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3번째 북한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의 교토 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북한과 일본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에서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서 비롯된 과거사 청산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고위급 인사들이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북한 외무성의 송일국 아시아 담당 부국장이 말했다고, 일본의 교토 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그동안 2차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2년 9월 북한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가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평양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후 2004년에 북한을 다시 방문했고, 현재 두 나라 사이의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나 다른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와 가까운 다른 정부 당국자도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송일호 부국장은 북한과 일본은 당초 9월에 열리기로 돼 있었던 두 나라 정부간 회담 시기와 장소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부국장은 10월 중순에는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직 장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0월 중순 개최도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부국장은 또한 북한은 두 나라 사이의 협상에서 1910년부터 1945년 사이의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에서 비롯된 과거사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부국장은 평양 선언의 기본 정신은 핵과 미사일, 그리고 납치 문제의 포괄적 해결이 아니라 바로 일본의 과거사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부국장은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사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송 부국장은 그 동안 두 나라 관계를 교착 상태에 빠뜨렸던 피납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유골 진위 논란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요코다 씨가 북한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요코다 씨의 유해를 일본에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감정 결과 북한이 제공한 유해가 요코다 씨의 유해가 아니라고 반박함으로써 두 나라 관계가 크게 악화됐었습니다. 송 부국장은 일본측의 감정 결과를 날조라고 주장하며 유골 반환을 강력히 요청하던 기존의 북한 입장에서 한 발 벗어나, 만약 유골을 반환할 수 없다면 현재의 보관 상태나 감정 조사의 진상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