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는, 24일 북한의 [연형묵]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공식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남한정부가 북한측 인사 사망에 공식 조전을 보낸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총리직도 역임한바 있는 연형묵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7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한국정부는 24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측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 앞으로 보낸 조의 전통문에서 [연형묵 부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전에서 한국정부는 또 [연형묵]부위원장은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남북한 고위급회담 북한측 단장으로, 남북한사이의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들어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정부는 당초 통일부 대변인의 애도 표명으로 조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연부위원장이 남북한 관계에 끼친 영향을 감안해 조전 발송쪽으로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4년 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때 남한정부가 조의문을 발송하지 않음으로써 당시 남북한간의 화해노력은 교착상태에 빠져들었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사망한 [연형묵] 북한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체코에서 수학한 전문기술인 출신으로, 생전에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고 김위원장의 최측근이자 북한 군수공업을 이끌었던 주역이었습니다.

연부위원장은, 지난 6월 17일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평양방문중, 김위원장과의 면담때 배석했는가 하면, 2000년 남북정상회담때는 고별오찬과 공항 환송행사에 참여했었습니다. 김위원장은 연형묵 부위원장을 가리켜 평소에 [나의 동지]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신임을 표시했다고 한국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은, 23일 연 부위원장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직접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유가족으로는, 연부위원장이 체코유학시절 함께 수학했던 부인 신오순씨와 모두 입양한 2남 1녀가 있습니다. 부인 신씨는 북한 내각 경공업 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바 있습니다.

연 부위원장의 사망원인은 완치확률이 낮은 췌장암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한국내 언론들은, 연부위원장이 지난해 2004년 11월 췌장암진단을 받고 러시아에서 수술을 받았고 오래전부터 여러 지병때문에 프랑스와 러시아등지에서 몇차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연형묵 부위원장은 한때 북한의 만성적 경제난이 극에 달했던 1992년에는 총리직에서 해임되어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좌천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는 자강도에서 중소형 발전소 건설을 새 정책을 추진해 1998년 최고 인민회의 제 10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으로 중앙무대에 복귀했습니다.

연부위원장은, 생전에 북한의 국방분야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조명록 제 1부위원장에 이어 권력 서열 제 3위였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북한의 권력서열에서는 7,8위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