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친 북한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한 대학교수에 대한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보안법은 북한 공산 정권에 대한 찬양이나 지원을 금지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제휴세력은 국가 보안법을 가리켜 시대에 뒤떨어진 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 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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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국대학교 사회학과의 강정구 교수는 지난 1950년의 남북한 사이의 한국전쟁에 관해 일부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강 교수는 미국은 한반도 내부 문제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개입 때문에 한반도와 남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교수는 북한이 침공한 지난 1950년에 미국이 남한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았다면, 한반도는 이미 오래 전에 북한의 사회주의 아래 통일됐을 것이라면서, 당시 대부분의 남북한 주민들은 그같은 결과를 원했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강 교수는 지난 2001년에 북한의 만경대를 방문해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혁명과업 이룩하자'는 문구를 방명록에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만경대는 북한의 첫번째 지도자인 고 김일성 주석의 생가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강 교수의 북한에 대한 동정적인 표현들이 단지 논란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 교수는 그같은 표현들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경찰은 현재 강 교수의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1948년에 제정되고 1991년에 제 7차 개정을 거친 국가보안법은 북한 정권에 대한 찬양이나 지원, 협력 같은 반 국가 활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가 보안법은 또한 북한의 대표들이나 북한언론들에 대한 남한 주민들의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북한이 오랫동안 남한에서 파괴적인 간첩 활동을 해 온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 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이 종종 전임 독재정권들에 의해 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면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주요 인권단체들은 노 대통령의 그같은 견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과 집권당인 우리당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원하고 있는 반면, 보수적인 야당은 국가보안법을 유지하거나 혹은 최소한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1 야당인 한나라 당의 강재섭 원내대표는 강정구 교수를 신랄하게 비난합니다. 

 강재섭 강 원내대표와 다른 보수적인 국회의원들은 노 대통령 정부가 국가보안법의 적절한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휘권을 발동해 강 교수 사건에 대해 불구속 수사 지시를 내린 천정배 법무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수 백명의 남한 주민들이 이번 달에 북한에서 열린 아리랑 축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서둘러 방북 승인을 내 준 통일부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대북한 협력과 교류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북한과의 관광과 사업상 접촉의 확대로 국가보안법이 쓸모없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폐한 북한 경제와 세계 11위의 남한 경제 사이의 차이로 인해 남북간의 사상 전쟁은 이미 승패가 결정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만난 일반인들은 세대에 따라 국가 보안법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대 여성인 이경아 씨는 이제는 국가 보안법을 철폐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50대 남성인 이태현 씨는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쟁은 한국 사회가 우익 성향의 민주주의로 전환됐음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공산주의자들의 도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오늘날 한국사회가 직면한 진통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문)

INTRO: The investigation of a controversial South Korean professor who makes no secret of his pro-North Korean sentiments is stimulating debate over the country's National Security Law. The law prohibits praising or assisting the North's communist regime in any way, but President Roh Moo-hyun and his political allies say it is obsolete and should be revoked. VOA'S Kurt Achin reports on the controversy from Seoul.

TEXT: South Korean sociology professor Kang Jeong-koo has some controversial views about the 1950's war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 KANG JEONG-KOO ACT /// "The United States has no right to intervene in internal affairs of the Korean peninsula. Because of the intervention of the United States, the Korean peninsula, the Korean people as a whole, had to suffer." /// END ACT ///

Professor Kang says that if the United States had not intervened to defend South Korea after the North invaded in 1950, Korea would have long since been unified under North Korean socialism - an outcome he believes most Koreans wanted at the time. Earlier this year, Professor Kang signed a guest book in North Korea with a message calling for unification that cherishes "the spirit of Mangyeongdae."

Mangyeongdae is the reputed birthplace of North Korea's first leader, Kim Il Sung, and the spot where his embalmed body lies on permanent public display. Professor Kang's expressions of sympathy toward North Korea are more than controversial. They could land him in prison. He is being investigated by the police as a possible violator of South Korea's National Security Law.

The 1988 measure, like a previous version, forbids "anti-state activities" - a reference to praising, assisting, or collaborating in any way with the Pyongyang government. It has severely restricted South Korean's access to North Korean representatives and media. Supporters of the law say its necessity derives from North Korea's long history of destructive espionage in the South. President Roh Moo-hyun argues the law was often used as a tool of repression by previous authoritarian governments.

He is supported in that view by several major human rights organizations, including Amnesty International. Mr. Roh and his Uri party want to scrap the law, while the conservative opposition aims to keep it, or at least an amended version of it, on the books. Kang Jae-sup is the floor leader of South Korea's main opposition party, the conservative Grand National Party. He is harsh in his condemnation of Professor Kang, to whom he is not related.

/// KANG JAE-SUP ACT IN KOREAN, EST & FADE /// Mr. Kang says he believes Professor Kang shouldn't even breathe the air of a democratic society. Mr. Kang and other conservative lawmakers accuse President Roh's government of refusing to enforce the law adequately.

They are trying to have South Korean Justice Minister Chun Jung-bae removed from office for ordering that Professor Kang not be held in custody during his investigation. They also criticize the Seoul Unification Ministry's speedy approval of travel permits allowing hundreds of South Koreans to visit Pyongyang this month for the Arirang Festival, a giant North Korean propaganda event.

Supporters of President Roh's policy of cooperation and engagement with Pyongyang say expanding tourist and business contacts with the North renders the National Security Law obsolete. They say the gap between North Korea's withered economy and that of the South - the 11th largest in the world - proves that the ideological battle between the two countries has already been won. Casual conversations in downtown Seoul show the split in public sentiment over the law, mainly along generational lines. Lee Kyoung-ah, a woman in her 20s, says it is time to get rid of the law.

/// LEE KYOUNG-AH ACT IN KOREAN, EST & FADE /// Ms. Lee says in South Korea's free society, people should have access to North Korean media and make judgments for themselves. Lee Tae-hyun, a man in his 50s, says it is still too early to repeal the law.

/// LEE TAE-HYUN IN KOREAN, EST & FADE/// Mr. Lee says despite thawing North-South relations, the two countries still stand in confrontation to one another. He says when the North-South relationship improves further, maybe then it will be time to talk about getting rid of the law.

Experts say the controversy over the National Security Law highlights South Korea's modern-day dilemma, confirming its transformation to a rights-oriented democracy while protecting itself from possible communist subversion. A decision in Professor Kang's case is not expected for several months. (Sig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