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혈통보다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국적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7명의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내림으로써 한국인은 정치의 발전을  민주주의나 인권 보호뿐만 아니라, 국가 안정, 또는 성장이라는 의미로 폭넓게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한국의 한 언론사와 연구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정체성 여론 조사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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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일간신문, 중앙 일보와 동아시아 연구원이 최근 한국민이 생각하는 [한국인은 누구이며 대한민국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한국인은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대한민국에서 출생하거나 한국인의 혈통, 또는 평생 대한민국에서 거주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보다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연 민족주의보다는 국적 민족주의를 더 중시하는 이같은 경향은 60년전 한반도 해방후 줄곧 한국인의 의식을 지배해왔던 한민족이나 한반도라는 혈연, 지연적 특성보다는 대한민국이라는 정치 공동체적 소속감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만드는 새로운 핵심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한 민국 국민이라는 정치 공동체의 소속감이 더 중요하다는 이같은 한국인의 인식은 한국 사회의 성장과 체제에 대한 우월감등 국가적 자긍심이 크게 고양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치 발전, 경제 성장, 남북 화해라는 세영역으로 조사한 전, 현직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인권 탄압과 독재하에 강력한  국가경제의 성장을 이룩한 박정희 전대통령이 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누르고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흥미롭게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정치 발전 분야에서도 66.6의 점수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 일보는 한국민은 정치 발전의 개념을  민주주의나 인권보호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 안정과 성장이라는 광의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은 종합 점수 38.8 로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 결과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도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의 한국인들은 북한땅을 가리켜 회복해야 하는 수복되지 않은 영토로 간주하거나 남북한사이의 통일을 민족 통일을 위한 지상 과제로 여겨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천 308명의 응답자 가운데 78퍼센트가 남한과 북한은 현실적으로 별개의 독립적인 국가로 인식한다고 답했으며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여건을 보아가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4.6퍼센트였고, 굳이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7.9퍼센트인 반면 통일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은 17.4퍼센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