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출신 퇴역 군인들의 건강이 같은 연령층의 다른 일반 호주 남성들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한 연구 결과 드러났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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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재향군인 보훈부가 모내쉬 대학교에 의뢰한 연구 결과,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 퇴역 군인들의  건강 상태가 열악하고, 우울증과 전쟁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발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끝난지 5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전 참전 퇴역 군인들은 같은 연령층의 다른 일반 호주 남성들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와 삶의 질적 수준이 모두 낮으며, 음주와 흡연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반인  조사대상자의 40퍼센트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한국전 참전 군인들은 18퍼센트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삶의 질이 열악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인 그룹이 6퍼센트인 반면, 참전 군인들은 22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전 군인들은 또한 천식과 고혈압,  발작, 심장병, 간과 신장질환, 관절염 및 위궤양과 난청 그리고 암 등 15가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최고 세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참전군인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일반인들의 60퍼센트가 흡연자라고 밝힌 반면, 참전군인들의 79퍼센트가 현재 혹은 이전에 흡연을 즐겼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술과 관련된 문제는 일반인들보다 세배가량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치열한 전투를 경험했던 군인들이 그렇지 않은 군인들에 비해 정신적 질환을 겪을 확률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재향군인 보훈부의 디-앤 켈리 장관은 이번 연구는 호주 퇴역 군인들의 건강에 대한 주요조사 작업이었고 이들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것 중 하나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켈리 장관은 호주 정부가 이미 이들의 건강 문제를 인식해 왔으며, 이들을 위해 무료 진료와 음주 및 흡연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50년부터 1953년까지의 한국 전쟁기간 동안 만 8천명의 호주 군이 한국 전쟁에 참전했고, 당시 천2백여명이 부상하고 339명이 전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