jong Il government has demanded in return for giving up its nuclear-weapons programs.

"You see, we still suffer from a lack of electricity, it is true, because of the light-water reactor project and also we are still undergoing the sanctions against our country on [the part of] the U.S. side. So, we are feeling a lack of coal and electricity. It is true."

Five-years ago Washington lifted most of the economic sanctions that it had imposed on North Korea since 1950. Remaining restrictions are limited largely to weapons-related items.

The U.S. government has voiced its support for other nations to provide energy assistance for North Korea. The United States has also been one of this country's top food donors since Pyongyang's economic collapse in the 1990s, due to mismanagement, droughts, and a loss of Soviet-era subsidies.

North Korea often refuses visas to westerners, allowing fewer than two-thousand to visit last year. Charging thousands of dollars for a stay of only a few days, North Korean leaders hope to cash in on a relatively large number of foreigners allowed to enter during the Arirang games.

An Irish tourist, speaking after leaving the country, calls the visit, a good, but at times "weird" experience - one that confirmed much of what he had heard about North Korea. Watching the precise performance by young children at the Arirang games made him reflect on the regime that put it all together.

"[It] was the most incredible thing, having these kids [who] look not more than four or five-years old, all perfectly choreographed, doing hand stands and cartwheels and different kinds of movements. You can imagine the headache for all to work as one. But of course, that is the point of North Korea, that everybody follows orders from the top and you see this everywhere in society."

A former dean of the college of hotel and tourism administration in South Korea's Youngsam University, Chung Moo-hyung, has long advocated peace between the two Koreas through tourism.

Speaking after watching the games, he said the show demonstrates to him the talent and sophistication that might one day contribute to a transition in North Korea.

"In the 21st century, cultural capital is most important asset for any nation, and they have so much of it."

But Professor Chung says the North Korean government's policy of isolation from the rest of the world dims hopes for significant change anytime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