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 식량 계획 WFP 북한 담당 요원들을 계속 자국에 남도록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조처는  WFP 사무소를 폐쇄하고 장기적 차원의 개발 원조만을 추진하겠다던 당초의 주장을 일부 번복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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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대북 식량 지원 창구인 세계 식량 계획 WFP는 지난주,  긴급 구호 활동을 연말까지 중단하라는 북한 당국의 요구에 따라 북한에서 운용하는 19개 영양식 가공 공장의 생산 활동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올해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이 끊길 경우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6백 5십만명의 북한 주민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번주에 북한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주지사는 22일 서울 프레스 센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은  WFP 요원들이 북한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지원 성격을 개발 원조로 바꾸는 전제하에 머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당국이 30명의 WFP 요원들과 30명의 다른 비정부 기구(NGO) 요원들의 잔류를 허용할 뜻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북한의 계획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의 이 같은 조처를 선의의 표시로 믿는다고 말하고 이로인해 북한내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의 중요한 활동들이 앞으로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식량 계획의 리처드 레건 북한 지부장은 지난주, 장기적 구호 형태로 전환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북한내 WFP의 활동을 완전히 종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레건 지부장은 그러나 WFP의 미래에 관해 북한 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2002년 경제 개선 관리 조치 실시 이후 다시 과거의 배급제로 귀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WFP의 21일자 최신 주간 구호 보고서는 북한내  군단위 주민들에게 할당되는 곡물량이 이전의 250 그램에서 최고 5백그램으로 늘었다는 소식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21일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말을 인용해 거래가 왕성하던 평양내 장마당 물건들이 최근 텅 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장마당을 폐쇄하고 배급제를 부활하려는 배경에는 7.1 경제 개선 관리 조치 이후 만연된 부정부패와 느슨해진 주민들의 공산 사상을 식량 통제를 통해 회복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5십만톤에 달하는 남한의 대폭적인 쌀 지원과 10년만의 풍작, 그리고  북핵 관련 6자 회담의 진전도 북한이 배급제를 부활하고 WFP의 활동을 통제하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최고의 풍작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WFP는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전년보다 4십만톤, 약 10퍼센트가 증가해 총 3백 9십만톤에 달할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리처드 레건 WFP북한 지부장은 곡물이 올해10 퍼센트 증가했다고 해도 북한은 여전히 70-90 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전체 어린이의 37 퍼센트와 여성 3분의 1은 여전히 영양 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02년 7.1 경제 개선 관리 조치 이후 생활이 더욱 피폐해진 북한의 서민들은 배급제 부활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충분한 능력과 대안 없이 대외 과시와 권력 강화 목적으로 보이는 이 같은 조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리처드 레건 지부장은 지난 10년간 북한은 큰 진전을 이룩했다며 그러나 그것은 쉽게 붕괴될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