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계 미국인 로버트 아우만과 미국의 토머스 셀링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10일, 게임 이론을 통해서 갈등과 협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이들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우만과 셀링 두 학자들의 주요 업적과 게임 이론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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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아우만과 셸링 박사가 반복된 게임 이론을 통해서 가격 전쟁과 무역 충돌 같은 경제적 갈등은 물론이고 같은 자원을 가진 공동체들의 성취량이 다른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경제 문제로 인한 충돌과 전쟁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게임이론은 경쟁 주체가 상대편이 대처할 행동을 고려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는 행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1920년 대에 처음 등장한 이래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적 의사 결정 과정에 활용되면서 크게 발전했다가 이후 한동안 학계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 대에 또 다시 주요 이론으로 부상했고 최근에는 경제와 정치의 결합적인 현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널리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아우만과 셸링 박사는 노벨상이 또 다시 게임이론에 돌아간다면 마땅히 이들이 받아야 한다고 거론될 정도로 이 분야의 대가로 인정 받아 왔습니다. 지난 1994년에는 영화 “A Beautiful Mind”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존 내쉬 전 프린스턴대 교수가 게임 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내쉬 박사는’비협조적 게임이론’을 주창해 노벨상을 받은 반면에 올해 수상자인 아우만과 셸링 박사는 이를 한단계 발전시킨 ‘협조적 게임 이론’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3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생한 이스라엘계 미국인 로버트 아우만 박사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헤브루 대학 이성 센터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아우만 박사는 게임이론을 통해서 개별 기업들의 이기심 때문에 협력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보복을 우려하는 다수 기업들이 담합하는 현상인‘협조적 게임 이론’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아우만 교수는 또한, 셸링 교수의 착안을 토대로 분쟁 시 동맹국과 적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수학적 분석을 적용해 설명했으며 처음으로 무한대로 반복되는 게임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토마스 셸링 교수는 게임 이론을 정치와 사회, 전쟁 등 실제 상황에 적용하고 응용했습니다. 셸링 교수는 지난 1960년 출간된‘갈등의 전략’이라는 저서에서 냉전 당시 가장 중요한 국제 현안이었던 세계 안보와 군비 경쟁을 게임 이론을 통해서 설명했습니다.

셸링 교수는 또한 1978년 ‘미시 동기와 거시 행동’이라는 저서에서 아이스 하키 선수들이 헬멧을 착용하는 이유와 관객들이 강당에서 좌석을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인종 및 성 편견이 행동에 미치는 경로 등을 규명했습니다.

셀링 박사는 19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태생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이곳 워싱턴 근교의 메릴랜드 주립 대학 경제학과 교수 겸 정치 경제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