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수십 년간의 시도 끝에 마침내 지난 3일 유럽연합 가입협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했습니다. 그러나 오토만제국시절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 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저명한 터키 작가들과 언론인들에 대한 당국의 최근 기소로 초점은 다시 터키 인권실태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인권보호단체들은, 비폭력적 의사표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터키 당국의 계속적인 기소는 터키 유럽연합 가입의 중대한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요즘 흐란트 딩크씨의 사무실 전화 벨소리는 그치지 않고 울립니다. 아르메니아계인 딩크씨는 터키의 소수계 아르메니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고스’라는 주간지의 발행인입니다.

딩크씨는 전화는, 자신이 겪고 있는 역경을 위로하는 사람들이 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딩크씨는 아고스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터키인들을 모욕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는 혐의로 이 달초 6개월 집행유예선고를 받았습니다.

딩크씨는 자신에게 내려진 형량은 부당한 것이라고 불평을 털어놓으면서 울음을 참지못합니다. 그는 문제의 기사는 아르메니아인들에게 터키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버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딩크씨는, 그렇기 때문에 터키 판사가 자신의 기사가 터키인들에게 모욕적이라고 판단한 것은 완전한 불가사의라고 말합니다.

딩크씨는 자신의 견해 때문에 기소된 다수의 저명한 터키 지식인들 가운데 하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씨 역시 터키를 모욕한 혐의로 최고4년 징역형에 직면해 있습니다.

작품이 세계 35개국어로 번역된 파무크씨는 스위스 잡지와의 회견에서, “터키에서 3만 명의 쿠르드족과 10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살해됐지만 감히 그것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해 기소됐습니다. 파무크씨가 12월 16일 법정에 출두할 재판에는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확대위원회의 올리 렌 위원장은, 만약 파무크씨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지면 터키와 유럽연합의 협상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때 터키에 살았던 약 150만 명의 오토만 아르메니아인들의 운명은 지금도 터키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대부분의 친척들은 제 1차 세계대전때 터키를 통치했던, ‘영턱스’로 불리는 일단의 육군장교들이 전개한 인종대학살로 죽음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터키는 수 십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러시아 침략군과 결탁한 후 시리아 사막으로 강제 추방당하면서 기아와 질병 등으로 죽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터키 학자들과 지식인들 가운데 당국에 감히 도전하는 숫자는 늘어나고 있고 그같은 도전은 지난 달 이스탄불에서 열린 획기적인 회의에서 가장 공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틀 간 열린 이 회의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인종학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딩크씨는 많은 터키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회의는 터키가 마침내 과거 역사를 직시하기 시작했으며 유럽연합에서 비롯된 개혁이 마침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합니다. 딩크씨는 그러나, 그같은 진전은 큰 희생이 따른다고 말합니다.

딩크씨는 그가 ‘심층 정부’라고 부르는,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반대하는 군부, 사법부 및 기타 정부기관내의 군국적 민족주의자들의 연합체가 자신과 동료들에게 법적 장애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딩크씨는 그 ‘심층 정부’가 최근 일련의 기소로 유럽연합 가입을 탈선시키고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영향력과 특권을 유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레세프 타이프 에르도간 총리가 이끄는 터키 정부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합니다.

딩크씨는 정부가 10월 3일 유럽연합 가입회담을 가능케 한, 광범한 개혁을 추진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동료 작가들을 기소시킨, 새로 채택된 형법의 조항들을 제안한 것도 바로 그 터키 정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영문)

After decades of knocking on Europe's door, Turkey officially launched membership negotiations with the European Union on October 3. But a string of recent cases launched against prominent Turkish authors and journalists, mainly over their views on the mass slaughter of Armenians under the Ottoman Empire, has refocused attention on Turkey's human rights record. And EU officials and rights groups warn that continuing prosecution of Turkish citizens for the non-violent expression of their views remains a big obstacle to Turkey's membership.

The phones ring incessantly in Hrant Dink's office these days. Mr. Dink, an ethnic Armenian, is the publisher of the weekly newspaper Agos  that serves Turkey's small Armenian community. He says the calls are from citizens expressing sympathy over his plight. Mr. Dink was handed a suspended six-month sentence earlier this month on charges of insulting the Turkish people in a newspaper article that was published in Agos.

Mr. Dink can barely control his tears as he rails against what he terms "the injustice" of that sentence. He insists that his article pressed the Armenian people to purge any feelings of animosity toward the Turks. So why Turkish judges deemed his words offensive to the Turkish people, he says, remains a complete mystery.

Mr. Dink is among several prominent Turkish intellectuals who are being prosecuted for their views. The internationally acclaimed Turkish author Orhan Pamuk is facing up to four years in prison for also insulting the Turkish state. Mr. Pamuk, whose work has been translated into 35 languages, was indicted for telling a Swiss magazine that "30,000 Kurds and one million Armenians were killed in these lands and no one, but I, dares to say so." Mr. Pamuk is due to appear in court on December 16 in a trial that is likely to come under intense international scrutiny.

The EU's enlargement commissioner Olli Rehn has warned that should Mr. Pamuk be convicted, negotiations with the European Union could be interrupted.

The fate of some 1.5 million Ottoman Armenian citizens who once inhabited the country remains a highly sensitive topic in modern Turkey.

The Armenians say most of their kin died in a genocide campaign waged by a group of army officers known as the Young Turks, who led Turkey during the First World War. Turkey says several hundred thousand Armenians did perish, but as a result of hunger, exposure and disease, as they were forcibly marched into the Syrian desert after collaborating with invading Russian forces.

A growing number of Turkish academics and intellectuals are daring to challenge the official line and never more openly than during a ground breaking conference that took place last month in Istanbul. During the two-day event, some of the participants described the mass killings of Armenians as genocide.

Like many here, Mr. Dink says that the forum proves that Turkey is finally beginning to face up to its past and is a further sign that EU inspired reforms are finally beginning to make an impact.  But for some, he notes, such progress comes at a heavy price.

Mr. Dink says he believes that what he calls the "deep state," a coalition of militantly nationalist individuals within the army, the judiciary and other state organs who oppose Turkey's EU membership, are responsible for the legal challenges he and his colleagues face. Through such cases he says this "deep state" hopes to derail the EU process and hang onto its influence and privileges. But he also lays part of the blame on the government led by Prime Minister Recep Tayyip Erdogan.

Mr. Dink lauds the government for pushing through a broad swath or reforms that helped pave the way for the Oct. 3 accession talks. But the same government, he adds is also responsible for introducing articles in the newly adopted penal code under which he and fellow writers are being prosecu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